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는 2011년 실태조사에 이어 2012년 말 기준, 문화예술분야 123개 인증 사회적기업(관광분야 포함)의 요모조모를 알아보았다.
수도권 및 전통·다장르·연극 분야에서 늘고 있는 추세
2012년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일반현황은 전년도인 2011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다. 지역의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수가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되어 분포하고, 사단법인과 주식회사 형태의 조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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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지역별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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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조직형태별 현황 |
장르별 예술활동으로 구분되지 않는 문화체험, 예술교육, 출판, 공정여행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 가장 많고, 장르별로는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전통, 다장르, 연극 분야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인증유형별 분포는 사회적 목적을 단순히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이나 서비스 제공 비율 등 수치로 판단하기 어려운 사업 모델을 가진 경우로 분류되는 '기타형'이 50%를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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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3>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장르별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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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4> 사회적목적 실현 유형별 현황 |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운영에 대한 만족도
설문에 응답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68%가 초기 단계를 지난 성장 단계라고 보았고, 사회적기업 운영에 대한 만족도는 약 75%가 만족한다고 답하여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회적기업 운영에 만족하는 구체적인 이유로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확장'(41%), '단체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28%)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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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 사회적기업의 단계와 만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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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1> 사회적기업 운영에 만족하는 이유 |
또한 '문화예술의 사회적가치 실현'과 '문화예술단체의 자생력 향상' 등을 위해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지속적인 증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91%에 달했다. 반면 나머지 응답자는 '정부지원 의존성과 자율성 침해', '상업화' 등의 우려를 들어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증가가 불필요하다고 답하였다.
경제적 성과는 점차 좋아지고 있어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들의 사회적 목적 실현 방법으로는 '문화예술분야 고용 창출'과 '교육'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공연'과 '공익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용 창출을 제외한 다수의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이 '교육'과 '공연'을 통해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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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2> 사회적 목적 실현의 주요내용 |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고용의 질 측면에 있어서는 유의미한 변화와 긍정적인 가능성을 감지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2012년 평균 매출액은 3억 6,185만 7,844원, 평균 영업이익은 -3천1만 7,817원으로 여전히 열악한 경영 환경과 수익 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실태조사 결과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성과가 점차 좋아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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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6>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매출액 및 영업이익 변동추이 |
사회적기업 인증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대외적 신뢰도와 인지도 상승',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으로 인한 운영비용 절감', '새로운 시장 진입을 통한 수익증가' 등을 들었다. 한편 사회적기업 운영의 어려움으로는 '사회적 목적과 수익창출의 동시 달성', '공공·민간시장의 부족'이 가장 많았고, 그 외 '경영지식 부족', '수익과 상관없는 사회적 목적 실현', '사업 참여정보 미흡', '협력 네트워크 부재'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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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3> 사회적기업 인증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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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4> 사회적기업 운영의 어려움 |
신규채용 및 급여수준 꾸준히 증가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평균 근로자 수는 14명으로, 2009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사업을 통해 신규 채용한 인력은 평균 12명으로, 전체 응답기업의 약 87%가 인건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지원 종료 후 채용인력이 감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정규직의 비율은 상승 추이를 보였으며, 평균 급여수준 역시 2010년에 비해 14%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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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7> 사회적기업 운영의 어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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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8> 고용의 질 변동 추이 |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은 직접적인 재정지원에 도움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이 대부분의 단체 운영에 미친 영향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건비 및 사업개발비 등 직접 재정지원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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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5>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의 영향력 유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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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6> 도움이 된 지원사업의 내용 |
한편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이 지원사업 참여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사회적 목적 달성을 계량화하여 서류로 증빙하는 것'과 '지원기관의 문화예술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 '행정 업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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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7>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신청과 참여 시 어려움 |
사회적기업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사회적기업 인증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72%, 지원사업이 종료되면 사회적기업 운영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비율은 약 23%, 중단 계획은 약 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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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8> 향후 사회적기업의 지속적 운영 의사 |
향후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묻는 질문에는 '문화예술 공공사업 참여 확대'가 가장 필요하고, '재정지원'과 '판로개척을 위한 정보', '공간 인프라 제공', '전문적인 경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답하였다. 이와 관련해 향후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지원 방향은 이들의 안정적 사업 운영을 위한 시장 환경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접지원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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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9> 향후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에 필요한 지원 |
지속가능한 경영 및 자생력을 확보해야
결론적으로, 사회적기업의 제도적 한계와 열악한 문화예술 시장환경을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한계로 치환하기보다는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성과와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관점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업종의 사회적기업과 마찬가지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역시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하는 전략개발과 시장확대 등 자구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정책적으로는 이들이 자생력을 확보하면서 건강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장기적 관점의 지원이 필요하다.
참고
2013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실태조사
2011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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