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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활동, 사람, 가치를 잇는 공간들
전국 권역별 문화공간바야흐로 문화공간의 전성시대이다. 공간이 속한 지역과 더 먼 지역을 엮어내고, 예술가와 비예술가를 잇거나 그 경계마저 흐릿하게 만드는 공간들이 전국적으로 확산중이다. 공간의 형태도 카페에서 공연장으로, 도서관에서 북스테이로, 온라인 서점에서 오프라인 책 배송으로 변모하고 있다. 전국의 수많은 민간 문화공간 중에서 비교적 새로울 것, 사람과 주변을 환기할 수 있는 곳일 것, 자생 구조를 마련하는 혹은 마련해주기 위한 곳일 것 등을 원칙으로 삼아 8개의 공간을 소개한다. 당연하게도 이 공간들은 지역이나 활동영역을 대표하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곳부터 재단이 관장하는 곳까지 운영방식도 천차만별이지만 지역과 활동, 사람과 가치를 잇는 공간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귀촌한 부부가 가정집을 개조해 2014년 괴산에 문을 연 서점이다. 2층 다락방을 이용한 북스테이가 가능하다. 다락방 한켠에 자리한 500여권의 팝업북과 아트북, 캐릭터 인형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밖에 북 아트 만들기, 목공 체험도 할 수 있다. 책방이 위치한 칠성면 주민들의 문화와 예술의 체험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동네책방네트워크(책방넷)에서 동네책방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기도 하다. 방문자는 꼭 책을 한 권씩 구입하길 권하고 있다.
① 위치: 충북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미루길 90
② 주요프로그램: 목공체험, 북아트 체험, 작가 강연 프로그램, 북스테이 ‘앨리스의 다락방’
③ 공간 구성: 북스테이 앨리스의 다락방
④ 홈페이지: http://cafe.daum.net/supsokiz
‘0세부터 100세까지 3대가 함께 읽는 한국 최초의 그림책 마을’을 표방하고 있다. 그림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도서관, 맘에 드는 책을 구매하는 서점, 책 속의 원화 그림을 전시하는 갤러리, 독서하며 숙박하는 북스테이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자연환경과 산책로를 비롯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책을 읽기 위한 환경을 섬세하게 조성해 놓은 점이 특징이다. 직접 키운 유기농 채소와 화덕피자가 있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① 위치: 충남 금산군 진산면 장대울길 52
② 주요프로그램: 서점, 갤러리, 도서관, 북스테이, 음악감상실, 작가와의 만남 등
③ 이용: 11:00~20:00(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휴관)
④ 홈페이지: http://www.grimbook.net/
문화예술공간이 흔치 않았던 순창에 싹을 심은 곳이 있다면 바로 ‘방랑싸롱’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6년 작은 카페 방랑싸롱 시즌1을 열었던 문화기획자 장재영은 이후 작년 7월 시즌 1 운영을 종료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고추장 저온 창고였던 공간을 재구성해 방랑싸롱 시즌 2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의 방랑싸롱은 재즈 공연이 가능한 카페이자 소공연장이며 BOVO문화관광연구소에서 기획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사람을 모으는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동명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 영상과 순창 지역 소식을 알리고 있다.
① 위치: 전북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226
② 주요프로그램: 음악 공연(매주 토요일 8시 재즈 정기공연)
③ 운영시간: 매일 12:00~22:00
④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salon_de_noma/
오랫동안 변방연극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임인자 감독이 2016년 광주극장 뒤편에 문을 연 공간. 인물사회과학예술서점을 표방하고 있으며 신간 및 헌책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책방 주인의 활동영역에 걸맞는 공연예술 분야의 책은 물론, 다양한 문화예술관련 서적과 사회과학 서적이 빼곡하다. 북큐레이션 및 배송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온라인 주문서에 3가지 키워드를 적으면 책방 주인이 구매 금액에 맞는 추천 도서들을 배송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책방이 여는 시간을 확인하고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할 것을 권한다.
① 위치: 광주 동구 충장로 46번길 8-17
② 주요프로그램: 서점, 도서 큐레이션 및 배송
③ 공간 구성: 서점
④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boysbookshop/
동빙고동에 위치해 있던 우란문화재단은 작년 10월 성수동에 신사옥을 지어 이전했다. 5개의 주요 공간을 우란 '경(景)'으로 칭하고 있는데, 창작자들을 위한 스튜디오와 녹음실, 레지던시 그리고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는 공연장과 전시공간을 두루 갖추었다. 실험성을 장려하는 다양한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조용하게 주목받고 있다.
①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7길 11
② 주요프로그램: 인력육성 프로그램 ‘우란이상’, 공연·전시 기획 프로그램 ‘우란시선’
③ 공간 구성: 우란1경부터 우란5경 등 창작지원공간
④ 홈페이지: http://www.wooranfdn.org/
여행작가 고기은이 강릉에서 우사를 개조해 올해 새롭게 문을 연 공간. 소가 살던 집이라는 공간의 정체성이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 ‘사진찍는 아버지와 글쓰는 딸이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키워나가는 공간’을 표방하며 책, 여행, 글쓰기, 예술을 키워드 삼아 운영중이다. 갤러리에서는 전시를 열고, 북토크와 시모임, 인디자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바캉스 대신 글을 쓰며 더위를 잊는 ‘글캉스’ 프로그램 등 글쓰기 모임이 주축이다.
① 위치: 강원도 강릉시 공항길30번길 5
② 주요프로그램: 갤러리, 카페, 글쓰기
③ 이용시간: 화~일 / 13:00~19:00(블로그에서 운영시간 확인 필요)
④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storysozip
2018년 4월 문을 연 끄티(GGTI)는 ‘재생 문화공간’이다. 금호타이어의 물류 창고였다가 선박용 발전기를 제조하던, 그리고는 버려졌던 공간을 RTBP(Return to Busan Port, 알티비피 얼라이언스 주식회사)의 김철우 대표가 재탄생시켰다. 지역문화 콘텐츠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도시재생, 공간기획, 기술개발, 인큐베이팅 등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다. 끄티에서는 쇼케이스 공연, 네트워킹 파티 등의 행사 뿐만 아니라 조선 폐자재 업사이클링 플랫폼‘ 리:본(Re;Born), 기술과 예술을 접목하기 위한 코워킹스페이스 ’플랫폼135‘ 등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① 위치: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111번길 32
② 주요프로그램: 전시, 공연
③ 공간 구성: 코워킹 스페이스 플랫폼135
④ 홈페이지: https://www.rtbpalliance.com/
‘달빛 아래 책 읽는 소리’를 줄인 말, 또는 ‘달리보고, 달리느끼고, 달리생각하고’의 의미를 가진 달리작은도서관. 제주도 출신인 문화기획자, 신문사 기자, NGO단체 활동가 셋이 모여 만든 공간이다. 자립의 가치를 소중히 하며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왔다.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0년 넘게 운영중인 이곳은 ‘달필수다’, ‘세대를 잇는 기록모임’, ‘자기 발견 글쓰기’ 등 책과 인문학, 글쓰기에 관련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
① 위치: 제주 제주시 신성로 12길 21-2
② 주요프로그램: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③ 이용시간: 월~금 / 10:00~20:00
④ 홈페이지: http://cafe.daum.net/dalli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