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술지원박람회는 국내 예술지원정보 외에도 문화예술분야의 일자리, 창업, 예술경영 지원정보에서 컨설팅까지 한자리 한곳에서 직접 상담하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 활용과 상담이 가능했다. 풍성한 정보 속에서 길 찾기는 예술가, 예술경영인들의 몫이다.

개막행사 모습
개막행사 모습
출처 연합뉴스
예술경영 컨설팅
예술경영 컨설팅
크리에이티브 포럼: 문화나눔의 새로운 전략
크리에이티브 포럼 : 문화나눔의 새로운 전략

지난해 박람회가 예술지원정책의 변화, 그 변화에 따른 효과적인 재정운용을 얘기했다면, 올해는 좀 더 직접적인 지원 정보 활용과 컨설팅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박람회장의 관람객들을 보더라도 올해는 기관 관계자보다는 (예비)예술가, (예비)기획경영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작년에 비해 행사일정과 장소가 확대되면서 국내 예술지원정보 외에도 문화예술분야의 일자리, 창업, 예술경영 지원정보에서 컨설팅까지 한자리 한곳에서 직접 상담하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 활용과 상담이 가능했고, 예술정보/일자리/나눔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예술지원정보관, 예술경영 일자리관, 포럼관으로 구성하여 개최되었다. (총 82개 기관 참여)

‘예술지원정보관’은 42개 예술지원기관의 2011년 예술지원정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서울시와 자치구/ 서울문화재단 등 산하기관들 중심으로 소개되는 ‘서울문화 존’,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 기관별 우수사업을 소개하는 ‘문화나눔 존’, 기업예술지원, 국제교류지원, 공공부분 예술지원으로 나누어 민관 문화기관들의 예술지원을 소개하는 ‘협력기관 존’으로 구분하였다. 이틀간 나누어 진행된 ‘통합 지원사업 설명회’에서는 지원기관별 2011년 공모계획, 새로 생긴 지원제도 및 변경사항들을 소개하고 지원방법에 대한 직접적인 상담도 이루어졌다.

사회적 이슈 ‘일자리’, 문화예술계도 마찬가지

‘예술경영일자리관’은 인턴채용, 예술가 직업설계, 재취업과 취업 상담을, ‘서울문화기업지원센터’에서는 예술가의 자율성 확대와 지속 가능한 창작여건 조성 및 지원 정보를 소개하고 있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는 청년인턴채용의 인건비 지원을 받는 문화예술 관련 중소기업설명과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였고,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에서는 개인의 지식, 경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형 1인 창조기업 소개와 상담이 이루어졌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보문의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과 사회현상으로서 청년실업과 일자리를 동시에 생각하고 있자니 짠하다.

협력기관인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는 지원사업 안내 및 저작권, 법인설립, 국제교류, 세무회계, 인사관리 등 총 7개 분야 전문가들의 예술경영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하였는데 작년에 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가 흥미로웠던 점은 미술관, 공연장 등 문화예술기관 300개 문화예술분야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담은 ‘Arts-Job-Tree’ 소개와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예술가 재취업, 직업전환, 부상한 예술가의 재활 등 새로운 관점의 예술지원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연계행사로 진행된 ‘2010젊은문화포럼’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1년 동안 4개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들의 문화예술 일자리 찾기와 진로에 대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종합하는 토론의 자리로 문화예술일자리 대책과 지역연계협력방안이 논의되었다.

포럼관에서는 ‘문화나눔: 기업과 예술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업과 예술을 위한 마케팅 전략, 국내 메세나 트렌드 변화, 정부와 기업 간 중앙과 지방간 예술조직과 복지기관 간 파트너십의 필요에 대한 단기, 중장기 과제를 주요하게 다루었다. 포럼은 또 다른 형태의 예술지원으로의 인식과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박람회에 다녀가지 못한 이들을 위해 박람회에서 제공했던 모든 정보는 e-문화복덕방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이 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예술정보, 창작지원, 일자리 및 컨설팅에 대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크리에이티브 포럼 : 문화나눔의 새로운 전략

올해 박람회가 준 인상은 풍부한 지원정보이다. 그런데, 예술지원 패러다임의 변화속도에 대한 저항의 정도는 정보수용자별로 다르기에 누구에게는 적합하고 넉넉한 정보로 활용되는 반면 누군가에게는 혼란이 가중되거나, 부적합한 환경의 지원정보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보수용자로서 올바른 정보 활용을 위해 늘 자기창작환경과 작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줄 아는 공부가 필요하다. 어떤 예술지원의 패러다임일지라도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할 줄 아는 자기동력과 같은 것 말이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공연예술장르 관련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여론이다. 지역협력형사업(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광역/기초단위문화재단 간)으로 재정지원구조가 변화하면서 지금 현장에서는 여전히 광역/기초단위 문화재단과의 적응기간을 보내고 있다. 예술단체 생존에 주요한 재정지원구조의 변화가 예술단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니 단체들의 저조한 참여가 이해가 된다.

백경숙 필자소개
백경숙은 극단 노뜰 기획팀장으로 일했고, 현재는 독립기획자/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창작공간운영에 관심이 많다. 창작기반시설과 예술가 재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baekslifei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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