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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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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8-07-11 조회수 3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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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맥베스

《麦克白夫人》레이디 맥베스 Lady Macbeth 2008년 7월 11일(금요일)-7월 13일(일요일) 7시 30분 동방선봉극장 제작_예술의전당, 극단물리

<레이디 맥베스> 연출 한태숙
1978년 <덧치맨> 연출로 데뷔, 1998년부터 현재까지 ‘극단 물리’의 대표이자 극작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태숙은 인간의 어둡고 강렬한 내면에 대한 독창적인 작품 해석과 특유의 섬세한 카리스마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는 연출가이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폴란드 콘탁 페스티벌에 초청된 바 있는 <레이디 맥베스(2002)>, 동성애자의 내러티브와 진시황릉이라는 불멸의 욕망이 담겨 있는 무대 공간을 탁월하게 직조하여 연극평론가협회상,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 9개의 연극상을 휩쓸었던 <서안화차(2003)>, 인간의 악의 본성을 밑바닥까지 집요하게 파헤쳐 독특한 무대와 함께 형상화한 <꼽추, 리차드3세(2004)>, 그리고 충격적인 내용과 그로테스크한 무대의 <고양이 늪(2005)>, 다중 인격자 이아고에 초점을 맞춘 <이아고와 오셀로(2006)> 등의 작품으로 그녀만의 독특한 무대 미학은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덕혜옹주(1995)>, <나, 김수임(1997)>, <나운규(1998)>, <김용배입니다(2006)> 등의 작품으로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잊혀가는 역사 속의 인물을 재조명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여전히 많은 단체에서 많은 작품으로 러브콜을 받는, 한국의 독보적인 연출가 한태숙. 이제 그녀는 연극 뿐만 아니라, 오페라, 무용극, 창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활동으로 그녀의 작품 세계를 넓게 구축하고 있다. 연출의 글 1998년 극단 물리의 창단 준비 작품으로 올렸던 연극 <레이디 맥베스>가 십 년이 지난 지금, 중국 베이징의 무대에서 공연하게 된 것에 감회가 새롭다. 어떤 작품이던 극단의 주요 레퍼토리 공연이 되어 오랫동안 계속 무대에 오르다 보면 좋은 앙상블을 이루어 세월이 갈수록 완성도가 커지고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아마 그런 작품은 처음 선 보였을 때 이미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일 것이다. 그런데 <레이디 맥베스>의 데뷔는 주로 황당하고 해괴한 느낌의 인상을 주었고 아무도 이 연극이 십년이 지나도 공연될 수 있는 연극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가 배우들의 연기이외에 줄거리를 단순화시키고 음악과 무용 오브제를 활용한 시청각적인 표현으로 재창작 된 것이 낯설었기 때문이었다. 1998년 초연에 이어 거듭, 예술의 전당의 초청을 받고 또한 해외공연으로 까지 <레이디 맥베스>의 행보를 넓힌 것은 바로 그 해괴하고 황당한 색다른 표현의 가치를 인정받은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마치 진 일보 된 진보연극의 표상 같은 연극으로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공연 팀 또한 세월을 거듭할수록 단점을 보완하고 내실 있는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는 연극이기도 하다. 이번 중국공연은 우리 공연 팀에게도 의미가 깊다. 초연 때 음악시종으로 참여하여 각광을 받았던 음악의 원일과 역시 초연 때 안무를 맡았던 안무가 박호빈이 참여하여 오랜만에 원 멤버가 다 모였으며 오브제 또한 강화되었다. 던컨의 초상은 실제 조각품으로 입체화 되어 생성과 파괴를 현장에서 조각행위로 보여주고 죄의식에 억눌려 숨이 막혀 하는 광경은 밀의 가루가 뱀으로 형상화되면서 물체극의 절정을 이루기도 한다. 배우는 물론 음악 안무 오브제 미술의 각 장르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예술가가 참여한 <레이디 맥베스>가 중국 관객한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된다. <레이디 맥베스> <레이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바탕으로 하여, 왕위 찬탈과정의 막후 조종자로 남편을 부추겨 범죄를 짓게 하고 난 후 스스로 죄의식에 함몰되어 버리는 ‘맥베스 부인’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다채로운 오브제, 실험적인 음악과 배우의 강렬하고도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등장인물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현하고 극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브먼트 연극’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998년 초연 이후, 서울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하고 언론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2002년, 한국 공연계 최초로 폴란드 ‘콘탁 국제연극페스티벌(Kontakt International Theater Festival)’에 공식 초청되어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TPAM(Tokyo Performing Arts Market)에서 International Showcase로 소개되었고 2008년 한국 명실 공히 최고의 극장인 예술의전당에서 개관 20주년을 맞아 관객과 평론가가 뽑은 최고의 연극으로 선정되어,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연일 매진을 기록하였다. 줄거리 “죄짓지 않은 사람들이여... 저주받아라... ” 주체할 수 없는 권력욕으로 남편 맥베스를 부추겨 던컨 왕을 살해했던 레이디 맥베스. 이제 왕후의 자리에 오른 그녀는 매일 밤 심각한 몽유 증세로 고생하고 있다. 궁중전의와 시종들은 최면 요법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레이디 맥베스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던 어느 날, 몽유와 최면의 혼돈 속에서 레이디 맥베스는 전의와 시종들에게 왕권찬탈의 모의 과정과 섬뜩한 과거사를 실토하며 죄를 지을 당시를 재현한다. 전의가 최면으로 과거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풀어내기 시작하자 레이디 맥베스는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범죄를 은폐하려는 욕구와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본능 사이에서 고통과 혼돈의 실체인 '죄의식' 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되는데... ※ 극의 흐름은 전의가 몽유증세가 있는 레이디 맥베스의 병을 고치기 위해 그녀의 기억을 더듬어 끌어내는 과정을 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 오브제극(물체극)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재창작한 이 공연대본에는 오브제와 연극, 음악의 특별한 만남이 연극적 미학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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