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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전시] 전시공간 리플랫 김희애 개인전 <스트레스드 디저트>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22-10-14~2022-11-05
주관 전시공간 리:플랫
링크 http://www.instagram.com/re.plat
게시일 2022-10-12 조회수 404 작성자 전시공간 리플랫



[전시 서문]
“카페 갈래?” 둘 이상 모이면 하루에 한 번쯤은 쓰는 표현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기다릴 때, 만날 때 혹은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말 그대로 시도 때도 없이 카페에 갑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카페란 단순히 음료를 즐기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만남과 교류의 장이자 문화 공간이고 최신 유행을 가장 빠르게 포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김희애 작가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했고 가상의 카페를 설정하여 전개한 작업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입니다.

카페가 주요 테마인 만큼 “Stressed Desserts” 시리즈에서는 케이크, 성냥, 테이블보, 커피잔 자국 등 카페의 다양한 조각이 발견되는데 어떤 부분은 유럽의 티타임을 연상시키고 또 다른 부분은 일본의 킷사텐 또는 다도 문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현대의 카페 특히 한국의 카페는 유럽,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카페 문화를 단시간에 마구 받아들여 이를 축약해서 표현하는 식으로 성장했기에, 이처럼 다국적 또는 무국적 공간 같은 면모는 오히려 문화적 편린의 집합체로 기능하는 한국식 카페의 성격을 정확하게 드러냅니다. 

동시대 문화를 해석하는 매개로 카페 공간을 선택한 김희애 작가는 회문(回文, Palindrome) 형식을 띠는 “Stressed Desserts”를 가상의 카페 이름으로 명명하면서 카페를 향유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다시금 시사합니다. 회문은 ‘토마토’, ‘level’, ‘다시 합창합시다’, ‘no lemon, no melon’ 등 순서대로 읽어도 또 역순으로 읽어도 같은 말이 되는 단어나 글귀를 칭하는데 작가는 반복되는 삶에서 벗어날 길이 없어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규칙에서 안락함을 찾는 현대인의 양가적인 감정을 회문으로 빗대어 표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Stressed Desserts”, 자극적인 단맛으로 당장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급급한 젊은 세대에 대한 은유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힘든 상황에 잠깐 주저앉았을 때 다시 일어설 기운을 북돋아 주는 달콤한 디저트 한 조각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이 가상의 카페를 각자의 방식으로 상상하면서 잠시나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전시 개요]
- 전시명: 스트레스드 디저트 Stressed Desserts
- 전시기간: 2022.10.14~11.05
- 관람시간: 수~토요일, 오후 1시~7시
- 전시장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6길 27, 남양빌딩 402호 전시공간 리:플랫
- 전시규모: 그래픽 디자인 등, 총 21점
- 입장료: 무료
- 문의: re.plat.space@gmail.com, 02-777-1123


[작가 소개]
김희애(Fhuiae Kim)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을 시도하며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를 조정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픽 노블 시리즈인 『Bottle Nose Dolphin Hotel』, 『Yellow Colored Allergy』, 『Uneven Noon』 등을 출간한 바 있고 2020년부터는 프이치 스튜디오(Studio FYCH)로 활동하며 비언어적인 내용을 시각화하는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공간 리:플랫 소개]
리:-!플랫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작은 전시공간입니다. 페인팅, 사진, 판화, 일러스트 등 시각예술 장르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개인전을 진행합니다. 기존의 방식보다는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는 작가를 선호하고, 그들과 함께 전시를 준비하며 더욱더 좋은 작업과 새로운 시도를 응원합니다. 관람객에게는 한 명의 작가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여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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