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축제 등 행사를 개최하는 일이 주요 사업인 문화예술단체ㆍ기관에 있어 자원봉사자(자원활동가) 또한 중요한 인적 구성요소다. 제한된 예산에서 인력 운용의 묘를 살린다는 1차적인 목적 외에도 원활한 행사진행, 관객 개발, 전문스태프 양성, 예술교육 등 각 단체ㆍ기관마다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다양하다. 또한 자신의 단체나 행사에 호의를 가지고 참여하고자 하는 자원봉사자를 어떻게 잘 교육, 운영하느냐는 각 단체나 기관이 가진 조직 역량을 외부자에 판단 받는 창구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9세 이상의 일반인 1200명과 문화자원봉사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2009 문화자원봉사 실태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문화예술분야 자원봉사자에 대한 최초의 조사연구이다. 조사 결과 중 일반자원봉사자와 문화자원봉사자에 대한 비교 분석은 문화자원봉사자의 특징을 보여준다.
문화자원봉사자 81.3% 정기적으로 활동
응답자 중 작년에 자원봉사 활동을 한 사람은 18.5%이고, 이중 문화자원봉사 분야에 참여한 사람은 5.5%로 사회복지(37.2%), 종교(35.6%), 지역사회 개발(10.5%) 등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문화자원봉사자의 81.3%가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월평균 5.0회 참여한다고 나타나 일반자원봉사의 정기적 참여율 66.5%, 월평균 3.0회 참여를 앞질러 활동에 대한 충성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자원봉사 참여자가 해당 활동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경로는 ‘함께 참가하는 단체 및 기관’ ‘활동을 요청 또는 권유한 사람’ ‘자원봉사 활동을 수행한 기관’ 순으로 일반자원활동과 우선순위는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자원봉사 수행기관의 직접 홍보나 오프라인매체를 통한 정보획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룹 참여 경향 높고, ‘전문적’ 활동이라 인식
일반자원봉사의 경우 학생의 참여비율이 높지만(35.2%,) 문화자원봉사 참여자는 50대 이상, 직업으로는 주부가 대부분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따라서 일반자원봉사자가 주로 주말에 활동하는 것(50.9%)에 비해 문화자원봉사자의 경우 평일 활동의 비율(62.0%)이 높다.
또, 활동내용과 전공의 연관성에서 문화자원봉사자의 경우 28.4%가 ‘직업 및 전공과 관련 있다’고 응답하여 일반문화자원봉사자(22.1%)보다 높은 수치이다. 문화자원봉사가 좀더 전문성을 요한다고 생각하거나, 향후 직업에 대한 선행 경험으로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봉사활동 참여형태에 있어서, 문화자원봉사자의 경우 ‘참가단체, 소속단체 및 모임’(40.7%), ‘동아리/동호회’(20.3%), ‘혼자’(17.3%) 참여한다는 순으로 나타나 일반자원봉사에 비해 그룹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및 제언
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문화자원봉사자는 77.6%이며, 그 중 ‘매우 만족한다’(26.3%)는 의견이 일반자원봉사 활동(22.2%)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향후 문화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교통비ㆍ식비 등 기본적 활동비 지원’(63.7%), ‘포상제도 등 문화자원봉사 동기 부여’(49.0%), ‘문화자원봉사 프로그램 다양화’(44.0%), ‘문화자원봉사자 교육 기회확대’(43.0%) 순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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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고주영 _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컨설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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