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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주목할 만한 작가미술장터 BEST 4
프리뷰_2018 작가미술장터(재)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의 '작가 미술장터 개설 지원' 사업은 미술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을 위해, 청년 및 신진작가들이 주도적으로 전시·판매의 장을 기획하고 수익금 전액을 참여 작가 지원에 사용하는 직거래 미술장터 지원사업이다. 이 ‘대안적 미술 시장’에서 작가들은 2백만원 이하 중저가로 책정한 작품을 진열하고, 스스로 아트상품을 만들며 부대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궁극적으로는 관람객들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미술을 향유하고 작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작가미술장터를 살펴본다.
올해는 수도권 7단체, 비수도권 10단체로 총 17개의 미술장터가 6월~12월 동안 전국적으로 개최된다. 지난 3년간의 ‘작가 미술장터 개설 지원사업‘ 운영으로 쌓인 미술장터 현장의 노하우와 의견을 반영하여, 올해는 사업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첫 번째로, 미술장터의 외연 확장이다. 올해의 장터는 총 17개로 작년과 동일한 숫자이지만,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던 작년과는 다르게 비수도권 미술장터에 더 많은 단체를 지원하게 되었다. 올해는 같은 장터를 온·오프라인이나 지리적으로 이원화 해 운영하는 시도 또한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면 ‘2018 그림도시’의 경우 6월23일부터 24일 양일에 걸쳐 서울에서 개최되었는데, 동명의 같은 장터를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부산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예술하라-함께하는 예술보고서’는 서울과 충주에서, ‘HAO : OK[옥션] 2018’는 제주에서 시작해 순천·서울로 지역순회를 진행한다. ‘輯技類(집기류:모을 집, 재주 기, 무리 류 / Zip-kki-lieu)는 서울과 광주에서 열린다. ‘파트론 비치 아트페어’는 8월의 동해바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공동으로 장터를 개최한다.
두 번째로, 미술장터의 목적인 ‘미술을 즐기며 미술을 소장하는 문화 확산’에 집중한다. 이번에 선정된 미술장터들은 대안적·실험적 성격의 장터 지원이 강화되었으며, 비수도권의 경우 지역행사와 연계·협력 기획을 고안한 장터도 눈에 띈다. 또한 장터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구매 결정을 돕고 문턱을 낮추고자, 장터 개설 시 카드 결제와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의무화하였다.
미술장터를 더욱 풍요롭게 할 부대 프로그램도 올해는 형식과 내용을 갖추어 관람객을 찾아간다. 미술장터가 다가가야 할 대상은 1차적으로는 일반 국민이지만, 기존 미술시장인 화랑과 아트페어와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의 작가미술장터는 작가나 미술시장 관계자를 위한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할 것을 필수로 꼽았다.
① 유니온아트페어 2018
작년 <유니온아트페어>는 유망한 현대미술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이점이 있었다. 올해는 성수동에서 개최한다.
② 2018 연희동 아트페어
최근의 트렌드에 맞추어 작가들이 직접 ‘아티스트 포장마차’, ‘아티스트 플리마켓’ 등 체험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해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같은 공간, 같은 시기에 개최한다.
③ 2018 아뜨마트
청주문화재야행 행사와 함께 연계된다. 옛날 동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듯한 콘셉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네마트에서 장바구니에 장을 보듯 편안하게 미술을 접하자는 취지가 돋보인다.
④ Art at Home Ⅱ ‘예술이 가득한 집’
‘내 공간에 딱 알맞은 작품을 추천해주는 ’홈 아트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획자-작가-관람객들의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예경은 2017년부터 ‘작가미술장터 가이드북’을 제작해 선정단체에게 배포해왔다. 또한 ‘작가미술장터’가 미술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예경에서는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먼저, 올해 지원 장터 중 일부 우수 장터의 경우 정부미술은행 작품구입 대상 장터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올해의 우수 장터’를 별도로 선정하여 차기년도에 지역에서 장터를 개설할 경우 후속 지원을 보장할 수 있게 되었다.
2015년 ‘작가 미술장터’의 첫 해를 돌아보는 자리에서, <굿-즈>를 기획했던 기획자 윤율리는 “도대체 미술의 소비자는 누구일까?”와 “시장이 존재한다면 어디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이 질문이자 고민은 이제는 비단 미술장터를 준비하는 이들의 것만은 아닐 것이다. 미술장터에 참여했던, 참여하게 된, 참여하게 될 작가와 예술단체, 관람객 모두가 각자의 몫으로써 이 질문을 사유하고 즐기게 되길 바라본다.
2018 작가미술장터 전체 일정
※ 자세한 정보는 작가미술장터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vamarket)에서 확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