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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zoom-in) 신세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연극 제작기2020년, 한국의 공연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녹화 혹은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방식은 공연예술의 가장 큰 특징인 현장성이 결여되고 관객에 대한 일방적인 소통 방식만을 취한다는 한계가 있다. 일부 프로덕션들은 공연 회차를 축소하고 거리두기 객석제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관객 만나기를 지속하고 있다. 극단 신세계는 우리만의 생존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식과 시도를 거듭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이하 ‘줌’)을 이용한 화상 연습 및 회의 진행으로 공연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본지에 공유하게 되는 우리의 방법들로 더 많은 창작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세상은 멈추지 않았고, 공연도 멈추지 않았다.
2020년,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세상이 곧 멈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꼬리를 물어 ‘공연이라는 것이 과연 이 시대에 필요한가’를 질문하게 했다. 그러나 세상은 멈추지 않았다. 버스와 지하철도 끊기지 않았고 사람들도 일을 멈추지 않았다. 공연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일, 우리의 직업! 그래서 우리도 일을 멈추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어떻게?
집, 연습실, 집, 연습실, 집, 연습실...
먼저 우리는 우리의 동선을 줄였다. 공연을 계속하려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아야 되므로 집, 연습실, 아르바이트 장소를 제외하고는 이동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극단원들에게 상황을 상시 공유했다. 신기한 것은 동선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지출 금액도 줄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확진자 발생이 개인 혹은 그 개인이 속한 집단을 향한 혐오로 연결되는 사회적 현상을 목격하였기 때문에 공연계를 위해서라도 필사적으로 동선을 줄였다.
방역된 우리들 중 누구도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우리는 다음으로 극단 내부의 방역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선 외부 대관을 멈추고 극단 내부의 인원만 연습실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으로 체온계를 구입하고 연습실을 상시 소독, 환기하며 문진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연습실 내부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합의했고 쉬는 시간마다 손 씻기를 규칙적으로 진행했다.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극단 내에 종류별 마스크와 1회용 장갑들도 충분히 준비해 두었다. 열 감지 카메라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가격이 높아 실패했고 공공 지원 대여를 알아보니 극장 공간에는 가능하지만 민간단체 연습실에는 불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민간단체 연습실이야말로 정말 열 감지 카메라를 대여해 줘야 하는 곳이 아닐까? 재미있는 것은 늘 청결을 유지하니 꽤 오랜 기간 단원들 중에 누구도 감기나 다른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줌(Zoom)을 이용한 공연 만들기!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느리게 흘러가던 그때, 우리는 쉬지 않았다. 연습실 내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적용하여 하반기 공연들의 프리 프로덕션, 테이블 작업을 끌어와서 리딩 단계까지 연습을 진행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기 때문에 연습실에서 대면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 두려워졌다. 그래서 ‘줌’을 이용해 각자의 집에서 비대면 연습을 진행했다. 스태프 회의도 심지어 회식도 ‘줌’을 이용했다. (단원들은 각자의 집에서 각자의 술잔으로 음주를 하며 회포를 풀었는데, 화면을 마주 보며 건배를 하는 기분이 참 오묘했다.) 화면을 통해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각자의 집도 소개하고 조금만 졸거나 딴짓을 해도 모두 보이는 화면 덕분에 연습실보다 집중력 있는 연습을 진행하게 됐다.
관객들은 우리를 떠나지 않았다.
2020년 4월, 우리는 <공주들>이라는 작품으로 일본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8월로 잠정 연기! 이렇듯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5월에 예정되어 있던 국내에서의 <공주들>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공연 3주 전부터 대면 연습을 시작했고 거리두기 객석제와 회차 축소 방법을 선택했다. 우리는 티켓 오픈을 하기 전 두려웠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과연 누가 공연을 볼까? 그러나 관객분들은 우리를 떠나지 않았다. 티켓 오픈 당일에 전석 매진이 됐다. 굉장히 많은 공연 문의 및 단체 관람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코로나19 전에도 공연을 통한 수입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후에도 수입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힘들었지만, 이런 사실들은 그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극장이야말로 청정지역!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의 공연. 극장이야말로 청정지역이었다. 상시 소독이 진행됐고 마스크 필수 착용, 문진표 작성, 상시 열 체크를 통해 극장 밖보다 극장 안이 훨씬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두기 객석제로 인해 티켓 수익은 줄었지만 관객들은 훨씬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마스크를 낀 관객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공연법
공연을 진행하며 배우들은 마스크를 낀 관객들과 만났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관객분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교감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적응하며 마스크를 낀 관객과 교감하는 연기 방법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연출의 디렉션도 바뀌기 시작했다. 마스크 위에 관객의 눈, 몸, 소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노력했다. 공연은 오히려 노쇼(No-Show)가 거의 없었다. 어려운 상황에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들은 그 누구보다 공연을 좋아하는 분들이었다. 매 공연 집중도와 밀도가 높은 공연이 계속됐다.
줌(Zoom) 관객과의 대화
우리는 공연 이후 ‘줌’을 이용해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당시 ‘줌’의 보안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 시기라서 신원 공개를 한 분들에 한해서만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비록 화면을 통해서였지만 관객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가까이서 대면하며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굉장히 밀도 높은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극장이 아닌 극장 찾기, 전시극
지난 7월 우리는 <망각댄스_4.16편>이라는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투어 형태와 극장 공연 형태를 혼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작품의 특징상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변형이 필요했다. 그래서 극장이 아닌 여러 개의 공간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섭외하여, 한 공간에서 여러 명이 공연하는 것이 아닌 여러 개의 공간에서 소수 인원으로 분리해 공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연극이라는 타이틀을 전시극이라는 타이틀로 변경하여 작품을 진행했고 기존의 작업 방식에 익숙했던 우리는 분리된 공간에서의 소통 방법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사전에 모집된 30여 명의 관객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다른 동선을 운영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관객분들로부터 흥미로운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밀폐된 극장뿐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극장을 만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관객이 있는 곳은 그 장소가 어디든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감각할 수 있었다.
취소되는 공연들과 또 다른 공연 기회들
결국 8월로 예정되어 있던 일본 공연이 취소됐다. 10월에 예정되어 있던 중국에서의 공연도 취소가 됐다. 무슨 상황에서든 공연은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우리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공연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우리의 안전이 먼저라는 것! 취소된 해외 공연들은 아쉬웠지만 반면에 해외 공연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오히려 또 다른 공연의 기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어떤 변화가 더 생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걱정과 기대가 동시에 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줌’을 이용해서 연극을 만들기 시작했다. 극단 작업에서는 이 온라인 화상 미팅 프로그램을 연습과 회의, 관객과의 소통 용도로 주로 사용했다. 극단 신세계 단원들 중에는 예술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줌’을 이용한 연습 방법을 차용하여 각자의 노하우를 개발 및 공유, 각 수업에서 각자의 연극 만들기를 진행했다. ‘줌’ 화면을 하나의 무대로 상정하며 조명, 음악, 음향, 의상, 영상 디자인의 기능을 가미하여 다양한 장면들과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다음은 그 세부 과정들이다.
실시간 화상 미팅 플랫폼 연구
1. 1인 호스팅, 온라인 방송 형태의 플랫폼 종류(예: 유튜브, 아프리카 TV 등)를 제외하고 검색 작업을 시작
했다. 미팅 인원 상호 간의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이 우리에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 실시간 화상 미팅 플랫폼 중 가장 적합한 플랫폼을 선정했다. 구글 미트(Google Meet), 줌(Zoom),
시스코 웹엑스(Cisco Webex)의 운영 체제, 영상 화질, 음성 전달 등의 요소 등을 비교 분석했다. 다양한
리뷰들도 참고했다.
3. 온라인 플랫폼 ‘줌’을 이용하기로 확정했다. 그리고 유료 회원으로 등록을 했다.
4. ‘줌’의 제반 기능을 연구했다. 소회의실, 예약 초대, 미팅 예약, 문서/영상/PPT/사운드 등의 화면 공유,
손 들기 등 각종 제반 기능을 연구했다. 핸드폰으로 이용할 때와 컴퓨터로 이용할 때의 기능 차이를 점검
했다.각자의 인터넷 상태에 따라 접속 상태가 상이했으므로 각자 작업이 가능한 장소들을 찾아냈다.
5. 일반적인 모니터 사양에서 ‘줌’은 한 화면에 25명 정도가 보인다. 초과 인원은 페이지가 넘어간다. 이
기능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6. 호스트가 어떻게 회의방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줌’의
특징이었다. 우리는 연습용 회의방과 공연용 회의방의 설정 자체가 달라야 함을 인지했다.
실시간 화상 미팅 제반 기능을 활용한 연습
1. 비디오 시작/중지, 음소거, 화면 선택 기능
1) 기능: 방을 개설한 호스트 혹은 참여자의 의지에 따라 화면과 소리 공개 여부를 결정
2) 사용: 음소거 기능을 통해 노이즈 발생을 컨트롤하여 전체 진행의 효율성 증진, 일부 인원만 노출이
필요한 장면 발표, 대본 리딩 등 화면 선택 기능 이용
2. 화면 공유 기능
1) 기능: 참여자 한 사람의 화면을 전체 참여자에게 공유
2) 사용: 문서/영상/PPT/사운드 등의 자료 공유에 이용, 발표 시 디자인적 요소로도 사용 가능
3. 소회의실 기능
1) 기능: 참여 인원들을 각각 가상의 다른 공간(회의실)에 배정하여 소규모로 소통, 설정된 시간 연습
이후 전체 회의실로 복귀
2) 사용: 장면 개발을 위한 팀별/장면별 연습 시, 회의 시 이용
4. 기록 기능
1) 기능: 화상 미팅의 전체 화면을 영상으로 기록, 부분 발표 영상도 따로 기록
2) 사용: 호스트에게 권한을 받은 사람이 기록 가능, 한 번에 여러 명이 영상 기록을 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사용, 연습 및 공연, 회의 기록 시 이용
5. 채팅 기능
1) 기능: 화상 미팅 외 채팅창을 통해 진행하는 소통 기능
2) 사용: 텍스트 혹은 파일 공유를 통한 소통이 필요할 시 이용
6. 화상 화면 기능
1) 기능: 기기에 연결된 카메라로 화상 회의 진행
2) 사용: 카메라의 각도, 카메라와의 거리, 화면 배치, 소리 사용 등을 이용한 다양한 방식 시도. 동시에
발화하면 노이즈가 발생하여 화면에 손바닥을 올려 발언권을 얻는 소통 방법 시도
실시간 화상 미팅을 활용한 관객과의 대화
1. 관객 입장
‘줌’ 미팅 URL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음, 보완 관계상 신원을 밝힌 사람에 한해서만 비밀번호를
부여받고 입장, 참여자 전원이 들어올 경우 회의실을 잠글 수 있음
2. 관객 입장 과정
오디오, 비디오 켜기/끄기 기능, 화면 설정 안내를 통해 관객 스스로 소통 방식 선택
3. 관객과의 대화 전
마이크 테스트 / 화면 테스트 / 기록 사전 안내가 반드시 필요
4. 관객과의 대화
‘줌’의 제반 기능과 연구한 예술 형식을 이용하여 공연, 실시간 녹화가 가능
5. 관객 참여
실시간 채팅창을 이용한 실시간 관객 피드백 수용, 공연 이후 서로의 화면을 마주 보며 작은 다과회나
파티를 열어 의견 소통하기
6. 이후 SNS 콘텐츠 활용 방안
1) 녹화본의 일부를 SNS에 올려서 공유: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2) 녹화본 전체를 SNS에 올려서 공유: 유튜브 계정 활용
3) 현장 예술인들과 공유: 활용 방안 정리 후 온/오프라인으로 현장 예술인들에게 방법 공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뉴노멀 찾기
극단 신세계는 연극계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을 개발하여 관객분들과 소통할 준비를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공연이 다른 매체와 나란히 우뚝 서서 존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공연만의 생존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뉴노멀이 될 것이다.
공연계에 공공개입의 필요성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공연계에 공공개입의 영역이 증가하길 바란다. 거리두기 객석제가 지속되고 있어 공연 단체들의 티켓 수입이 기존의 50%로 하락된 것이 현실이다. 국공립단체나 대기업의 상황과는 다른 현실에 처한 민간단체들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관 기간을 더 길게 하여 기존 공연 회차와 객석수를 확보하며 공연할 수 있도록 대관료 및 제작비 지원 영역이 확대되길 바란다. 공연제작 지원금 이외에 다양한 방역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원금이 확대되길 바란다. 예를 들어 손소독제는 기본이고 열 감지 카메라 등을 민간단체에게도 부담 없는 가격에 대여해 주어 공연하는 사람들의 일상에 방역 시스템이 더 쉽게 자리 잡게 되길 바란다.
티켓 가격의 인상
쾌적한 환경에서 더 적은 객석수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 일상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티켓 가격도 인상되어야 하지 않을까? 기존의 티켓 가격 역시 전체 수익 구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훨씬 더 부족한 금액이 되었다. 이것에 대해서 공연계의 전반적인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줌(Zoom)을 생활화하기
극단 신세계는 앞으로 비대면 소통을 일상화시켜 대면과 비대면 소통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자 한다. 강사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단원들은 서로의 안전을 위하여 비대면 방식인 ‘줌’을 이용할 것이며 극단 내 공연의 프리 프로덕션, 테이블리허설, 리딩 과정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온라인 채널의 개발, 온라인 공연의 유료화
극단의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다. 관극 회원 및 관객분들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는 기존에 일반적 정보 송출 방식을 넘어 상호 소통하는 방식을 유도하는 것이며 바뀌는 세상에 공연계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온라인 공연이 유료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우리도 제대로 된 플랫폼을 개발하여 온라인 공연들을 유료화하여 더 좋은 퀄리티의 공연 영상물이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어터 필름의 개발
극단 신세계는 온라인 공연 상연 방법을 넘어서 댄스 필름과 유사한 매커니즘으로 시어터 필름을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영화와 공연은 다르다. 공연의 현장성을 살린 시어터 필름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공연계의 뉴노멀을 위하여!
공연을 하면서 우리가 만나는 난관이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극단 신세계는 지금까지도 공연을 위해 늘 수많은, 말도 안 되는 난관을 극복해 왔다. 그래서 우리는 코로나19도 함께 극복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경험한 위의 방법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창작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지금까지의 극단 신세계 방식을 공유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생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김수정은 극단 신세계 대표이자 상임연출로, 두산아트센터 DAC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은 <공주(孔主)들>, <망각댄스_4.16편>, <파란나라> 등이 있고 2019 서울연극제 우수상과 관객훈장상과 2017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시대가 불편해하는 진실들을 공연을 통해 자유롭게 드러내고자 공연연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