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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행사제21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 김지은 개인전《화성N지구에서》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23-11-15~2023-12-30
주관 우민재단, 우민아트센터
링크 http://www.wuminartcenter.org/board/view/exh01/2328
게시일 2023-11-07 조회수 304 작성자 이용미


<전시개요>

전시기간 : 2023.11.15(수) - 12.30(토) 

전시장소 : 우민아트센터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11-2월 기준)

              매주 일요일, 설, 추석에는 휴관합니다.

참여작가 : 김지은

관람료 : 무료

주최 : 우민아트센터

후원 : 우민재단, 충청북도, 청주시

* 오프닝 : 2023.11.15(수) 오후 4시 


제도화된 일상화성N지구에서 


21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전 화성N지구에서는 거대한 도시 풍경의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제도와 법규들을 평면이나 설치 작업으로 다루며 현대사회의 제도화된 풍경을 이야기해온 작가 김지은의 개인전이다그는 그동안 거주하거나 경험했던 주변 환경을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조사하고 분석해 고유의 장소성과 가치를 탐구해왔다그의 작업에서 일상과 풍경의 의미는 이라는 맥락을 통해 확장되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김지은은 거시적 도시 환경에서 보다 일상적 공간으로 나아가장소성이 제거되고 기능적으로 배치된 신도시(택지개발지구)와 아파트 단지 안에서의 삶을 비장소(non-places)*의 맥락에서 다각도로 조명한다. 그는 2017년부터 거주하고 있는 화성시 봉담 택지지구에서의 삶을 한국형 서버비아(Suburbia)*의 관점에서 탐구하고 있다신도시는 택지개발촉진법으로 대변되는 국가주도의 도시 개발이 단기간에 다량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확대해온 택지지구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다자본 논리에 따라 택지가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신도시가 확장되는 추세 속에서 삶의 공간은 제도와 법규인간의 욕망상품 논리에 따라 상품화와 획일화되고 있다. 이는 장소성의 소멸과 실존의 문제를 유발하며 인간 생활양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맥락에서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에 따라 장소성을 잃어버린 현대 도시 내 실존의 문제에 주목한다그는 토지이용계획도배치도평면도(flo plan) 등으로 나타나는 제도화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회화와 드로잉사진 콜라주 등을 통해 낯설고도 친숙하게 드러낸다작업에서 표준화되고 획일화된 모델하우스의 거실 공간은 일종의 비장소의 플랫폼으로 제시된다실내 인테리어의 표본처럼 사용되며 구매자의 집에 대한 욕망을 가상적으로 실현해주는 모델하우스와 이케아 쇼룸은 외부공간과 관계를 맺지 못하고 단절된 채 내부 공간에 집중하는 현대인의 삶을 보여준다나아가 가장 사적인 공간까지 제도화된 측면을 드러내며 실제 바깥 풍경과 충돌하며 그 간극을 극명하게 가시화한다작가는 직접 촬영한 사진뿐만 아니라 화성 탐사 로봇이 전해준 화성의 이미지나 거리뷰위성사진과 같은 기계적인 프로세스에 의해 찍혀진 사진들을 콜라주에 사용한다창이나 TV, 벽면에 걸린 그림들은 화성 탐사 로봇이 전해온 화성의 이미지로 바뀌거나 실제 모델하우스가 철거된 직후의 현장을 포착한 장면또는 택지개발지구를 벗어나면 펼쳐지는 어수선한(또는 을씨년스러운풍경으로 바뀌어 안과 밖의 상황을 하나의 장면으로 보여준다이처럼 작가는 장소/비장소의 모순과 가상공간에서의 새로운 장소성을 콜라주적 방식으로 종합하며 합리성으로 포장된 제도화된 공간의 불합리성을 누설한다.


화성N지구에서 작가 김지은은 도시 거주공간에서 펼쳐지는 제도화된 일상 풍경을 바라보는 고유의 시선을 통해 변화하는 도시 풍경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질문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그가 탐구해왔던 제도화된 풍경에서 제도화된 일상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현대사회의 인간의 실존 문제를 다루며 나아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


*비장소(non-places): 전통적인 장소의 요건인 관계성역사성정체성을 갖지 못하는 곳

*서버비아(Suburbia): 자동차 중심의 미국 교외 지역의 생활양식

 

김지은(b.197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서양화과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이후 미국 크랜브룩 예술대학(Cranbrook Acedemy of Art)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첫 개인전제도화된 풍경(인사미술공간, 2005)을 시작으로소라게 살이(대안공간 루프, 2011), 폐허의 건축(두산갤러리 뉴욕, 2014), 궤적의 재구성(블루메미술관, 2017),집 같은 비장소(갤러리 시몬, 2021) 등 다수의 개인전을 선보였다스코히건 회화 조각 학교(스코히건미국), 타이페이 예술촌(타이페이대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고양창작스튜디오두산 레지던시 뉴욕 등 국내외 레지던시에 입주하여 활동했다13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3회 두산 연강예술상 등, 21회 우민미술상 등 다수의 미술상을 수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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