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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동작N] 제4회 문화정책포럼 ‘지역 문화거점 조성과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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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2-10-28~2022-10-28
주관 동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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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2-10-28 조회수 394 작성자 동작문화재단





동작문화재단 ‘제4회 문화정책포럼’이 지난 20일 까망돌도서관(동작구 서달로 129)에서 개최됐다. 포럼의 대주제는 ‘지역 문화거점 조성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동작의 지역문화예술 및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지역 내 예술가, 문화기획자 등이 함께 모여 동작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문화 예술생태계 조성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동작의 기초 행정이 지역문화를 만났을 때, 필요한 행정은 무엇일까?’라는 장석류(연세대) 교수의 기조발제로 시작됐다. 장석류 교수는 ▲동시대 문화정책 흐름에 따른 ‘동작구청-동작문화재단’의 방향성 ▲동작구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문화정책 사업 진행의 적절성 ▲‘동작구청-동작문화재단’의 제한된 자원(예산, 인력)의 배치 전략에 대한 질문을 주요 골자로 내세웠다.


그는 “문화정책 사업은 관련 법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기본적 틀에 있어 타 지역과 유사한 형태를 띨 수밖에 없지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구성되므로 차별성 또한 존재한다.”면서 “동작문화재단은 문화정책 기반 조성, 지역문화 활동과 향유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 사업분야의 허브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창작지원 공간, 문화예술교육 공간 등의 거점 공간이 미비하고 사업 예산 규모 또한 타 지역 문화재단에 비해 작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견고한 기반과 성장 촉발이 될 수 있는 분기점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며 “교통의 요지이자 120여 개의 예술창작 연습실 및 예술 단체들의 작업실, 약 50개의 공방 공간이 집중되어 있는 사당 지역에 공공 문화예술의 거점 공간(Hub) 마련이 적합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타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지역문화 생태계에서의 문화거점 역할 및 지역 문화거점 조성 사례’를 발표함으로써 동작의 특수성을 고려한 예술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게 했다.


먼저 사영미 도봉문화재단 문화기획팀장은 지난 10년간 조성해 온 문화공간에 대해 소개했다. 도봉의 문화공간은 크게 △김수영문학관 등 지역의 역사·인물을 중심으로 한 문화공간 △평화문화진지 등 민관협력 거버넌스로 조성된 공간 △생활문화지원센터 마루 등 정책사업 추진을 위한 문화거점 공간으로 분류할 수 있다.


사영미 팀장은 “지역의 정책, 문화예술매개자, 시민역량 등 지역문화공간에 영향을 주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문화공간의 역할과 방향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함께 고민하며 만들고 운영해 나가는 과정만으로도 지역문화에 누적되는 힘이 된다.”면서 민·관의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영 성북문화재단 도서관기획팀장은 ‘마을로 나간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도서관이 지역 속에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소통의 장이자 삶이 담긴 공간, 정보-사람-지역을 잇는 네트워커로써의 사서가 있는 도서관, 주민이 주체가 되는 도서관으로 발전한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도서관 이용자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수요 분석을 실시하게 됐고 그 결과를 토대로 주민이 주도의 운영 기관이자 마을 현안의 공론장, 일상의 공간이 되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면서 민간 거버넌스 구조의 강화가 가져다준 효과에 관해 설명했다.






양지원 관악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은 열린 공간으로서의 복합문화공간인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의 조성 과정과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유휴공간이 없어 지역문화진흥사업, 동아리 지원사업 등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서울시 도로 다이어트 사업을 활용해 본 공간이 조성될 수 있었다.”면서 “시민주도 형식의 공간 운영방안 도출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실효성 있는 공간 운영 계획이 세워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는 열악한 관악구의 공공 문화예술공간에 구민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지역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및 네트워킹 거점 공간인 문화플랫폼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와 언제나 지역의 예술인과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영등포문화재단의 박정호 문화사업팀장은 민관 협력으로 탄생한 ‘예술도시갤러리’와 ‘58하우스’, 문래창작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만든 ‘예술안심협동조합’의 설립과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예술안심협동조합’은 영등포문화재단과 협약하여 위 두 공간을 위탁 운영하고 지역 예술인에게 창작공간의 안정화를 제공, 대관료 등을 통한 수익모델 창출을 마련하며 "문래동의 예술활동 거점지역 활성화와 안정화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문화사업팀장은 이어서 지역예술인 거점공간이 지속가능한 창작활동의 환경조성에 중심축이 됨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예술·창작 활동을 위해 예술가들이 다양한 주체들과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장석류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 전원과 조충범(극단 ‘자갈자갈’) 대표, 안진영((주)표현하다) 대표, 김주희(창작단체 ‘프로젝트 1인실’)대표, 젬마 리(창작·연구 공간 ‘아트씽킹랩’)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해 지역 문화거점 조성의 필요를 짚어보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김주희 대표는 “예술가들이 받아들여지는 곳, 예술가들을 머물게 하는 곳이 창작을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라면서 문화예술의 발신지와 중추로서 동작구가 나아갈 것과 지역 예술가의 유입을 위해 예술인들의 활동 지원을 강화할 것을 기대했다. 이어 그는 앞서 발제했던 영등포문화재단의 박정호 문화사업팀장에게 '58하우스' 및 '예술안심협동조합'의 사례를 들며 지역 예술인의 예술창작 거점 조성에 관한 질의를 던졌다.


박정호 문화사업팀장은 "사회에서 예술이 가진 공적 가치 및 영향력을 인정하고 지역의 문화 다양성과 특수성을 위해 지역 예술가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유의미한 일"이라는 의견을 덧붙이며 "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안진영((주)표현하다) 대표는 동작의 여러 지역 공간을 통해 그동안 진행해 왔던 본인의 예술교육 및 창작프로젝트를 되돌아보며 문화예술인들의 전시·판매·교육 플랫폼을 위해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문화거점 공간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교통의 요지인 사당에 메리트가 있다”면서 “문화예술교육과 예술창작 활동이 지속되기 위한 네트워킹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북문화재단 김주영 도서관기획팀장에게 '성북구립도서관' 등 성북구 내 다양한 도서관의 예시를 들며 주민이 찾는 지역의 소통 공간, 마을 공론장을 구축할 수 있었던 방법 등을 질의했다.


김주영 도서관기획팀장은 "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축적의 힘으로 이루어진다."고 답변하며 "도서관에서 지역의 주민, 예술가들에게 휘발되는 예술적 경험과 행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에서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일련의 시간이 축적될 때 협력의 거버넌스, 네트워크가 구축된다."고 답변했다.







조충범 대표는 사당이 가진 예술적 인적 인프라와 관객 수요, 문화 예술 프로그램 참여 수요, 상업지역과의 연계를 통한 공간활성화 욕구 등의 자원을 꼽으며 “지역 문화거점으로써 문화예술 중심지에 대한 사당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당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 활동이 일어나는 예술 클러스터이자 1인 가구 밀집지와 아파트 단지가 모여있는 주거 클러스터, 전통시장과 동작대로 7길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상권을 보유한 소비 클러스터이다. 예술, 주거, 소비라는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지역의 문화거점의 구심점을 할 문화공간 조성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 한 조충범 대표는 도봉문화재단 사영미 문화기획팀장에게 도봉구 내 문화거점으로 활용한 공간에 대한 사례와 함께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의 경험에 대해 질의했다.


사영미 문화기획팀장은 지역사회의 요구를 바탕으로 조성된 '평화문화진지'와 '도봉구민청'의 예시를 들며 도봉구 내 주민 수요를 바탕으로 한 문화공간 조성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지역 전문예술인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및 각각의 주체들과 호흡할 수 있는 방향성을 갖춘 사업과 공간에 대한 정책 방향성에 대해 답변해 주었다. 이어서 사영미 문화기획팀장은 "도봉구 예술지원을 위해 문화공간과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예술가가 직접 중앙 및 광역지자체의 재원을 조성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의 지역 예술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주자로 토론을 이은 젬마 리 대표 또한 동작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술가들의 연습실이 많은 사당에 공연과 프로젝트까지 실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예술가들이 서로 연결될 뿐 아니라 긍정적 순환을 이루어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한 그는 “동작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예술적 협업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지속적으로 마련되어 지역문화예술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젬마 리 대표는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는 특별한 공간 조성과 주민이 자유롭게 오고 가며 열린공간을 조성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하며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에서 어떻게 예술가들과 협업을 이루어낼 수 있었는지와 공간의 특별함이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관악문화재단 양지원 생활문화팀장은 "예술 협업을 위해 관악구의 예술가들이 어떻게 분포하고 있으며, 무슨 작업을 하는지에 대한 파악을 먼저 선행 연구"로 두었고 "관악구의 신림동은 서울시 청년 인구의 최대 거주지이며 서울시 내 예술인 거주 비율이 3번째로 높다는 지역의 특수성에 대해 파악"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 예술인과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스페이스를 마련하여 그들이 다양한 예술창작과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답변하며 "앞으로도 공간의 활용과 쓰임이 무궁무진하게 열려있는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에서 다양한 행사를 운영, 시도하며 쓸모를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작문화재단에서 주관한 이번 <제4회 문화정책 포럼>은 장석류 교수의 마무리와 함께 종료되었다. 장석류 교수는 지역 예술가 및 각 문화재단 팀장님들과 함께한 이번 포럼의 토론에서 동작구가 보유한 지역의 특수성 중 하나인 ‘예술 발신지’로서의 역할을 활용한 문화거점 조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는 “오늘 지역 예술가분들이 제언한 내용들은 동작구 예술정책 수요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임을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면서 토론을 마무리했다.


<제4회 문화정책 포럼>은 동작구의 주민, 예술가, 문화기획자가 한데 모여 지역의 문화정책 수요에 대해 알아보고 현장의 지역 예술가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지역에 필요한 자원과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던 교류의 장이었다. 앞으로도 지역문화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역의 수요를 파악하고 공론화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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