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박물관 미술관의 아트숍(뮤지엄숍)을 그저 기념품점으로만 생각하고 계신가요? 꾸준히 전시를 보시며 관련 공간을 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아트숍과 아트숍에서 다루는 상품들은 이제 주변화된 이슈에 머물지 않습니다. 전시와 연계하여 작품의 가치를 확장해내는 것도,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을 운영하는 것도,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는 교육 효과도 모두 아트숍 운영에 포함되는 일입니다. 아트숍에서 다루는 상품들도 예전에 비해 매력과 경쟁력을 한층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이에 따른 판매수익을 통한 재정적 기여도 빼 놓으면 안될 겁니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외 아트숍 운영의 사례들을 훑어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고영미 문화상품기획실장은 그간 국립현대미술관이 진행해왔던 전시를 중심으로 한 아트상품 제작과 유통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국립기관이 갖는 강점과 한계를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라리오갤러리 프로젝트팀 한아리님은 상업갤러리가 좀 더 공격적인 컬래버레이션과 마케팅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지 들려줍니다. 더리튼핸즈의 문유진 대표는 메트로폴리탄(The MET), 모마(MoMA),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V&A) 등 해외 유수의 미술관들이 뮤지엄숍을 어떻게 운영하며 영역을 확장해 왔는지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아트숍 운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예술경영 웹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