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 영역
중저가 시장의 확산과 아트페어의 나홀로 성장
2013년 주요유통영역 작품거래 현황은 판매 작품 수 대비 판매금액은 감소한 결과(`12년 대비 작품판매금액 20.5% 감소, 판매 작품 수 28.4% 증가)를 나타내 전반적으로 중저가 작품의 판매량이 증가 한 것으로 보여 진다.
▲ <표 2> 연도별 평균 작품판매금액 증감 현황 (클릭 시 확대)
▲ <표 3> 연도별 평균 판매 작품 수 증감 현황 (클릭 시 확대)
특히, `12년 대비 평균 작품판매금액이 17.9% 감소한 반면 판매 작품 수가 44.5% 증가한 경매시장은 6천만 원 미만의 작품판매량(판매 작품 수)이 `12년 93.8%에서 `13년 97.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중저가 시장이 확산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그림 3> 경매회사 작품가격대별 판매 규모 추이(`12년~`13년) – 판매 작품 수 기준 * `12년 13개, `13년 11개 경매회사 기준
그동안 중저가 거래 시장을 이끌던 아트페어 시장은 타 영역과 달리 `12년 대비 판매금액과 작품 수 모두 증가(각각 57.3%, 42.7%)하여 나홀로 성장을 보였다. 특히 2개의 신규 페어가 추가로 개최된 16개 화랑참가 아트페어의 성장이 두드러지는데 평균 작품판매금액이 `12년 약 22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증가, 평균 판매 작품 수 역시 294점에서 622점으로 2배 이상 증가, 침체된 미술시장의 활기를 불어 일으키며 전체적인 시장 감소폭을 조금이나마 상쇄시켰다.
▲ <표 4> 2013년 아트페어 연간 작품판매 현황
공공 영역
예산축소로 이어진 작품구입의 감소
미술시장 공공영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축물 설치금액의 감소, 국공립 미술관 예산축소에 따른 작품구입 감소는 전체시장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술은행만 11.0%(약 1억 원) 증가하였지만 2010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건축물미술작품 설치 규모는 `12년 620억 원으로 감소한 것에 이어 `13년에는 587억 원 까지 떨어졌으며 국·공립 미술관의 예산감소가 작품구입 감소로 이어져 미술관 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2년 대비 21억 원이 감소하였다.
▲ <표 5> 국·공립 미술관 공공지원금 및 작품구입금액 추이(`12년~`13년) * `12년 19개, `13년 21개 국·공립 미술관 기준
여전한 시장 양극화
대형 화랑, 경매회사의 실적 부진 → 시장 축소에 영향
432개 화랑의 2.3%를 차지하는 상위 10개 화랑의 시장 점유율은 85.3%, 11개 경매회사의 18.2%를 차지하는 상위 2개 경매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76.2%, 35개 아트페어의 14.3%를 차지하는 상위 5개 아트페어의 시장 점유율은 48.7%로 나타나 국내 미술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화랑 시장의 상위 그룹의 일부 변동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을 감안하여 볼 때 침체된 시장 속에서 상위 그룹 또한 실적 저하가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시장 위축에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 <그림 5> 주요유통영역 상위그룹 시장 점유율 – 작품판매금액 기준 화랑 N=432 / 경매회사 N=11 / 아트페어 N=35
▲ <표 6> 주요유통영역 상위그룹 시장 점유율 세부 현황(`12년~`13년)
2013년 국내 미술시장 흐름에서 가장 어려웠던 한 해였다. 양도소득세 시행, 각종 사회적 사건과 결합된 미술계의 불신 확산, 잇단 화랑의 휴·폐업과 철수 및 통합 운영 등 어수선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시작한 만큼 반등의 기회를 노리지도 못한 채 끝을 맞았다. 하지만 분명 중저가 시장의 확산은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신규 및 잠재적 컬렉터들의 양산과 동시에 그들의 움직임이 활발했고 그동안 시장 내에서 편중되어 있던 작가 외 다양한 작가들과 신진 작가의 시장 참여가 확대(거래 시장의 폭이 넓어짐)되는 등 지금까지 기형적인 성장 속에서 안정적인 시장구조로의 개편을 위한 기점이라는 평가가 있다. 2013년이 국내 미술시장이 정상궤도에 들어서기 위한 시작이 된 한 해로 평가되고 이로써 더욱 성장한 2014년 미술시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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