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신청] 비전공자의 예술경영인 되기

‘무엇을’보다 ‘어떻게’로

대학로 척척도사

면담신청은 예술경영(예비)종사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이다. 독자 여러분의 신청내용과 예술경영 선배들의 조언을 함께 싣는다.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도 적극 환영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예술경영의 길을 걷고 싶은 경영학도입니다. 현재 S대학교 경영대학에 재학 중인데요, 1, 2학년 놀면서 방황하다가 3학년 때 금융 관련 동아리를 들어가는 바람에 쭉 증권사 취직을 목표로 공부해왔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내내 조금씩 느꼈고, 얼마 전 증권사 쪽에서 인턴을 해보고 확실히 생각했던 것은 이것이 내 커리어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중략) 그리고는 몇 달 동안 저의 인생 전체를 돌아보며 과연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_ 경영학도


제가 진로고민에서 얻은 답은 예술경영이었습니다. 사실 예술경영에 대해 저는 잘 모릅니다. 추천을 받아서 용호성 님의 『예술경영』을 읽기는 했지만, 책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에는 커다란 한계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분야에 계신 분들이 자세히 어떠한 일을 하며, 그 일의 동기는 무엇이며, 고민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실무적인 부분은 아직 하나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는 금융권이나 컨설팅으로의 진로는 굉장히 많으나 예술경영 쪽으로 고민하는 친구나 그쪽으로 진출해있는 선배는 한명도 없습니다. 따라서 혼자 오랜 기간을 고민하고 교수님께 여쭈어보아도 이 답답함이 풀리지가 않습니다. 제가 이 계통 진로에서 필요한 적성이나 능력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계통에서 경영학과 출신이 밟을 수 있는 커리어 패스(career path)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졸업을 한 학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진정한 답은 아니더라도 최선의 길을 선택하여 겨울에는 인턴을 해보고 진로를 정하고 싶습니다. _ KMJ


미술경영 과정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미술경영 과정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문화, 컨텐츠 마케팅 쪽을 공부하고 싶어서입니다. 최근 서울대에도 미술경영 박사과정이 생겼고, 꽤 많은 학교에서 비슷한 전공을 개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의 고민은 일반 경영대에서 문화/예술 쪽을 공부하는 것과, 아예 미술경영/예술경영 전공을 선택하는 것 중 무엇이 나은가, 입니다. 만약, 문화/예술 분야에서 경영/마케팅에 관한 인력채용 계획이 있을 때 일반 경영대학 전공자와 미술경영 전공자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고 전문성을 인정해주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미술경영/예술경영 관련학과 졸업 이후 잡 마켓은 어떤지요? 실제로 미술경영/예술경영 졸업생들의 취업현황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미술관, 박물관 등은 보수가 굉장히 열악하며 자리도 거의 없다고 알고 있구요. 일반적으로 박사과정이면 5년 정도의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는군요. _ imom


 

 

 
필자소개
대학시절 연희패 활동이 대학로 공연제작자의 길로 이어져 20여년 가까이 대학로에서 지내고 있다. 기획제작사의 CEO로, 대학로 대표 여성제작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고민 많은 대학로 후배들의 상담자역을 자청하고 있다. '잘하는 척, 씩씩한 척, 알고 있는 척, 해결할 수 있는 척'을 잘해 척척도사.
 
  NO.102_2010.11.11  

덧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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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사람
  • 2010-11-14 오전 10:20:14
꼼꼼한 답변인 것 같으면서도 뭔가 허하군요. ㅠㅠ[Del]
  • 5-10년차
  • 2010-11-16 오후 3:04:26
진로고민에 대해서, 이 대학 이 과에 가고, 이 회사에서 3년차 하고, 그런 답변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고민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 외에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부딪혀가며 고민해야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자로서 지나가다 한마디[Del]
  • 척쟁이
  • 2010-11-17 오후 7:31:25
제 질문에 먼저 답해주실래요? 첫월급은 얼마를받고 싶으세요? 3년후엔 얼마를 받고 싶으신가요? 일년에 몇일쯤 휴가를 가고 깊나요? 하루에 몇통의 전화를 받고 싶으신가요?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에서 힐을 신고 몇 킬로그램의 박스까지 옮길수 있나요?[Del]
  • 척쟁이
  • 2010-11-29 오후 3:36:20
신발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다면 신발정리를 세계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렇게 된다면 누구도 당신을 신발정리만 하는 심부름 꾼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다. [Del]
  • 여자사람
  • 2010-12-02 오후 6:30:24
열심히 살라는 것이야 뭐 예술경영분야만 그렇겠습니까. 근데 정말 궁금해서 묻는데, 우리 사회가 신발정리하는 사람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사회인가요?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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