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미술시장실태조사(2014년 기준)」는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 영역인 화랑(433개), 경매회사(10개), 아트페어(35개) 및 공공 영역인 건축물 미술작품, 미술은행, 미술관(203개)의 운영 현황, 작품 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을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조사 방법을 통해 집계·분석한 결과이다.
2014년 기준 국내 미술시장 규모 3,496억 원(작품 거래 금액 기준)
2013년 대비 7.6% 증가
2015 미술시장실태조사 결과 주요 유통 영역 작품 판매 규모는 2,884억 원, 공공 영역 작품 구입 금액은 612억 원으로 조사되어 2014년 국내 미술시장 규모(작품 거래 금액 기준)는 총 3,249억 원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7.6% 증가한 수치로, 국내 미술시장이 2011년 이후 거듭된 침체를 딛고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 <표1> 2014년 미술시장 작품 거래 규모 추정 |
▲ <그림1> 2014년 미술시장 작품 거래 규모 추정 |
▲ <그림2> 국내 미술시장 작품 거래 규모 추이(2008년~2014년)(단위 : 백만 원) |
주요 유통 영역
시장 회복의 원동력은 경매회사의 실적 성장
2014년 미술시장이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매회사의 실적 성장이다. 경매회사의 2014년 작품 판매 실적은 778억 원으로서 전년 대비 31.5% 증가했고, 같은 기간 화랑이 5.3% 증가, 아트페어가 5.6% 감소한 것에 비교해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판매 작품 수 기준으로도 경매회사가 11,414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경매회사와 비교하면 화랑은 약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트페어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 <표2> 연도별 작품 판매 금액 증감 현황(2008년~2014년) |
▲ <표3> 연도별 판매 작품 수 증감 현황(2008년~2014년) |
▲ <그림3> 연도별 주요 유통 영역 시장 규모 추이(2008년~2014년) |
2014년 주요 유통 영역의 작품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판매 작품 수는 전년 대비 10.5% 감소한 반면, 작품 판매 금액은 7.9% 증가해 상대적으로 중고가 작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던 경매시장의 경우 6천만 원 이상 작품 판매 금액 비중이 2013년 46.2%에서 2014년 51.8%로 약 5.6%p 증가하였다.
▲ <그림4> 작품 가격대별 작품 판매 비중 |
공공 영역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축소, 국공립 미술관 및
미술은행 작품 구입 증가
공공 영역의 작품 구입 금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652억 원으로 추정되었다. 건축물 미술작품(13.1% 감소) 및 대학·사립 미술관(43.5% 감소)의 작품 구입은 감소하였으나, 국공립 미술관 및 미술은행의 작품 구입 금액이 각각 21.3%, 12.8% 증가하여 민간보다는 공공 부문의 작품 구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작품 수는 소폭 증가하여 전년 대비 0.3% 증가한 2,124점을 구입하였다. 대학·사립미술관은 전년 대비 작품 구입 금액이 43.5% 감소한 반면, 구입 작품 수는 전년 대비 5.2% 증가하여 작품 당 구입 금액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그림5> 공공 영역 작품 구입 금액 |
▲ <그림6> 공공 영역 구입 작품 수 |
시장 불균형은 계속, 건강한 미술시장 조성은 여전히 숙제
2014년 미술시장은 세월호 등 사회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나타내 시장회복의 신호를 보여주었다. 하반기부터 시작된 단색화 열풍 및 경매시장의 활성화가 전반적인 시장 활성화에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매시장에 비해 화랑은 여전히 성장세가 더디고, 주요 아트페어를 제외한 중소 아트페어의 실적이 하락하는 등 시장이 불균형한 모습을 여전히 보이고 있다. 경매시장도 경매회사의 실적 위주로 성장하는 등 양극화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 <그림7> 경매회사 상위 그룹 작품 판매 금액 |
▲ <그림8> 아트페어 상위 그룹 작품 판매 금액 |
2014년 시장 반등을 바탕으로 2015년 미술시장은 한층 더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경매시장의 실적은 연일 성장하고 있고, 역대 최고가를 갱신한 작품도 등장하였다. 어포더블 아트페어, 굿즈 등 기존의 형식을 탈피한 아트페어들도 등장하여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술시장은 오랜 침체를 딛고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듯하다. 단색화 열풍, 경매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시도들은 분명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균형의 숙제는 남아 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시장의 성장을 위해, 그리고 건강한 미술시장의 조성을 위해 구성원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다.
※ 참고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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