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짚어보기] 문화예술 소비 통계 시리즈①「2010 문화향수실태조사」 주요 결과

문화예술 향유 일정 수준 유지, 군 단위 큰 폭 증가

조현성 _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기획팀장

지난 해 연말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각종 문화예술 관련 통계조사가 발표되었다. [weekly@예술경영]에서는 '문화예술 소비'를 주제로 관련 통계자료를 연재한다. 연재순서: ①「2010 문화향수실태조사」 주요 결과

2008년에는 군지역의 관람률이 도시지역보다 상당히 낮았다. 2006년과 2010년 조사에서 군지역 관람률이 도시지역을 상회하는 것을 두고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행사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다만 2008년에 군지역의 관람률이 하락한 것을 보면, 소외지역 문화프로그램 공급에 따른 향유가 아직까지 매우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 측면이 있다.
 

   
전체 전체
도시규모 대도시
중소도시
군지역
가구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100~199만원
200~299만원
300~399만원
400만원
   
전체 전체
도시규모 대도시
중소도시
군지역
가구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100~199만원
200~299만원
300~399만원
400만원

지난해 12월 「2010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주요 내용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2006년 조사 이후 문화예술 향유 경험 전반이 큰 폭의 증감 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직접 예술행사를 관람하거나 문화시설의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집단이 어느 정도는 한정되어 있음을 의미하는데, 이 같은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하나는 2008년 조사와 비교하여 군(郡) 지역 주민의 예술행사 관람률과 문화시설의 문화행사 참여율이 대폭 늘어난 점이다. 군지역의 문화향유율 증가는 이른바 소외지역 현장을 강조한 정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발현된 결과로 보인다.



 

[표1] 문화향유 경험률 변화: 응답자 속성별
연간 예술행사관람률 문화시설의 연간 이용률 학교교육이외의 문화예술교육 경험
2010년 조사 2008년 조사 2006년 조사 2010년 조사 2008년조사 2006년조사 2010년 조사 2008년 조사 2006년 조사
67.20% 67.30% 65.80% 52.20% 45.20% 41.90% 9.20% 8.60% 7.70%
68.80% 70.60% 69.60% 50.20% 43.00% 41.20% 9.30% 8.40% 8.20%
67.70% 67.60% 63.20% 53.10% 48.40% 40.60% 8.30% 9.50% 6.80%
56.80% 48.90% 57.00% 58.50% 41.60% 50.70% 12.90% 5.10% 9.40%
24.60% 19.30% 23.90% 42.20% 31.20% 30.50% 7.00% 4.50% 1.40%
46.60% 48.30% 54.70% 45.80% 40.80% 40.70% 7.60% 5.30% 6.20%
66.40% 70.50% 66.30% 49.90% 45.80% 39.20% 7.60% 7.10% 7.20%
75.30% 79.40% 79.60% 56.50% 49.20% 47.10% 8.80% 9.50% 9.80%
84.70% 80.60% 86.00% 56.70% 47.60% 51.40% 12.90% 15.00% 12.90%
[표1] 문화향유 경험률 변화: 응답자 속성별

기초(순수)예술 공연예술이 군 단위 관람률 이끌어

이러한 결과는 예술행사 관람률, 문화시설 이용률, 문화예술교육 경험률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8개의 예술행사-문학, 미술, 클래식음악, 전통예술, 연극, 무용, 영화, 대중가요콘서트·연예-를 몇 가지 범주로 나누어서 살펴본다.

첫째, 문학에서 무용까지 6개 장르의 예술행사를 기초(순수)예술로, 영화와 대중가요콘서트·연예를 대중예술로 묶어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기초(순수)예술 관람률은 2006년 21.1%, 2008년 23.5%, 2010년 25.9%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2006년과 2010년에는 군 지역이 도시지역보다 관람률이 높은 반면, 2008년에는 군 지역의 관람률이 도시지역보다 상당히 낮았다. 2006년과 2010년 조사에서 군지역 관람률이 도시지역을 상회하는 것을 두고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행사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다만 2008년에 군지역의 관람률이 하락한 것을 보면, 소외지역 문화프로그램 공급에 따른 향유가 아직까지 매우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 측면이 있다.

대중예술 관람률은 61%~63%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군 지역의 관람률은 45~49%로 도시지역에 비하여 상당히 낮은 편이다. 따라서 2006년과 2010년 조사에서 군지역 예술관람률이 도시지역보다 높은 것은 대중예술이 아니라 기초(순수)예술 관람의 결과다.

둘째, 기초(순수)예술을 공연예술(클래식음악, 전통예술, 연극, 무용)과 미술전시회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공연예술은 2006년 이후 관람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초(순수)예술과 마찬가지로 2006년과 2010년에는 군 지역 관람률이 도시지역보다 높았으며, 2010년 군 지역의 관람률은 23.5%로 매우 높았다. 미술전시회 관람률 역시 2006년 이후 증가추세에 있다. 하지만 공연예술과 달리 미술전시회는 2010년 군지역의 관람률이 도시지역보다는 낮은 편이다. 군 지역의 기초(순수)예술 관람률의 증가는 미술이 아니라 공연예술 관람률의 증가에 의한 것이다.



 

[표2] 예술행사 관람률 변화: 응답자 속성
기초예술 대중예술 공연예술 미술전시회
2010년 조사 2008년 조사 2006년 조사 2010년 조사 2008년조사 2006년조사 2010년 조사 2008년 조사 2006년 조사 2010년 조사 2008년조사 2006년조사
25.90% 23.50% 21.10% 62.10% 62.70% 60.80% 19.30% 17.50% 14.90% 9.50% 8.40% 6.80%
26.20% 24.50% 22.10% 64.50% 66.60% 65.90% 19.30% 18.60% 15.80% 10.00% 8.80% 7.30%
25.20% 24.00% 18.70% 63.00% 62.00% 57.70% 18.40% 17.30% 13.00% 9.60% 8.60% 5.90%
28.40% 16.20% 26.60% 44.80% 44.90% 48.60% 23.50% 12.70% 18.20% 6.80% 5.40% 7.70%
15.50% 10.40% 12.70% 15.40% 11.90% 155.50% 12.70% 7.80% 11.30% 2.50% 1.50% 1.40%
18.10% 15.30% 17.90% 39.60% 42.60% 47.10% 13.10% 12.90% 11.90% 5.30% 3.60% 5.90%
22.20% 20.50% 19.50% 62.20% 65.50% 62.10% 16.90% 14.70% 13.10% 7.90% 7.00% 6.80%
27.00% 26.50% 24.60% 70.30% 75.40% 76.70% 19.20% 18.70% 17.60% 10.80% 10.00% 8.60%
36.90% 37.80% 32.90% 81.00% 77.80% 81.80% 27.30% 29.50% 25.20% 14.60% 16.30%
[표2] 예술행사 관람률 변화: 응답자 속성별

영화, 대중가요콘서트ㆍ연예, 연극, 미술전시회 순 선호

「2010 문화향수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군 지역 주민들의 예술행사 관람률의 증가는 기초(순수)예술, 그 가운데서도 공연예술 관람경험이 늘어난 데서 기인한다. 이것은 앞서 지적한 대로 공연 중심의 소외지역 문화예술행사 공급의 증가로 볼 수 있다. 예술행사 관람 선호장르는 2006년부터 영화, 대중가요콘서트·연예, 연극, 미술전시회의 순서로 동일하다. 다만 군지역에서는 도시지역과 달리 전통예술이 3-4순위를 차지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선호 장르 가운데 연극을 제외하고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영화와 미술전시회는 시설이 있어야 공(상)연이 가능하고, 대중가요콘서트·연예는 공공영역의 공급이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수요자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이에 대한 공급확대를 위한 방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소득별 예술관람률은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득에 따른 관람률 격차는 기초(순수)예술보다 대중예술에서 크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중예술 관람에 비용부담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대중예술 관람에 대한 저소득층 지원이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와 토론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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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소비 통계 시리즈② 「2010 클래식음악·발레 관람객 조사」(1)
문화예술 소비 통계 시리즈③「2010 클래식음악·발레 관람객 조사」(2)


 
조현성 필자소개
조현성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였고, 2001년부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며 문화예술통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문화향수 실태조사 등을 연구하였다. 문화관련 조사와 문화지표, 지역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연구기획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jhs@kcti.re.kr
 

 

weekly 예술경영 NO.111_2011.01.13 정보라이선스 정보공유라이선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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