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장소 : 2022.06.23.(목) / 종로구 회의실
진행 : 강은경(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참석 : 마이클 맥페든(Michael McFadden, Vice President of TRW Production, New York)
참석 : 데런 벨(Darren Bell, Drector of Forth Wall Live, DLAP GROUP, London)
참석 : 엠마 마틴(Emma Martin, Emma Martin Arts Marketin, London)

지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2022 K-뮤지컬국제마켓’이 열렸다. 마켓 참여를 위해 방한한 Michael McFadden(이하, McFadden), Darren Bell(이하, Bell), Emma Martin(이하 Martin), 그리고 추계예술대 강은경 교수(이하, Kang)와 함께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한국 뮤지컬의 현재 모습에 대하여

Kang
소중한 시간을 내어 오늘 자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먼저, 올해 ‘K-뮤지컬국제마켓’ 행사를 참여하면서 전반적으로 무엇을 느꼈는가?

McFadden
한국에 이렇게 재능 있는 배우, 가수, 음악가(뮤지션)가 있다는 것에 항상 감명받는다. 나는 한국에 25년 전에 왔었는데 그때와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다만, 뮤지컬 작품 측면에서 보면 고전적인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기도 하는데 예전 영국 소설을 무대에 올렸을 때 쓰던 방식과 닮아있다. 이런 방식은 해외 관객이 원하는 바는 아닌 것 같다.

Bell
이 부분에 동의한다. 마켓에서 본 작품들은 많은 부분이 영국의 90년대와 같이 느껴졌다. 좀 오래된 느낌이다. 사실 이번에 참여한 해외 프로듀서들은 더 많은 대중문화 혹은 더 많은 한국적 스토리를 기대했었다.

Martin
Michael McFadden과 나는 더욱 한국적인 스토리와 한국적인 이야기(내러티브)를 기대했다. 어제 K-뮤지컬국제마켓의 쇼케이스로 ‘그린코트 Green Coat’와 ‘유앤잇 You and It’을 관람했는데 다른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서 이야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초기 단계부터 관객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세계적으로 활동하고자 한다면, 우리는(한국 외에 사람들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듣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다.

Bell
어제 있었던 K-뮤지컬국제마켓 비즈니스 미팅에서 나는 한국 창제작자에게 유럽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여기서 한국의 창제작자들은 한국적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해외 관객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느꼈다. 그러나 우리는(한국 외에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BTS’나 ‘블랙핑크’처럼 한국의 예술가들은 국제적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한국 외에 사람들은) 그것을 원하고 있다.

McFadden
한국적 스토리에 대해 인간적 이야기를 해도 좋겠다. 예를 들면 작은 아파트에서 조부모님과 부모님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사는 이야기는 어떨까?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것이 우리가 ‘기생충’에 관심 있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은경 교수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마이클 맥패든(Michael McFadden)

데런 벨(Darren Bell)

엠마 마틴(Emma Martin)

남성 스타 중심적인 K뮤지컬에 대하여

Bell
이번 K-뮤지컬국제마켓에서 참여했던 투자 발표(피칭) 작품 중의 일부는 남성 중심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뮤지컬 ‘SIX’처럼 작품 속에서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좋아한다. 사실, 대부분의 뮤지컬 극장은 강인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데, 우리가 관람했거나 투자 발표(피칭)에서 본 작품들은 남자 연예인이 중심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투자자의 처음 질문도 “누가 참여할 것이냐” 였다. 벌써부터 무대에 세울 배우(캐스트)를 정하는 것이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먼저 작품을 잘 만들고 누가 투입될지는 그다음에 고민하는 것이 맞다.

Martin
내가 꽤 관심 있어 하는 요소는 공연의 장기적 생명력에 관한 것이다. 어제 이야기를 나눈 프로듀서 중에서 “마케팅 관점에서 만약 브랜드화된 작품이 있다면 아마 판매가 될 것이다. 그런데 영국에서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투자와 일을 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이것은 단기적으로 훌륭한 전략이다. 그러나 해외 투어 공연을 하고 싶다면 배우 캐스팅 이상의 고민이 중요할 것 같다. 나는 젊은 남자 배우가 여성 관객을 모으기 위한 판매 전략이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여성이 이끄는 스토리는 젊은 여성 관객에게 적합하다. 영국 작품인 “SIX”와 “Heathers”에서 우리는 강력하고 복잡한 역할로 인식되는 여성에게 열광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런 여성 캐릭터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관객들은 그런 스토리를 따라오게 될 것이다.

Kang
Martin씨의 의견이 매우 흥미롭다. 우리나라 기획제작자들은 스타 지향적인 마케팅을 위해 젊은 남성들을 캐스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McFadden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락하며 해결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창작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이에 지원금을 줄 수 있다면, 이 역시 하나의 지원 방향이 될 수 있다.

한국 뮤지컬 관객에 대하여

Martin
한국 뮤지컬 시장의 성장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제는 관객과 소통하고,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디에 사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현재는) 아주 미미하지만 중요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공연 관객은 올 것이고, 관객층에 대한 집중적 타겟팅을 확장될 수 있다. 관객들은 어떤 이유로 공연을 보러 왔을지 모르지만, 공연을 경험한 관객은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온다. 여러 공연에 대한 다른 방식의 고객 목표 설정(타겟팅) 방식을 허용한다면, 뮤지컬 시장이 커지거나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공연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Kang
한국 뮤지컬 제작자가 매우 신중한 이유는 관객의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Martin
관객을 탐구하고 확장하기를 원할 때, 다양한 마케팅 방법, 청중과 대화하는 여러 방법, 그리고 공연의 다른 판매 포인트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McFadden
코로나19, 미투 운동,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인종차별 반대운동), 뉴욕 아시아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 등의 상황 속에서, 나를 비롯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자들은 지금 무엇인가를 하길 원하지 않는다. 이것이 솔직한 답변이다. 올해 토니상을 수상한 ‘A Strange loof(이상한 루프)’는 10년째 개발 중이다. 이 작품은 몸집이 크고 동성애자인 한 남자의 개인적인 여정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것은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만약 5년 전에 프로듀서한테 가져갔으면 “절대 안돼”라고 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더 개방적이다.

Martin
관객들은 훨씬 더 복잡하고 집중도 있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전 세계적으로 보아왔다. 그것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Kang
정부의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제작자들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까?

Bell
영국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위한 자금 지원이 있다.

McFadden
어제 나는 미국의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처럼 느껴지는 공연을 보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정부의 지원 등으로 자금을 최소화하여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에서 브로드웨이(Broadway)로. 공연을 만들 제작자는 없는가?

Bell
‘K-뮤지컬국제마켓’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작품 투자 발표(피칭)과 공연(쇼케이스)에 예산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었다. 나는 정말 이상했다. 왜냐하면, 영국에서는 창작자와 작가는 결코 예산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창작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고 그러고 나서 그것을 재정적으로 작동시키는 것은 제작자와 투자자에게 달려있다. 만약 창작자들이 예산에 대해 덜 생각하고, 제작자들이 돈에 대해 걱정하도록 내버려 둔다면, 아마도 더 많은 위험이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ang
현명한 관점이다. 투자 발표(피칭 세션)는 예산이 아니라 창작 아이디어에 집중해야 하는 것 같다.

McFadden
나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먼저 작품에 집중해야 한다. 내 경우, 작품 워크숍에서는 LED 화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도 LED 화면을 제작하지 않는다. 우리는 의자 몇 개만 놓인 방에 들어가서 한두 달 동안 작업한다. 일단 그곳에 있으면 나머지는 저절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미국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에 대하여

Kang
미국의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에서 공연이 시작되는 과정이 궁금하다.

McFadden
미국의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는 80년대와 90년대처럼 장소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극장(혹은 부동산) 가격이 비싸져서 지금은 지역 극장으로 옮겼다. 사실상 현재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는 프로듀서들과 손잡고 있는 사람들이다. 15~20년 전의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 모델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혹시, 한국에서 더 적은 예산, 더 적은 장소,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시간이 있는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와 같은 것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다.

Kang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와 ‘브로드웨이(Broadway)’의 시장 세분화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Martin
물론, 그 두 시장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지만, 또한 교차되는 시장도 있다. 판매할 수 있는 티켓이 적기 때문에 위험이 줄어든다. 무엇에 관한 것인지, 누구에 관한 것인지 공연의 컨셉을 팔기 시작할 수 있다.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관객들을 조사할 수도 있다. 더 작은 규모에서는 그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지만, 하루에 많은 좌석을 채우려고 하는 공연에서는 단지 관객 수에 대해서만 관심 있을 뿐이다. 작은 극장을 이용하면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McFadden
브로드웨이(Broadway)는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다. 테마파크 성격이다. 브로드웨이(Broadway) 고유의 특징을 잃어버렸다. 그렇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면 브로드웨이(Broadway)가 매력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Kang
의견 고맙다. 오프브로드웨이(Off Broadway)와 유사하게 한국에는 대학로라는 지역이 있다. 아주 작은 지역에 약 170개의 극장이 있다. 대부분은 70~80석의 좌석을 가지고 있다. 뮤지컬 ‘빨래’는 약 10년 동안 매일 공연 되고 있기도 하다.

Bell
오프웨스트앤드(Off West End)는 보통 6개월에서 3개월 정도 공연된다.

Martin
가끔 4주 공연도 있다.

Bell
그런 작품은 매우 빨리 휘몰아친다. 장기 공연 작품은 보통 그렇게 공연되지 않는다.

McFadden
극장 역사의 진화를 살펴보자. 잔인함, 잔인함, 부조리 등 베르톨트 브레히트 작품처럼 그 주제가 무엇이건 간에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은 바로 소규모 실험 극장이다. 만약 흥미로운 방법으로 어떤 것들(아이디어)들을 움직이고 지원할 수 있다면 무언가가(작품)이 나올 것이다.

Martin
절대적으로 보고 싶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꼭 영국이나 브로드웨이(Broadway)로 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영국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누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무엇이 이야기인지 메시지 전달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 계신 분들(인터뷰하는 분들)과 같은 제작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킨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원 정책 등에 대하여

Bell
좋은 작품 중에는 일부 비영리 작품도 있다. 영국의 경우는 비영리 활동 지원을 통해 다수의 좋은 작품들이 탄생했다.

McFadden
하지만 상업적인 제작자들은 이 작품을 선택해서 웨스트 엔드(West End)나 브로드웨이(Broadway)로 가져갈 수 있다.

McFadden
한국 뮤지컬은 시작점에 있는 것 같고, 이러한 방법을 체득하는 데 몇 년은 걸릴 것이라 조심스레 분석한다. 한국 뮤지컬은 5년 혹은 10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 관객을 모으고,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도록 영감을 줄 수는 있으나, 작품 개발은 강요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Martin
물론이다. 영국은 점점 더 많은 생산자를 육성하는 데 투자하기 시작했다.

Bell
영국의 ‘Stage One(stageone.uk.com)’ 제도가 한국에도 실행되는가? 영국은 젊은 제작자들이 새로운 작품에 위험을 감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들은 더 다양한 일을 하고 훈련받을 수 있는 보조금을 받는다. 그리고 영국에는 그들은 개발 작업을 장려하기 위해 사전 생산 비용의 40%를 돌려주는 등의 극장 세금 공제도 있다.

McFadden
미국에서는 어떤 주들은 세금 공제를 제공한다. 그래서, 우리가 공연을 시작할 때, 뉴욕 주에 가서 그 방법을 시작할 수 있다.

Kang
한국에서도 공연창작물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Bell
매우 실효성 있는 제도이다. 모든 공연에 대해 계속되는 연간 세금 공제는 정말로 도움이 된다. 그 돈은 제작자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돕기 때문에 공연이 상업적일 필요가 없다. 공연에서 돈을 다 잃을 수도 있지만 세금 공제를 받을 때쯤이면 수익성으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공연에서 그렇다.

K뮤지컬의 해외진출에 대하여

Kang
한국 뮤지컬 기획 제작자들은 어떻게 하면 해외시장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혹시 갖추어야 할 자격이나, 서구화 같은 게 필요할까?

McFadden
솔직히 아직 한국은 브랜드화가 안 되어 있다. 한국은 아직 거기까지 가지 못했다. 지금 당장 작품을 가지고 있는 것만이 브랜드가 아니다.

Bell
K-뮤지컬국제마켓에 참여한 해외 인사들과 합의된 생각이다. 우리는 실제 한국 이야기들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

Martin
한국 사람들이 옷이나 몸에 걸치고 있는 것들을 봤다. 이것은 우리가 봐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기서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지 한국 이야기에 더 열정적일 뿐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에게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에는 소수의 회사들이 있다. 남아시아 공동체가 있는데, 나는 영국-남아시아계 회사에서 일했다. 그들은 영국-인도 이야기를 썼다. 그게 그들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인데, 왜냐하면 그게 그들 자체였기 때문이다. 관객들도 많이 모였다. 어제 본 뮤지컬 ‘유앤잇 You and It’은 그러한 사람들이 만든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사랑스러웠다. 그것은 역사적인 옷이나 전통적인 옷일 필요는 없다.

McFadden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끔 한국 전통악기가 있는 방에 그냥 앉아 있다가 록밴드가 들어와서 연주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을 듣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음향적으로, 좋다."라고 한다. 우리가 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다른 재료들을 사용하는 것, 그 재능은 대단하다.

Bell
너희 가수(뮤지컬 배우)들은 세계적 급을 가진 배우들이다. ‘그린 코트’에 나오는 두 여자 주인공은 정말 대단하다. 내가 제작자였다면 그 배우들을 데려갔을 것이다.

Martin
한국 뮤지컬은 폭발 직전의 재능과 놀라움을 가지고 있다. 작품의 창의성은 확실히 거기에 있다. 특정 방식으로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는 제약과 상업적으로 생각하는 바가 다를 뿐이다.

McFadden
K-뮤지컬국제마켓에 참여했던 투자 발표(피칭)에는 심사위원단이 있었다. 우리가 그들의 통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지만 그들은 매우 좁은 시야에서 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훨씬 더 큰 렌즈를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을 보고 싶다.

Bell
투자 발표(피칭) 심사위원들은 "누가 그 작품에 출연할 거야?"라고 물었다. 그건 창조적인 부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캐스팅하기 전에 공연(작품)을 믿어야 한다. 상업적으로 주도된 발표였는데 좀 더 창의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Martin
우리는 많은 잠재력과 창의력과 재능을 봤다. 그냥 풀어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단지 창작자들이 정말로 아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느끼길 바랄 뿐이다.

Bell
창작자들이 돈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디자인을 정하도록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유일한 발표(피칭)은 ‘모글리’였다. 왜냐하면 그가 그것을 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들을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Kang
한국에는 다양한 발표(피칭) 방식이 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맞는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McFadden
그러면 항상 투자자가 주도할 것이다. 관객들은 매우 세련되어 있다. 관객들을 믿어야 한다.

Martin
한국에는 매우 놀라운 기회가 있다. 만약 당신의 공연을 보기 위해 계속 오는 사람들이 있다면. 영국 시장에서는 그들을 충성 관객으로 본다. 한국에는 계속해서 공연을 보고자 하는 관객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관객층이 있다는 것은 진정한 기회이다.

Kang
한국 뮤지컬 관객은 매번 그 공연에 오고, 대본도 구매한다. 그들은 쇼와 출연진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Martin
엄청난 양의 캐스트 앨범 발매와 같은 것들이 있다. 특히 지금은 'SIX’와 같은 새로운 뮤지컬이나 그런 공연들로 스포티파이와 아마존 뮤직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관심을 보이는 관객들을 가지고 있다.

McFadden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개발하는 모든 작품이 이런 방에서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품 발표(피칭)에서 물리적 장치들에 대해 미리 말할 필요가 없다. 그건 창제작자의 일이 아니다.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그것이 협업적인 예술 형태이다.

K-뮤지컬국제마켓의 발전적 의견에 대하여

Kang
두 번째 질문이다. 이번 K-뮤지컬국제마켓을 보면서 내년 행사를 위해 개선할 부분은 무엇일까?

Bell
K-뮤지컬국제마켓 프로그램 중에 우리들과(해외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세션도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협업해야 할 많은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많은 질문을 받은 것 같지 않은데, 이러한 세션이 마련된다면 창제작자와 프로듀서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McFadden
우리는 공연을 보러 가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면 안 된다. 우리는 예술가들을 경험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일하는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Bell
오늘 지금의 이러한 토론을 우리가 매일 창작자들과 함께 해야 한다. 우리는 작가들과 창작자들에게 돈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McFadden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행사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제한적으로 느껴지는데,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Martin
공연에서 자막이 있어 좋았다. 그러나 더 많은 정보가 있다면 좋겠다.

McFadden
작품의 맥락(context)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Bell
그리고, 이것은 문화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질문을 해줬으면 좋겠다. 어려운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McFadden
K-뮤지컬국제마켓에서는 스타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다. 한국 뮤지컬 관객들의 대부분 스타 비즈니스 공연만 알고 있는 듯하나, K-뮤지컬국제마켓 참여한 기획제작사들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다.
K-뮤지컬국제마켓에서 한국 브랜드를 확장하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 같은데, 시간이 조금은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일단 정립이 된다면 관객들은 올 것이다. 지금 한국은 서양 문화에서 가져오고 적응한 것만 가지고 있다. 한국 뮤지컬은 그것을 가지고, 그것을 소유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이것이 이 모델을 확장하는 방법이다.

Kang
예술경영지원센터가 K-뮤지컬국제마켓을 주관하고 있고, 작년에 참여했던 영국과 미국의 프로듀서들로부터 새로운 연결고리를 얻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제 공식적으로 NAMT(미국 뮤지컬 극장 연합(National Alliance for Musical Theatre)의 정회원이 되었고, 10월에 열리는 뉴 뮤지컬 페스티벌(Festival of New Musicals)에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과 영국의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정말 궁금하다.

McFadden
한국 뮤지컬이 가진 것을 믿어라. 그러면 그들은 올 것이다. 브로드웨이를 극장으로 혼동하지 마라. 극장은 그냥 얹히는 것뿐이다. 물론 브랜딩과 최종 게임은 이해하지만, "‘Strange loof(이상한 루프)’는 10년이 걸려야 완성될 수 있었다. 제작자는 브로드웨이로 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고, 브로드웨이에서 지역 공연을 얻기를 바라고 있었다. 작품은 스스로 저절로 드러날 거다.

Bell
좋은 의견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팀원들은 젊기 때문에 변화를 일으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조종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절대 우리(영국 관계자)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귀담아듣고 비교적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형성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은 매우 신선한 일이다.

Kang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제는 한국 창작자, 제작자들이 움직이고 용기를 내야 할 때이다. 아마도 K-뮤지컬국제마켓이 뮤지컬 산업의 미래를 위한 기회(모멘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오늘 참여한 해외 인사와 한국 관계자들 모두의 숙제이다.

참여자 소개
  • 마이클 맥페든은 북아메리카에서 100여편 이상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에 직접 참여해왔으며 유럽과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주요 작품 제작 및 관리감독에 참여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스팸어랏’, ‘그리스’, ‘래그타임’, ‘락 오브 에이지’, ‘피터팬과 마법의 별’ 등이 있다. 현재는 TRW 프로덕션의 부사장 및 책임 프로듀서를 맡고 있으며 신규/유명 아티스트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뮤지컬의 지평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오리지널 또는 각색 작품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카멜롯’, ’스모키 조스 카페’, ’파자마 게임’의 북아메리카 투어와 ‘페임(FAME)’의 한국 및 중국 프로덕션, ‘그리스’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마카오, 이스탄불프로덕션, ‘컬러 퍼플’의 버뮤다 프로덕션,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국 프로덕션 등을 담당한 바 있다

  • 데런 벨이 속한 DLAP 그룹은 런던 웨스트 엔드의 길구드 극장에서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컴퍼니>를 공동 제작한 공로로 4개의 올리비에 상을 수상했다. 또한 '웨딩 싱어'로 2019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년에 DLAP은 전문 벤처 캐피털 투자자 Station12의 지원 아래, InFine Company 소속의 노련한 브로드웨이 프로듀서인 래리 로고스카이(Larry Logowsky) 및 수 길라드 (Sue Gilad)와 협력하여 주요 극장용 IP 인수 및 개발 회사인 Creative Rights International(CRI)을 출범시켰다. 2015년에 Darren은 영국에서 선보이지 않은 뮤지컬 극장 아티스트의 형태로 틈새 시장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그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프로듀싱 한 콘서트는 브로드웨이 보컬 파워 하우스인 Shoshana Bean과 함께한 것이었다. 쇼샤나 빈은 지난 7년 동안 계속해서 영국에서 프로듀싱을 해왔다. 2015년부터 Darren은 가장 크고 촉망받는 스타들이 출연하는 80개 이상의 콘서트를 제작했다.

  • 엠마 마틴은 디지털 공연, 순회공연을 위한 전략 및 캠페인 관리, 기업 브랜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프리랜서 예술 마케팅 컨설턴트로서 영국의 뮤지컬 메카인 런던 서부지역에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리 세인트 에드먼즈 로얄 극장과 타라 극장 등 유서 깊은 극장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엠마 마틴 아츠 마케팅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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