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진에 실린 글의 내용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TEL 02-708-2293 FAX 02-708-2209 E-mail : weekly@gokams.or.kr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을 인식하다
한국현대미술 연구 공개세미나 리뷰<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 세미나
00:00:14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 2018년 4월 15일(토)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 14:00-17:30
00:00:39-00:00:41 개회 및 인사말 김선영 /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00:00:47-00:00:58 연구방향 및 연구원 소개 전후-1970년대 연구팀 김이순 : 홍익대 교수 / 전후-1970년대 연구팀
00:01:00 현대에의 욕망 : 전후~1970년대
00:01:07-00:01:34 정무정 : 덕성여대 교수 / 전후-1970년대 연구탐 당시에 생산된 1차 문헌과 사료를 검토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의 현대미술에 덮여있는 여러 가지 편견이라든가 오류 이런 것들을 교정해보고자 하는 그런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헌과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00:01:35-00:01:53 연구방향 및 연구원 소개 1980년대 연구팀 박영택 : 경기대 교수 / 1980년대 연구팀
변화와 극복, 1980년대 미술운동
이선영 : 비평가 / 1980년대 연구팀 ‘여성은 있는가?’
00:01:55-00:02:23 김종길 : 비평가 / 1980년대 연구팀 ‘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저는 80년대가 민중미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집단들이 굉장히 만개했던 시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측면으로 좀 더 담론이 넓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한 제 스스로의 기대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00:02:27-00:02:52 ‘1980년대 동양화 : 전통적 가치에 대한 논의 그리고 탈동양화 징후’ 박영택 : 경기대 교수 / 1980년대 연구팀 이번 기회에 마침 1980년대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그 당시의 미술계의 중요한 담론들, 또 중요한 작가들, 작품들을 연구하고 그것들의 성과와 공과를 진단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마침 저 뿐만 아니라 쟁쟁한 연구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00:02:53 연구방향 및 연구원 소개 1990-2000년대 연구팀
00:02:58-00:03:32 정 현 : 인하대 교수 / 1990-2000년대 연구팀 ‘동시대를 향해 두 갈래로 이동하는 미술’ 동시대 미술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나 기초연구가 선행되었던가를 자문해보고 그래서 한국 현대미술이 90년대 이후 동시대성을 찾아서 혹은 동시대성을 향해서 이동하는 과정과 궤적을 추적하는 것을 연구의 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00:03:33 라운드 테이블 :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
00:04:02-00:04:19 신정훈 : 한국예술연구소 학술연구 교수 / 전후-1970년대 연구팀 여러 시대의 연구자들이 같이 함께 하면서 한국미술이 단절만큼이나 굉장히 연속적으로 진행되어 왔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어떤 것이 한국미술의 근간, 현대미술의 근간을 마련했는지,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올해 ‘한국미술 담론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후부터 동시대까지 한국미술 다시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사업으로 기획된 이번 사업은 총 3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로, 거대담론과 미시담론을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연구, 토론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현대미술을 전후부터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의 세 시기로 구분하여 시기별 전문가들로 연구팀을 구성했다. 전후부터 1970년대, 1980년대, 1990~2000년대 이렇게 구분되어 전후부터 1970년대는 홍익대 김이순 교수와 덕성여대 정무정 교수가, 1980년대 연구팀에는 경기대 박영택 교수, 1990~2000년대는 인하대 정 현 교수가 책임 연구원으로 선정되어 각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연구팀은 4개월 단위로 총 2년 동안 정기적인 전문가 워크숍과 공개 세미나를 진행하게 된다. 전문가 워크숍에서는 시기별 주요 문헌자료와 전시, 미술운동, 사회 상황과의 유기적인 관계들을 촘촘하게 점검한다. 이 속에서 거대 미술 흐름에 가려져 주변부로 소외되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작가들과 기획자, 비평가 등 미술계를 만들어갔던 다양한 활동들 역시 재조명할 계획이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열릴 공개 세미나를 통해 현장과 좀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종 결과물로는 각 시기별로 중요한 문헌들을 묶어서 만든 출판물이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지난 4월 14일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다시, 바로, 함께, 한국미술> 공개 세미나는 세 연구팀이 2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워크숍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시간이자 이번 연구 프로젝트의 출발점을 알리는 행사였다. 현장의 전문가와 미술 애호가, 미술학도 등 누구나 참여해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이면을 살피고, ‘다시’, ‘바로’ 보는 주체로서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된 세미나는, 각 팀별 책임 연구원이 연구방향과 연구원을 소개하는 순서와 연구팀 전원과 외부 전문가가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 시간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대학원생이나 국내 미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사자 등으로 평소에 학교에서나 현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현대미술사 관련 세미나가 열린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했다.
전후-1970년대 : 현대에의 욕망
전후부터 1970년대 연구팀은 이 시기 미술계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을 “현대에의 욕망”이라고 보고, ‘현대와 전통’, ‘국전과 전위’, ‘추상과 현실’, ‘제도’, ‘냉전’, ‘국제화’라는 총 6개의 키워드를 선정하여 당시 생산된 문헌자료에서 반복적으로 논의되었던 이슈들을 짜임새 있게 다루었다.
1980년대 : 변화와 극복, 80년대 미술운동
“미술운동”이라는 측면에 주목한 1980년대 연구팀은 “변화와 극복, 80년대 미술운동”이라는 제목 아래 80년대 소그룹 운동(민중미술, 극사실주의, 형상미술), 여성미술(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동양화로 크게 나누어 당시를 대표하는 실험적인 시도들을 정리함과 동시에 주목하지 못했던 작은 사건들과 전시들을 언급함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을 더했다.
1990-2000년대 : 동시대를 향해 두 갈래로 이동하는 미술
마지막으로 1990~2000년대 연구팀은 앞선 두 연구팀보다는 훨씬 더 동시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미술사적으로 많이 연구가 되어 있지 않은 이 시기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다른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공개 세미나에서는 기존의 90년대 미술서사의 전개방식인 모더니즘 관점 보다는 당시 실제 담론 형성에 기여했던 문화연구를 위시로 한 사회학·인류학적 시선의 개입에 주목했다.
마지막 라운드테이블 시간에는 외부 전문가 목포대 김천일 교수와 아트인컬처 김복기 대표의 참여를 통해 현장과의 소통 가능성을 높였다. 앞선 발표를 모두 들었던 김복기 교수는 ‘이런 기회에 객관적이고 보편적으로 연구하는 자리를 효율적으로 해보는 연구사업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였다. 더불어 연구팀 전원이 전문가 워크숍과 공개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들과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순서로 진행됐다.
지난 4월 26일에는 2018년 두 번째 분기의 전문가 워크숍과 세미나를 기획하는 연구팀 전체 모임이 진행되어 2분기의 시작을 알렸다. 두 번째 분기 워크숍은 5월에서 7월까지 진행되며 연구방향을 보여주는 1분기 세미나와는 달리 시기별로 공개 세미나(8월 예정)를 진행하여 본격적인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현장의 전문가들과 활발하고 더 심도 있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더불어 향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으로 워크숍 결과물을 공유하고,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세미나 진행 영상을 게재하여 논의를 더 확장하고자 한다. 연구자, 학생, 미술 애호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관심을 기대해본다.
김민하는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학과에서 수료했다. 월간 퍼블릭아트와 다수의 전시 기획팀에서 미술현장을 두루 경험했으며, 현재 예술경영지원센터 시각지원팀에서 동시대 미술현장의 담론 공간을 만들어내는 사업들을 기획하고 있다. 더불어 ‘랑시에르와 사회참여적 예술’에 관한 석사논문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