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짚어보기] 2010공연예술실태조사(공연시설조사)

중앙정부 시설, 5개 그룹 중 운영성과 가장 높아

임진욱 _ 예술경영지원센터 기획지원부

전체적으로 운영효율화 측면엣어 볼 때 중앙정부 시설이 선두를 형성하고 있으며, 대학로 시설도 인프라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운영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공공시설 중 대표적 그룹인 문예회관은 인프라 확충에 비해 그에 따른 운영상의 성과는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결과이다.
 

조사개요  조사명:2010공연예술실태조사(공연시설조사) 조사기준년도:2009년 조사대상 전국:772개 공연시설 조사내용 시설: 일반현황, 가동현황, 공연실적, 재정현황, 인력현황 등

예술의전당과 대학로 소극장의 운영성과를 비교할 수 있을까? 비교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규모도 다르고 운영방식도 다른 개별 공연장을 비교한다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공연시설의 특징을 그룹핑해서 비교하는 것은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발표된 「2010공연예술실태조사(2009년 기준)」에서는 공연시설의 건립 및 운영 자금의 성격에 따라 그룹핑을 하고 운영성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공연시설의 특성에 따라 운영성과의 편차가 나타났다. 즉, 그룹별로 세부 운영성과 요소별 강점과 취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공공시설 간 또는 민간시설 간 운영성과의 차이는 두드러진다. 그룹의 특수성에서 기인한 차이인지는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룹간의 성과요소를 비교해보면 몇 가지 특징적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중앙정부 시설, 수입규모 크고 운영성과 양호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공연시설을 '중앙정부(국립), 문예회관, 대학로, 기타(공공), 기타(민간) 시설' 등 5개로 나누었다. 운영성과 요소는 '가동률, 종사자 1인당 관객수, 객석점유율(유무료 관객 포함), 종사자 1인당 매출액, 재정자립도' 5개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운영성과 요소들은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기업경영분석의 수익성과 생산성 분석 요소를 활용하여 분석한 것으로, 공연예술의 특수성을 100%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분석해 보았다.



 

[그림, 표] 공연시설 특성별 주요 운영성과 비교


 

[그림, 표] 공연시설 특성별 주요 운영성과 비교

5개 특성그룹 중 중앙정부, 문예회관, 대학로 공연시설을 중심으로 운영성과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중앙정부 공연시설은 이번에 조사모집단으로 설정된 전체 772개 공연시설 중 대부분의 시설이 총수입 기준 으로 10위권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재정자립도(총 지출액 대비 매출액)를 제외한 전반적인 운영성과에서 민간시설의 운영성과와 비교해볼 때 비슷하거나 우수하다. 특히 공공시설임에도 가동률과 종사자 1인당 매출액 부문에서 민간시설에 뒤쳐지지 않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예회관 공공시설 중 운영성과 저조,
대학로 매출액 등 유의미한 결과 보여

반면 대표적 공공시설 그룹 중 하나인 '문예회관'은 중앙정부 시설과는 대조적으로 민간시설을 포함한 타 공연시설 그룹과 비교해도 운영성과 측면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공시설 중 기타(공공) 시설의 성과와 비교해도 저조하다. 최근 10년간 급속히 늘어난 지역 문예회관(2009년 현재 178개)은 이제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인프라 확충에서 운영 효율화와 공연프로그램 개선 등으로의 적극적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소재한 공연시설은 최근 몇 년 사이 문예회관 못지않게 시설수가 급속히 늘어, 시설수에서나 시장규모(매출액 기준)에서나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개별 공연장 객석규모는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운영성과 측면에서는 매우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가동률과 재정자립도 부문에서 타 특성그룹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객석점유율은 시설특성에 비해 조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확충보다 운영 효율화 제고할 때

전체적으로 운영효율화 측면에서 볼 때 중앙정부 시설이 선두를 형성하고 있으며, 대학로 시설도 인프라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운영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공공시설 중 대표적 그룹인 문예회관은 인프라 확충에 비해 그에 따른 운영상의 성과는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결과이다. 물론 공공과 민간 영역간의 특수성과 운영방향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기본적은 운영성과 부문에서는 재고해볼 만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우리나라 공연시설은 이제 인구 대비 포화상태 수준이다. 이제 시설확충 보다 운영효율화와 운영프로그램의 질적 제고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의 결과분석은 그러한 관점에서 접근해본 것으로 앞으로 매년 발표하고 있는 「공연예술실태조사」에서는 공연시설 운영성과의 흐름을 인덱스로 제시할 예정이다.



 

[참고]용어설명-특성그룹:공연장 건립금 및 운영자금의 성격에 따라 공연시설을 다음의 다섯 개의 그룹으로 나누었다. 중앙정부:중앙정부(문화부)에서 건립기금과 운영자금을 보조하는 공연시설. 예)예술의전당, 명동정동극장, 국립극장 등 문예회관:문화부 건립비 지원 공공 공연시설. 예)세종문화회관,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광역지자체 설립시설/충무아트홀, 군포문화예술회관 등 기초지자체 설립 시설 기타(공공)시설:문화부에서 건립비를 지원하지 않은 공공 공연시설(등록공연장에 한함). 예)양천문화회관, 인천청소년수련관 등 대학로:대학로에 소재하는 민간 공연시설. 예)동숭아트센터, 원더스페이스, 대학로예술마당 등 기타(민간)시설: 대학로 이외 지역에 소재하는 민간 공연시설. 예)LG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 산울림소극장 등

 
임진욱 필자소개
임진욱은 통계와 예술경영을 전공했으며 2006년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공연예술 실태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geneuk@gokam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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