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보는예술시장] 2009년 공연예술실태조사
임진욱 _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컨설팅팀
우리나라 공연시설은 꾸준한 증가로 2008년 말 현재 732개가 운영 중에 있다. 아래 그림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분의 공연시설 개관추이를 보여준다. 특히 1990년대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던 공연시설 건립 붐은 최근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하였다. 공공부문 건립 공연시설의 경우 2000년대 중반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하락세로 반전하고 있다. 시설 건립이라는 하드웨어 건립 붐의 종료는 필연적으로 공연시설에 대한 운영 및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연시설 건립 붐의 종료 따른 예산 비중 변화
공공부문의 공연시설에서의 관심 이동에 따라 지방정부의 예산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아래의 그림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지방정부의 예산 사용처별 구성비를 나타낸 것이다. 구성비를 살펴보면 공연시설 건립예산의 비중이 2004년 전체 예산의 40.8%에서 2006년 23.3%, 2008년 10.2%로 해가 지날수록 크게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공공 공연시설 운영예산은 23.0%→31.1%→37.3%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방재정 투여가 불가피한 공공 공연시설의 부담이 건립에서 운영으로 옮겨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공공 공연시설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공연시설 80% 이상이 지난 20년 동안에 개관한 것으로, 이는 앞으로 공연시설들이 맞이할 '리노베이션의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리노베이션' 시기에 공연시설을 새로 만드는 것과 고쳐서 쓰는 것 등에 대한 논의가 전개될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 다시 운영예산과 시설 관련 예산 비중이 역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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