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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동작N] 낭만으로 물든 동작의 오후, 2022 가을음악회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22-10-21~2022-10-21
주관 동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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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2-10-21 조회수 375 작성자 동작문화재단


가을이 짙게 물든 10월의 세 번째 토요일 오후, 동작주차근린공원(현충로 220)에서는 동작문화재단에서 개최한 <2022 가을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하림, 양지, 강진, JK김동욱 등 유명 뮤지션들이 재즈, 트로트를 비롯해 리듬&블루스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로 다양한 세대의 시민 관객들을 찾았는데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본 음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되었다가 3년 만에 야외대면 공연으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되었습니다. 가을 단풍에 둘러싸인 무대가 색다른 낭만을 선사한 <2022 가을음악회>로 함께 떠나볼까요?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원세연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국악예술단 ‘여우락’이 이날 음악회의 오프닝을 장식했습니다. 여우락은 동작지역의 으뜸 국악단으로 지역예술문화의 부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도 잘 알려있는데요. 밀양아리랑, 배띄워라 등의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이 이어지자 객석의 분위기가 흥겹게 달아올랐습니다. 아름다운 춤사위에 멋들어진 우리의 전통 의상으로 보는 즐거움마저 풍성했던 무대, “태평성대를 누리리라~”는 <노랫가락>의 소리처럼 마음이 풍요롭게 가득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재즈피아니스트 이하림과 재즈보컬리스트 양지가 듀엣 무대로 낭만의 계절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 선율을 선사했습니다. 그동안 재즈는 은은한 달빛에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화창한 가을날 청명한 하늘 위로 울려 퍼지는 보사노바라니, 마치 예술 영화의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유니크한 음색의 보컬 양지가 피아니스트 이하림의 그루브한 피아노 솔로와 애드립을 주고 받자 객석에서 많은 박수 갈채가 쏟아졌는데요. 그 분위기를 이어 ‘LOVE’에서는 객석과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흥겨운 무대를 함께 연출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어깨춤을 절로 부르는 가수 강진이 무대에 등장하면서 음악회의 분위기는 클라이막스로 올랐습니다. 가수 강진님은 “동작구 안에서 노래할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 이렇게 집에서 가장 가까운 무대에서 동작 주민들과 함께 노래할 수 있어 참 좋다.”라는 특별한 소감도 남기셨는데요. TV에서만 보던 유명가수를 담아두려는 관객분들의 핸드폰이 일제히 높이 올라가는 모습에 저의 카메라 셔터도 바빠졌습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문풍지 우는 밤’으로 감성을 흠뻑 적신 관객들은 이어지는 ‘막걸리 한잔’, ‘땡벌’에 흥을 참지 못하고 신명난 춤사위를 펼치십니다. 손을 맞잡고 춤추는 할머니-손자 3대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가을하면 떠오르는 가수 JK김동욱의 무대가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사회자님의 소개처럼 남자의 슬픔을 깊은 두성과 비성으로 표현하는 특유의 음색이 울려퍼지자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블루스 선율로 감성을 가득 채운 무대가 끝나자 흥겨운 비트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이 선사되었는데요. 특히 이날 음악회에서 선보인 ‘Promise U’라는 신곡은 개인적으로는 라이브로 처음 접한 곡이어서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가을의 짙은 감성을 담은 JK김동욱님의 음색으로 <가을음악회>의 여운이 오랫동안 가슴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주말의 한적한 오후,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날씨 덕분인지 할머니, 할아버지 손을 잡은 어린이 관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멋있는 노래도 있고 신나는 노래도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할머니보다 내가 아는 노래가 더 많았어요.” 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손자를 지켜보는 할머님의 눈에 대견함이 가득 묻어납니다. 사이좋게 돗자리를 깔고 앉은 어린이 관객들은 흥겨운 리듬에 함께 고개를 흔들고 어깨를 들썩이다 레슬링으로 발전했는데, 신이 난 건 확실한 듯합니다. 감수성 짙은 곡에는 금세 진지 모드로 변신, 프로 관객의 모습에 조용히 박수를 보냈습니다.

“국악에 재즈, 트로트, 발라드까지 들을 수 있는 노래는 다 들은 것 같아요. 한 시간 반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어요.” 라는 시민관객분의 말씀에 내년에 있을 <가을음악회>에서는 또 어떤 무대들로 다채로움과 풍성함을 선사할지 동작문화재단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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