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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공연예술 경기동향(상반기) 조사결과의 하반기 해당 분야별 전망은 전년동기 대비 동일하거나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보다 다소 높았다. 세부 기관별로 민간 공연시설(35.7%), 음악(양악) 단체(50%), 대규모 공연기획제작사(33.3%)에서 상대적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으며, 대학로 공연시설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57%)이 가장 높았다. 이 결과 역시 상반기 조사결과에서 나왔던 양극화의 체감 편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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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2012년 하반기 해당 분야별 전망 _ 전년동기<'11년 하반기>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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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동향 평가 척도 : 3점 동일, 3점 이상 호전, 3점 미만 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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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2012년 하반기 세부 분야별 전망 _ 전년동기<'11년 하반기>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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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분야별 전망의 호전 및 악화이유를 살펴보면, 공연시설과 단체 모두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이유로 '작품에 대한 좋은 평가'를 1순위로 꼽았으며, 실적이 악화될 이유로는 '전반적 국내 경기 부진'을 주된 이유로 응답했다. 공연기획제작사의 경우,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이유로 '홍보마케팅 성과(67%)'를 주된 이유로 응답한 차이가 있다.
런던올림픽이라는 빅 이벤트는 공연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연말특수나 대선 등이 예정된 하반기에는 공연계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인터파크는 상반기 공연 전반에 걸친 상승 추이를 타고 뮤지컬과 콘서트 위주로 15% 내외의 성장세를 예측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 주요 이슈
■ 예술의 사회문화적 역할 대두
지난 대선이 있던 2007년 연극 <백무동에서>와 같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연극들이 올랐던 것처럼 총선과 대선이 있는 올해 정치, 사회적 이슈와 메시지를 담은 연극들이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선과 더불어 하반기에 한국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한국소극장협회,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한국공연예술센터 등 주요 예술기관 및 단체장들의 교체시기도 하반기에 몰려있다.
■ 예술인 복지법 등 첨예한 법적인 이슈들
예술인복지법이 입법된 후 올해 안에 시행규칙이 공표되고 예술인복지재단 등이 설립될 예정이다. 예술인에 대한 기준, 혜택 범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뮤지컬협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표준계약서의 향방도 보다 구체화되고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2011년도 개정된 공연법 시행령에 따라 용도변경이 어려운 미등록 극장들의 불법화로 지원이 배제되고 있는 현상에 대한 해결책 마련도 시급한 상태이다.
■ 관객층의 다변화
외국인 관객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중국, 싱가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중심에서 북미와 남미 유럽 등지까지 다국적 관객들의 증가로 드라마, 음악에 이어 한류의 다음 장르는 뮤지컬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관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과 예매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와 관련 파생상품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공연관객들을 위한 관광과 숙박 등 공연 패키지와 관련 상품 개발을 비롯해 공연 제작사와 공연장 역시 늘어나는 해외 관객들을 위한 외국인 안내 서비스, 자막 서비스, 제작물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관객 연령층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씩 높아지면서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메인 타깃으로 한 공연 기획과 마케팅, 서비스도 기획될 것으로 보인다.
■ 장르별 주요 이슈
[뮤지컬]
• 영화, 소설, 드라마 원작의 중소형 창작 뮤지컬 초연 준비
- 흥행영화나 소설, 드라마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들이 하반기에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원작의 <번지점프를 하다>가 오랜 제작준비기간을 거쳐 개막했고, 지난해 최고흥행작인 영화 <완득이>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과 드라마 원작의 <미남이시네요> 등 하반기 뮤지컬계는 창작 초연작들로 풍성하다. 이외에도 <전국노래자랑>, <콩칠팔 새삼륙> 등 창작 초연작들이 무대에 올라간다.
• 대형 앙코르 뮤지컬 포진
- 천석 이상 대형뮤지컬의 경우, 하반기는 리바이벌 공연들이 포진되어있다. 뮤지컬 <시카고>, <맨오브라만차>, <헤어스프레이>, <잭더리퍼>, <모차르트!> 등이 예정되어 있다.
• 뮤지컬, 장르의 다변화
- 하반기에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이 선보일 예정이다. 미스테리 스릴러 형식의 창작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를 비롯해 트렌스젠더, 드렉퀸 등을 소재로 퀴어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라카지>, 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동성애를 다룬 <콩칠팔 새삼륙>,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즈 원작의 시대성 강한 뮤지컬 <두도시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 작품성 높은 해외 연극 선보여
- 하반기에는 찰리 채플린 딸이 연출한 마임극 <속삭이는 벽>, 이보 반 호프의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오프닝 나이트>, 중국국가화극원 상임연출가인 티엔친신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연말 공연될 예정이다.
[콘서트]
• 빅 뮤지션 내한공연 봇물
- 지난해 일본 지진으로 인해 더불어 국내 공연도 취소되는 등 한동안 드물었던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에미넴, 자미로콰이, 마룬5의 내한공연이 7~8월에 예정되어 있으며, 엘튼존 등 빅 뮤지션의 내한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나가수'의 인기로 활황을 이뤘던 콘서트 장르는 올해는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과 페스티벌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음악(클래식), 무용]
- 하반기 역시 클래식, 무용 무대의 화두는 단연 발레다. 하반기도 세계 최정상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지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해외 공연들과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정기공연을 중심으로 발레의 인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하반기 역시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을 벗어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올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교육 및 복지 분야의 재정지출이 두드러지면서 문화 정책사업에 대한 예산 증가 역시 어려울 수 있다. 산업적 영역과 기초 예술의 양극화 역시 단기간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각 해당영역별로 관객개발과 홍보마케팅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이 첫 번째 자구책이 될 것이다. 관객층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SNS 등 온라인 매체의 활용이 보다 능숙해지면서 창작자와 제작자, 관객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한 단계 성숙된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정책적인 측면에서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세한 단체 및 기획사가 시장에서 배제되지 않고, 본연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공영역과 역할 중복이 없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공공영역이 가진 자본이 시장을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공공과 민간이 상생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자료
2012 공연예술 경기동향조사(상반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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