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핸즈-평범한 작업실은 2024년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 선정 프로젝트인 체험형 전시 <구슬유희>를 11월 19일(화)부터 11월 29일(금)까지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중랑아트센터 제 1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중랑문화재단이 후원하는 <구슬유희>는 발달장애작가와 비장애작가의 입체연구를 통한 초대형 롤링볼 조각 제작과 관람객 참여로 이루어지는 전시로, 참여작가들의 매체 및 입체 연구 과정에서 나온 과정과 결과물을 기반으로 전시 기간동안 초대형의 롤링볼 조각을 제작하고 사전 및 현장 접수를 통해 관람객과 함께 작품의 규모를 확장하여 완성하는 전시이다.
보편적인 시각 중심의 예술 감상방식은 소통이 어려운 사회약자에게는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눈으로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하는지 학습되지 않았기에, 예술경험에서 오는 자극과 희열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예술감상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놀이 형태의 예술 경험을 통해 보편적인 ‘시각 감상’이 아닌 ‘유희 감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키네틱아트에 기반한 움직임과 행위에 따른 다양한 변주와 운동성을 띈 창작물에 대한 경험을 통해 다양한 매체의 예술체험을 확대하고 장애작가와의 예술적 교감을 시도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주최, 주관하는 웜핸즈-평범한 작업실은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대상과의 협업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시각예술 기반 활동 단체이다. 상대적으로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구분되어지는 발달/자폐성 장애인과의 소통 부재에서부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모색을 통해 개개인의 장애 특성과 미술행위의 연결이 가능성이라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의 작업 안에서 조금 더 유기적으로 소통의 과정과 결과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하고자 한다.
이 단체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사회약자 대상의 아트체험 및 교육과 작가발굴·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 중 특히 자폐성 장애인 대상의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기획, 캐나다 오타와, 일본 등에 있는 시각 예술 및 공연예술 단체와 국내 작가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운영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 <구슬 유희>에서 웜핸즈-평범한 작업실은 장애작가의 작품에 다양성을 더하고, 대중과의 예술적 소통 과정과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전시해 그들의 우수한 예술성을 선보이고자 한다. 또한 보편적인 예술감상의 방식이 어려운 소수를 위한 체험형 전시 형태를 통해 예술감상과 공감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문화예술적 감수성 향상에 대한 기대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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