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연출행업협회 뮤지컬전문위원회 주임으로서 한국에 방문했다. 소감은 어떤가? 한국에 오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중국연출행업협회 뮤지컬전문위원회 주임이자 쥐청왕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겅쥔(John Geng)이다. 이번에 위원회 회원 20명과 함께 한국 뮤지컬 시장을 리서치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를 참관하고 한국 뮤지컬 5편을 관람하면서 한국 뮤지컬 관계자분들의 우수한 실력을 보았고, 관계자들과 굉장히 많은 교류가 있어서 좋았다.

2. 한국의 창작뮤지컬 <영웅>, <어쩌면 헤피엔딩>과 어린이뮤지컬인 <공룡이 살아있다>를 관람했다. 그리고 <몬테크리스토>도 관람했는데, 한국의 뮤지컬과는 다른 중국 뮤지컬 시장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중국인이 선호하는 뮤지컬 종류, 관객층, 소재 등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중국 뮤지컬 시장은 아직은 한국만큼 많이 발전하지 못했다. 주요 몇 도시에만 집중되어 있는 편인데, 예를 들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다. 특히, 미국, 유럽 권역의 원작 뮤지컬 라이선스 위주가 대부분이다. 시장이 크지 않고, 주요 관객층은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중상층·고소득층 관객들이다. 중국 창작뮤지컬, 중국어 버전 뮤지컬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3. 지난해 창작뮤지컬 해외진출 사업 일환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이 중국에서 공연했다. 이처럼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이 늘고 있는데, 중국에서 더욱 잘 홍보하기 위한 팁은 뭔가. 현재 한국 뮤지컬이 한국어 버전 오리지널팀 투어 형식으로 직접 중국에서 공연할 방법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좀 더 큰 규모의 방식으로 전체 뮤지컬 업계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첫 번째 단계로는 한국에 관광을 오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 와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중국 관광객은 매우 적다. 뮤지컬 관람을 유도하도록 홍보하는 것은 매우 좋은 홍보 방안이라고 본다. 그래서 이 방법을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중국에서 한국 뮤지컬을 홍보하고자 한다면 현재 한국에서 제작 및 방영하는 <팬텀싱어>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동영상 및 한국 뮤지컬 동영상들을 중국에 소개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표현 및 역량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동영상 및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중국에도 함께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직접적인 홍보 방법이자 홍보 효과도 큰 방법이라고 본다.

4. 2017년 뮤지컬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2017년 중국에 들어오는 미국과 유럽 오리지널 투어 공연만 대략 10편 이상이 된다. 이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뮤지컬 투어 팀 공연인데, 한 작품당 대략 6~10주간 투어 공연을 한다. 투어 공연이 긴 작품은 10주 이상 공연되는 작품도 있다. 전체 시장으로 본다면 적지 않은 작품이 투어 공연을 하게 되는 것인데, 다만 이런 공연들은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세 개의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어판 라이센스 뮤지컬은 현재 많지 않다. 오히려 아직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대략 3~4 작품 정도인데... 중국어판 라이센스 뮤지컬은 투어 공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작 및 운영 비용이 적은 편이어서 더 많은 도시에서 공연할 수 있다. 중국 창작뮤지컬 작품은 매우 많다. 하지만 대부분 정부 및 각 지역 정부의 주도로 제작되어서 창작뮤지컬의 시장성(상업성)은 상대적으로 매우 약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2017년 뮤지컬 시장의 규모가 대략 5억~10억 인민폐(RMB, 위안화)로 본다.

5. 3일 동안 한국 뮤지컬 시장을 리서치하면서 바라본 한국 뮤지컬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향후 중국 진출 방향 또는 네트워크에 대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국 뮤지컬은 전체적인 제작 기준이 매우 높다. 음악, 배우, 무대 미술 및 기술 등 각각 모두 나무랄 데가 없다. 이것이 매우 강력한 경쟁력이다. 한국 뮤지컬은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제작방식과 연출방면에서 아주 뛰어나다. 한국 뮤지컬이 중국 시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하나를 예로 들자면, 한국 뮤지컬을 중국어 버전으로 만들어 중국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중국도 한국과 같이 합작하는 것을 굉장히 원하고 있고, 두 나라가 같이 창작뮤지컬을 만들어 한국뿐만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같이 공연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