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X2 댄스컴퍼니 <현대식 감정>
EDX2 댄스컴퍼니 <현대식 감정>
미연&박 듀오 <조상이 남긴 꿈>
미연&박 듀오 <조상이 남긴 꿈>
극단 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극단 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김재덕 프로젝트 <다크니스 품바>
김재덕 프로젝트 <다크니스 품바>
태싯그룹〈tacit.perform[0]>
태싯그룹〈tacit.perform[0]>
정금형 <유압진동기>
정금형 <유압진동기>

&ldquo;더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dquo;

레만 일마즈 Leman Yilmaz _ 이스탄불국제연극제 조감독, 터키

일본과는 여러 차례 교류가 있었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나에겐 PAMS가 한국공연을 만나는 첫 번째 기회였으며, 한국의 연극과 무용이 이렇게 독특하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웠다. 또한 굉장히 많은 공연단체가 있다는 사실 역시 놀라웠다. 연극의 경우 더 많은 쇼케이스를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현대무용은 발전과정이 터키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우 개방적인 느낌이다.

EDX2 댄스컴퍼니의 쇼케이스 <현대식 감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디어, 기술, 안무 모두 좋았다. 터키의 현대무용과 비교하게 되는데, 무대 위에서 느껴지는 파워풀한 움직임이 인상 깊었다. 이전에 선정된 팸스초이스 작품들도 궁금하다. 계속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 있다면 보고 싶다.


&ldquo;좀 더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고 싶다&rdquo;

아나 이프라임슨 Anna Efraimsson _ 스웨덴예술지원위원회 국제무용프로그램 담당자

한국 공연예술에 대한 어떤 사전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더 궁금했었다. 직접 본 한국공연예술은 나의 관심분야인 무용에서 무용수들의 기술적인 역량은 두드러졌으며, 안무도 매우 역동적이었다. 그러나 내용적인(contents) 면에서는 부족해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는데, 말할 수 없다.(웃음) 한국에 다시 방문해 좀 더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나고 싶다.


&ldquo;호기심이 열 배는 더 많아졌다&rdquo;

카이 앰벌라 Kai Amberla _ 핀란드페스티벌연합 디렉터

한국공연예술에 대한 매우 호기심에 찬 마음으로 PAMS의 방문을 결심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한국 공연예술 종사자들을 만나고, 많은 쇼케이스를 보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한국무용의 수준이 매우 높아 보였다. 또한 근대적인 재즈와 클래식음악들과 결합된 한국의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상적인 작품을 하나로 꼽기는 어렵지만, 미연&박 듀오의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공연예술에 대한 호기심이 열 배는 더 많아졌다. 앞으로 한국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기를 바란다.


&ldquo;많은 작품들이 나를 놀라게 했다&rdquo;

마리아 다망시 Maria Darmaningsih _ 인도네시아무용축제 예술감독

한국공연예술과의 접촉 자체에 큰 기대감을 가졌다. PAMS를 통해 특히 아시아공연예술계와 많은 소통을 하고 싶었다. 짧은 인상으로 한국 공연예술에 대한 하나의 특징을 짚어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매우 적극적이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많은 작품들이 나를 놀라게 했다.

일정상 무용 쇼케이스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인도네시아에 초청하여 숭고한 사랑의 주제를 인도네시아 관객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

궁금증이라기보다는 한국 정부의 지원과 표현의 자유가 부럽다. 환경적으로는 열악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더 좋은 공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다.


&ldquo;기초 체력 잘 되어 있지만, 설득력 부족하다&rdquo;

요코 우에마츠 Yoko Uematsu _ 일본 페스티벌/도쿄 아시아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여전히 일본에서는 해외투어라고 하면 일본 제작 공연의 유럽 공연을 떠올린다. 그만큼 유럽에 대한 선호가 강해서 아시아 공연은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앞으로는 서로 소개하고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무용쪽 경험이 많아 무용 이야기를 하자면) 한국의 무용공연은 기초적, 기본적인 체력은 잘 되어있지만, 작품 속에서 독창성을 발현하는 부분에서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다. 왜 아티스트가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인과관계를 발견하기 어렵다. 쇼케이스 중에도 의미를 알 수 없었던 작품이 있었다. 사실 일본의 무용작품도 마찬가지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크니스 품바>는 잘 알려진 음악을 현대적으로 어레인지 해서 교감할 수 있었다.


&ldquo;한국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rdquo;

사라 닐 Sarah Neal _ 브리즈번 파워하우스 프로그래머, 호주

PAMS에 와서 새로운 작품과 프로덕션을 만나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특히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한국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것과 연관된 작품이 많다. 또한 현대적인 작품 역시 감동적이었다. 특히 요즘에 보기 힘든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큰 규모의 단체들이 무용, 전통음악 그리고 어린이공연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호주에서는 한국의 작품이 많이 소개되진 않았지만 최근에 호주에서 공연했던 극단 사다리의 <시계 멈춘 어느 날>은 작품 완성도나 관객반응이 매우 좋았다.

태싯그룹과 같은 복합장르의 공연이라면 우리 극장의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언어의 장벽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새로운 중소규모의 현대적인 공연예술을 하는 단체들이 주목을 받게 된다면, 그 작품들이 한국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기대된다.


&ldquo;나는 일부만을 경험했다, 내가 보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rdquo;

고다나 브눅 Gordana Vnuk _ 유로카즈 페스티벌 Eurokaz Festival 예술감독, 크로아티아

우리가 유럽에서 보아왔던 것과는 무언가 다른 것들, 전통적이며 진정성 있는 한국작품들을 기대했다. 한국 공연예술 중 일부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시 말해 매우 유럽적 취향의 공연 스타일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테마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도 너무나도 서양적이어서 어떠한 새로운 점도 찾을 수 없는 작품도 있었다.

하지만 무용 쇼케이스에서 본 <제7의 인간>의 경우 매우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공연이 음악과 잘 어우러져 좋은 느낌이었다. <유압진동기> 역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나는 한국 공연의 일부만을 보았을 것이다. 분명, 흥미로운 것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진행&middot;정리 _ [weekly@예술경영] 편집실 유병진, 박은조 weekly@gokams.or.kr

  • 페이스북 바로가기
  • 트위터 바로가기
  • URL 복사하기
정보공유라이센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