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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분야에서 소셜미디어의 이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문화예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셜미디어의 활용과 효과에 대한 통계자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비단 문화예술 분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국내 소셜미디어의 통계자료는 부족한 실정이다. 개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용자 통계수치는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국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하는 대상, 활용목적 등을 분석한 통계는 많지 않아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객관적 현황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설기관에서 다양한 연령층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로 조사된 소셜미디어 참여에 관한 통계자료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에스코토스 컨설팅사가 리서치앤리서치(주)에 의뢰하여 2011년 2월에 발표한 '2011년 소셜미디어 참여연구' 조사결과다. 본 조사는 5개 광역시의 20세~50세 남녀 650명을 대상으로, 2011년 1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에 걸쳐 온라인 서베이로 진행되었다. 본 조사는 일반적인 소셜미디어의 활용형태 외에도 미디어 사용 형태, 소셜미디어 추천 기능에 대한 신뢰도 조사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20대 사용자가 가장 높아
먼저 소셜미디어 활용 연령층을 보면, 국내에서 소셜미디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20대로 나타났다. 전체의 63%가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0대는 43.5%, 40대는 33.8%, 50대는 38.6%로 나타났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연령에 따른 활용정도를 묻는 조사에서 40대가 68%라는 높은 응답률을 나타내며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소셜미디어를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한 조사 결과로는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서'(69.3%)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56.6%), '나의 현재 상황을 업데이트하기 위해서'(38.9%), '얻은 정보나 지식을 정리·보관하는 차원에서'(31.0%)가 뒤를 이었다. 소셜미디어의 참여이유는 네트워킹과 정보수집 및 관리가 주를 이루었으며, 소셜미디어를 사용 시 분명한 목적성을 갖고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 향유자의 다각적 분석이 필요
정보 확산을 촉진시키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정보 전달, 추천 기능에 따른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서 게시글을 추천하는 기능인 트위터의 'RT(리트윗)'과 페이스북의 'Like(좋아요)'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신뢰하지만, 47% 이상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평균 시간은 평일 44.5분, 주말 47.1분으로 평일보다 주말의 이용시간이 많았다. 이는 조사대상자들의 이메일 평균 이용시간이 평일 24.9분, 주말 18분인데 비해 소셜미디어 사용시간이 각각 약 1.8배, 2.6배 정도 많은 수치로 소셜미디어의 이용이 이메일 이용시간 보다 우선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한 아직까지 방송이나 신문 등의 미디어 이용시간이 높지만 소셜미디어의 이용시간이 포털사이트의 이용시간 다음으로 그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최근 국내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사용자의 기본적인 이용형태를 파악할 수는 있다. 하지만 본 조사는 일반 사용자에 한한 것으로 문화예술 소비자에 단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문화예술 소비자의 경우 미디어 이용 형태와 소셜미디어 활용 목적 등이 다를 수 있으며, 특히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소셜미디어 이용형태, 소셜미디어를 통한 예술참여, 문화 향유 등 소셜미디어의 효과에 대한 다각적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보다 체계적인 통계 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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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이혜원은「문화예술단체의 소셜미디어 활용사례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 전문사를 취득했으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미디어아트그룹 태싯그룹(Tacit Group) 기획, U-AT 디지털콘텐츠포맷팅 연구원, 다수의 문화예술분야 웹사이트 제작기획, 온라인 마케팅, 정보화 연구 등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는 현대경제연구원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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