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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행사육민경 피아노 독주회 <Yook &#38; Beethoven>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21-12-23~2021-12-23
주관 현대문화기획
링크 http://ccag.co.kr/
게시일 2021-12-20 조회수 544 작성자 최영선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전곡연주 I

 

Beethoven Complete Piano Sonatas

육민경 피아노 독주회

Yook Minkyung Piano Recital

Yook & Beethoven

2021. 12. 23. Thu. 7:30pm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주관 현대문화기획

예매처 예술의전당 / 인터파크티켓 / 예스24공연

전석 20,000원

문의 02-2266-1307


[PROGRAM]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Piano Sonata No. 1 In F Minor, Op. 2, No. 1

Ⅰ. Allegro

Ⅱ. Adagio

Ⅲ. Menuetto and Trio (Allegretto)

Ⅳ. Prestissimo

Sonata No.11 in B-flat Major, Op.22

Ⅰ. Allegro con brio

Ⅱ. Adagio con molto espressione

Ⅲ. Menuetto

Ⅳ. Menuetto

Piano Sonata No. 21 in C Major, Op.53

Ⅰ. Allegro con brio

Ⅱ. Introduzione – Molto adagio

Ⅲ. Rondo – Allegretto moderato – Prestissimo

Sonata No.31 in A-flat Major, Op.110

Ⅰ. Moderato cantabile molto espressivo

Ⅱ. Allegro molto

Ⅲ. Adagio ma non troppo – Allegro ma non troppo


[PROFILE]

Pianist 육민경

따뜻한 음색과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청중과 소통하는 피아니스트 육민경은 전주예술고등학교를 실기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며 예고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를 수료하였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진학하여 강충모 교수를 사사하며 전 학기 장학생으로 공부하였다.

예술사 졸업 후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Wien Konservatorium 에서 Prof.Dr. Johannes Kropfitsch 와 학업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연주 활동을 시작한 그는 빈 콘서바토리 Best Pianist로 선정되어 2006 뵈젠도르퍼 장학생 발탁 및 뵈젠도르퍼홀 연주, 오스트리아 Bawag은행 후원으로 솔로 데뷔연주를 가졌으며 또한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Elisabeth Leonskaja)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하여 연주했던 베토벤 소나타는 탁월한 해석과 최고의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 후 독일 뮌헨으로 활동무대를 옮겨 뮌헨 국립음대에서 Prof. Gitti Pirner, Yaara Tal & Andreas Groethuysen 을 사사하며 피아노 독주과정인 Konzertdiplom과 피아노듀오 전문과정인 Meisterklassendiplom 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산마리노 피아노 국제콩쿠르(San marino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피아노 듀오 부문 1위 및 현대곡 특별상 수상, 브람스 피아노 국제콩쿠르(Brahms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마르타 데벨리콩쿠르 (Martha Debelli Auswahlspiel für Stipendium) 등 유수의 국제대회에 입상하며 전문연주가로서의 견고한 입지를 완성했다.

2010년 산마리노 콩쿠르 당시 연주한 드뷔시의 작품 는 피아니스트 Yaara Tal 의 논문<“Zurück vom Ring!”> 에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어 2013년 그의 논문을 헌정 받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재학시절에는 Prof.Zuzana Niederdorfer를 사사하며 피아노 독주뿐만 아니라 Duo 및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연주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실내악 축제 (Konzert Abo Kammermusik Festival)에서 연주된 피아노 듀오 연주가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Ö1 라디오방송 실황중계 되는 등 유럽을 주 무대로 다수의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회를 가졌다.

귀국 후에도 전주시립교향악단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 협연을 시작으로 2017년 귀국독주회, 바이올리니스트 김신혜와 듀오연주, 육민경&윤지희 피아노듀오 콘서트, 육민경&조영웅 2인음악회 등 독주회를 비롯한 다양하고 폭넓은 연주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2018년에는 음악동인 The Music을 창단하여 정기연주회를 통해 다양한 작품의 심도 있는 학습과 음악적 지평을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한편 교육자로서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주예술영재원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PROGRAM NOTE]

소나타(sonata)는 소리 내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소나레'(sonare)에서 유래되어 '노래 부르다'라는 뜻의 '칸타타'와는 반대 개념이다. 이 말은 13세기에 처음 쓰기 시작했으며 기악곡이 상당량 작곡되기 시작한 16세기말에 가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이처럼 소나타는 기악곡을 대표하는 양식으로 시작하였고 베토벤에 이르러 최종 완성되었다. 소위 ‘형식(form)’이라는 단어자체의 어감은 현대 대중에게 ‘고루하다’ 혹은 ‘관습적이다’ 따위 정도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소나타양식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본다면 몇 백 년 동안 시간의 진화를 거쳐 살아낸 음악의 정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나타는 대립된 두개의 주제가 제시되고 이 둘은 대화, 때로는 다툼을 통해 두개의 주제가 일으키는 서사는 점차 산처럼 불려 나가며 이 둘은 거대하고 화려한 음향의 구조물을 만들어낸다. 마치 헤겔의 변증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면 소나타의 양식만큼 적절한 비유도 없을 것이다. 유년기 시절에는 천재라는 찬사로 빛과 희망이 가득하였고, 그 후 청력상실로 어두운 절망을 겪은 베토벤, 한때 유서를 통해 절망을 토로하고 극복한 그의 인생에서 빛만큼 찬란하고 어둠만큼 깊은 음악을 느끼게 된다. 인생 종국에서 찬란한 환희로 걸어간 그에게서 인생의 위대함, 인간의 위대함 앞에 숙연함마저 느끼게 된다. 각각의 베토벤소나타는 이러한 그 인생의 한 괘의 압축과 다름없다. 오늘 연주회는 베토벤소나타 1번, 11번, 21번, 31번의 순차적 연주를 통해 1이라는 숫자를 매개로 그의 인생을 소나타형식으로 다시 한 번 구성해보는 과정이다.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인생의 파고를 헤쳐나간 한 인간의 음악 여정을 이 시간 함께 동행해보길 희망한다.

Piano Sonata No. 1 In F Minor, Op. 2, No. 1

첫 소절 시작부분 전형적인 베토벤 특유의 소나타 형식을 느낄 수 있다. 젊은 시절 작곡된 소나타이기 때문에 초기작적인 성향도 보이며, 대채로운 전개는 보기 어려우나 상당히 정교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소나타이다. 당시 고전의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으며,

음 하나하나가 묻히는 일 없이 전부 뚜렷히 들리는 특징을 가지고있다. 2악장에서의 빼어난 선율은 모차르트의 느낌마저 들게한다. 이와 더불어 4악장에서는 그의 작품에서 드물게 사용되는 가장 분노에 찬 prestissimo를 지닌 악장이다. 젊은 열정과 순수함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Sonata No.11 in B-flat Major, Op.22

창작자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작품과 대중이 선호하는 작품이 언제나 일치할 수는 없다. 이러한 대표적인 소나타가 11번이라 할 수 있다. 베토벤 스스로 그랜드소나타라고 자평한 작품이지만 오늘날에는 이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가진 의미는 되짚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이 작품은 초기 소나타 가운데 가장 거대하고 완성도 높은 소나타이다. 이 후 작품들은 좀 더 성숙하고 깊은 음악으로 진행해 간다. 베토벤의 독창성이 그의 천재성에 기인해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부단한 연구와 노력으로

성숙해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드높이던 1800년, 그의 작품에서 삶의 기쁨도 가감없이 엿볼수 있다. 한편, 본격적인 청력저하로 고통받기 시작한 그의 내면도 잊어서는 안될 부분이다.

Piano Sonata No. 21 in C Major, Op.53

1802년 계속되던 청력저하로 극단적인 고통에 빠진 베토벤은 결국 유서를 쓰기 이른다.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편지의 내용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베토벤이 운명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끝을 맺는 내용이다. 이 유서 후 베토벤은 그의 창작에 대한 불멸의 의지를 작품에 고스란히 나타내는데 이시기 <교향곡3번><바이올린소나타9번>등 작곡된다. 이들 작품은 장대한 서정성과 비극성을 느낄수 있는데 이 시기 함께 작곡된 작품이 피아노소나타 21번이다. 예비없이 곧장 돌진하는 도입부의 강렬한 시작은 1악장 연주 내내 화려한 진행을 펼친다. 이러한 화려함과 더불어 주저함 없는 음악진행은 듣는이로 하여금 벅찬 음악적 고취를 느끼게한다.

Sonata No.31 in A-flat Major, Op.110

착상은 1820년, 그의 나이 50세의 여름에 시작하여 그해 크리스마스에 완성되었다. 천재의 창작과정에서 늘 크나큰 흥미로움과 놀라움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 소나타와 같이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도 고상하고 우아한 아름다음이 흘러 넘치는 제1악장이나, 또 그의 생애의 고뇌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한 부분에서는 고전음악을 넘어 낭만주의적인 음악으로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작곡가의 깊은내면과 종교적 성찰등도 관찰되는데 작품의 온전한 표현을 위해 연주의 깊은 원숙미가 요구된다. 베토벤의 인생과 후기라는 특징으로 많은 피아니스트에게 진정한 도전이 되는 작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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