안녕하세요?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꿈을 꾸게 되면서 항상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왔는데, 이렇게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광고와 언론학을 전공하고 크고 작은 광고대행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하고 정직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한 기간은 합쳐서 8개월 동안이에요. 꽤 큰 회사의 인턴생활을 하다가 계약만료로 인해서 작은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의 경험은 저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힘들게 만들어서 다른 길을 찾기 위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광고대행사가 아닌 곳에서 저의 능력을 발휘하고자 평소 좋아하던 문화예술분야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 연극제작극장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어요. 그 기간은 7개월 정도 됩니다. 그곳에서 홍보ㆍ마케팅, 제작 업무를 보조하고 일본어 실력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직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정권자와 실무진의 생각이 달랐던 바람에 기회를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고, 이곳에서 국제영화제의 스태프로 일하게 되었습니다.(마케팅업무) 일단은 감사히 일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단기 계약직이라 앞으로 저의 진로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는 느낌입니다. 제작 단체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페스티벌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어느 하나를 정해서 매진하라고 하면 그것은 저에게 정말 힘든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지역의 페스티벌을 전전하게 되면 언젠가는 관련 업계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을까요? 확신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그럴수록 자신감도 없어지는 것 같고 말입니다. 저는 문화, 예술 관련 분야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제가 여러 곳에서 했던 다양한 경험들이 도움이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고용주에게 좋게만 받아들여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한 곳에서 꾸준히 일했다던가 하는 그런 면이 없죠^^;) 제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 노력해야 할 부분, 알아야 하는 부분, 꼭 갖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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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대학시절 연희패 활동이 대학로 공연제작자의 길로 이어져 20여년 가까이 대학로에서 지내고 있다. 기획제작사의 CEO로, 대학로 대표 여성제작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고민 많은 대학로 후배들의 상담자역을 자청하고 있다. '잘하는 척, 씩씩한 척, 알고 있는 척, 해결할 수 있는 척'을 잘해 척척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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