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짚어보기] 2015 뮤지컬실태조사(2014년 기준) I

뮤지컬 기초조사에 대한 목마름, 6년 만에 해소

김인직_(재)예술경영지원센터 전략사업본부 조사연구팀

조사개요

여기저기서 뮤지컬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2013년 정부 차원에서 게임, 음악, 애니·캐릭터, 영화와 더불어 <5대 글로벌 킬러콘텐츠>로 뮤지컬을 선정하였으며, 2014년 문화융성위원회에서는 <콘텐츠 산업 발전 전략>을 통해 OSMU(One Source Multi Use)와 한류시장 개척의 주요 콘텐츠로 뮤지컬을 주목하였다. 그러다 2014년에 불거진 제작사 법정관리 신청, 공연 취소 사태 등 외화내빈의 뮤지컬계 비판이 이루어지면서 뮤지컬 위기 담론까지 펼쳐졌다.

그러나 공연예술 분야의 뜨거운 감자인 뮤지컬 분야에 쏟아지는 관심에 비해 국내 뮤지컬에 대한 시기적절한 조사,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내 뮤지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그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5 뮤지컬 실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는 ‘2008년 뮤지컬실태조사(2009년 발간)’ 이후 6년 만에 이루어진 뮤지컬 분야 기초 조사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뮤지컬 분야의 현황과 제작(기획)실태, 뮤지컬 향유 및 관람 실태를 조사·분석하였으며, 뮤지컬 전문가를 대상으로 뮤지컬 분야의 창작, 제작, 유통, 교육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전 분야에 걸쳐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2014년 국내 뮤지컬 분야 시장 규모
- 3,259억 원, 2014년 대비 8.0% 증가

인터파크 ENT의 공연 분야 결산자료를 근거로 각 연도별 뮤지컬, 연극, 음악, 클래식, 무용, 전통예술의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 뮤지컬 분야의 매출은 1,956억 원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체 공연예술 분야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공연예술 분야에서 뮤지컬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뮤지컬 이외의 장르(연극, 음악, 클래식, 무용, 전통예술)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물론 많은 공연예술 작품들이 온라인 예매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거나, 공연 매출의 다각화를 통하여 새로운 활로를 도모하고 있어 인터파크 ENT 단일 창구의 매출 집계가 큰 의미를 가지긴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연예술 분야에서 뮤지컬 매출이 차지하고 있는 의미 자체를 경감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뮤지컬 시장 규모 현황 (인터파크 결산자료 기준, 201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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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연구팀은 뮤지컬 전체 시장규모를 파악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였으나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 사항이 있었다. 이에, 그동안의 공식 자료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인터파크 결산자료의 매출액을 시장점유율 60%로 산정하여 뮤지컬시장 규모를 추산하였다. 그 결과 2014년 뮤지컬시장 규모는 3,259억 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2013년 대비 8.0%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뮤지컬 분야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9.1%로 국내 뮤지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증가율을 시계열로 살펴보면 그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뮤지컬 시장 규모 현황(2010~2014)

2014년 국내 뮤지컬 분야
- 전년 대비 감소. 하지만, 창작 뮤지컬은 활발

2014년도에 공연된 뮤지컬 작품 편 수는 총 545건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하였으며, 공연 건수는 총 1,341건으로 전년 대비 10.2%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총공연 일수를 살펴보면 29,729일로 전년 대비 5.2%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평균 공연 일수는 22.2일로 (전년 대비 5.7% 증가)로 ’12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연 성격별로 살펴보면 라이선스 뮤지컬의 작품 편 수는 31건으로 전년 대비 26.2%가 감소되었으며 공연 건수는 87건(전년 대비 25.0% 감소), 총공연 일수 2,499일(전년 대비 35.6% 감소), 평균 공연 일수 28.7일(전년 대비 14.1% 감소)로 조사됐다. 반면 창작 뮤지컬의 경우 작품 편수 215건(전년 대비 2.8% 감소), 공연 건수 383건(전년 대비 4.4% 증가), 총공연 일수는 12,914일(전년 대비 0.8% 증가), 평균 공연 일수 33.7일(전년 대비 3.7% 증가)로 작년 한 해 공연예술 분야의 전반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창작 뮤지컬 작품은 활발히 공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성격별 뮤지컬 공연 현황(2012~2014)

※ 클릭시 표 확대 가능

 

공연장 규모별 뮤지컬 공연 건수를 보면 극장 규모에 상관없이 공연 건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2014년 기준 300석 이상 1000석 미만의 중규모 공연장에서 뮤지컬 공연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공연 규모의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창작 뮤지컬, 어린이/가족 뮤지컬은 소규모 공연장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공연장 규모별 뮤지컬 현황 (2012~2014)

※ 클릭시 표 확대 가능

그러나 뮤지컬 분야 저변 확대 지속

한편 뮤지컬 공연과 관련하여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뮤지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단순히 뮤지컬 작품을 소비하는 측면에서 벗어나 출연배우, 유명 뮤지컬 작품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공연들이 나타나 뮤지컬 갈라쇼, 뮤지컬 토크쇼,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스핀오프 공연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2014년 뮤지컬 공연을 진행한 공연장은 전년 대비 15개 공연장이 늘어난 521개로 조사됐다. 이 중 서울, 대구, 부산 등 특별/광역시 소속 공연장이 342개, 그 외 광역도 소속 공연장이 179개로 주요 도시를 벗어나 뮤지컬 공연의 지역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뮤지컬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중극장과 대극장의 개수도 특별/광역시와 광역도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뮤지컬 공연 극장 분포 (2012~2014)

※ 소공연장: 300석 미만, 중공연장: 300~1000석 미만, 대공연장: 1000석 이상, 가변 공간은 특정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은 외부 개방형 공간

 

뮤지컬 분야의 교육 현황 조사 결과 전문대학의 뮤지컬 관련 학과(연극·영화, 음악, 음향) 학과 수는 138개, 재학생 수는 9,705명으로 조사됐다. 전문대학의 경우 전체 계열 학생 수가 2012년 이래로 점차 감소하고 있고, 예·체능계열 학생 수 역시 점차 줄어들어 2014년 기준 77,170명에 그쳤으나 뮤지컬 관련 학과의 재학생 수는 2012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뮤지컬 관련학과/재학생 수 현황 (전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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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향은 종합대학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종합대학의 뮤지컬 관련 학과(연극·영화학과, 성악과, 작곡과, 기타 음악학과) 학과 수는 209개로 2012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종합대학에 재학 중인 뮤지컬 관련 학과의 재학생 수는 18,741명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뮤지컬 관련 학과의 추세에 맞추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뮤지컬 관련 학과/재학생 수 현황(종합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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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지는 기사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2014 뮤지컬 실태조사②>

 

 

weekly 예술경영 NO.302_2015.04.23 정보라이선스 정보공유라이선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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