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보는예술시장] 문화예술축제·행사 예술경영 전문가 인식 조사
김소연 편집장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내 공연·시각 분야 문화예술축제·행사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지난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예술경영 전문가 패널';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각 축제·행사에 대한 인지도, 역할별 비중과 기여도, 수와 규모의 적정성 그리고 정책적 제언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예술경영전문가 패널 222명 중 84명 참여)
축제 기여도, '지역경제 활성화' 가장 높게 평가
예술경영전문가들이 꼽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행사는 무엇일까? 공연과 시각 각 분야별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광주비엔날레가 가장 높은 빈도수를 보였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인지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대표성에서는 여타 축제·행사에 비해 뚜렷이 높은 빈도를 보였다. 반면 시각예술 분야의 경우에는 인지도와 대표성에서 모두 광주비엔날레가 가장 높은 빈도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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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높은 인지도를 보인 축제∙행사 공연/시각 각각 상위 10개 축제∙행사만 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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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우리나라 대표 문화예술축제∙행사 상위 15개 축제∙행사만 표기 |
문화예술축제·행사의 역할별 중요도에 대해서는 '문화향수 확대'(20.4)에 높은 비중을 두었다. 다음으로는 '새로운 예술 작품의 개발과 창작'(15.1) '예술작품의 보급과 유통'(15.0)을 중요 역할로 꼽았다. 두 답변에 대한 응답률을 묶으면 '문화향수 확대'보다 높게 나타난다. 축제의 역할이 어느 한 부분에 치중되는 것이 아니라 창작-유통-향수의 예술생태계 순환고리를 모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분야별 응답을 보면 시각 및 기타 분야 응답자들의 경우 '문화예술인의 소통과 교류'를 '문화향수 확대' 다음으로 중요한 축제·행사의 역할로 답했다.
실제 역할별 기여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향수 확대' '새로운 예술 작품의 개발과 창작' 순으로 답했다. 중요 역할로 꼽았던 '예술작품의 보급과 유통'은 상대적으로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분야, 연령, 경력 등의 교차분석에서도 모두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축제·행사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여도에 비해 창작과 유통에 대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이다.
프로그램 차별성, 아직은 부족하다
문화예술축제·행사의 문제점에서는 '컨셉, 프로그램의 차별성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일관성 부족, 재원 불안정성, 조직 운영의 불안정성 순이다. (참고로 본지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폴에서는 "우리나라 예술축제·행사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재원 및 조직운영의 불안정성' '정부·지자체의 정책일관성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온라인폴 결과보기. 전문가들의 경우 프로그램의 차별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게 나타났다.
정책적 제언에서 흥미로운 점은 차별성 없는 축제의 난립에 대해서는 경계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구체적인 로드맵에서는, 선택적인 집중지원과 지역별 장르별 균형 지원의 의견이 모두 나타나고 있다. 정책일관성, 중앙 및 지자체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독립을 위한 제도마련, 예산의 다각화, 시민사회와의 소통,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축제 프로그램의 독창성 제고 등이 있다.
예술경영 전문가 패널조사「문화예술축제·행사 인식조사 결과」(요약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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