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서류심사 총평
제안된 프로젝트들은 지원자들의 개인 기획에 있어서 연결성은 높았으나, 향후 네트워크나 프로그램의 발전적 비전 제시에는 약한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리서치 과정에서부터 인터뷰 일정 등, 사전 조율이 미흡해서 취소되지 않도록 성실한 사전 준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보다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나올 수 있겠다. 홍콩·동아시아 미술 등에서 유사주제가 많기 때문에, 치우친 경향과 편향적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큐레이터의 활동이 다양한 영역에 걸쳐 또 다른 문화생산으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는데, 가능하면 이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이 조사, 연구, 담론생산 등의 이론적 배경을 가진 큐레이터로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2차 인터뷰 심사 총평
■ 우수한 기획안이 많아 선정자 결정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다음과 같은 심사기준에 준해 선정했다. 리서치 내용과의 연관성 및 네트워킹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 실행계획의 완성도 및 참신성, 프로젝트의 국내외 파급효과, 프로젝트 수행역량 및 실현 가능성, 예산 계획의 타당성 및 충실성.
■ 지원자들의 리서치 지역과 프로젝트 대상이 다원화 다양화되어 이 사업의 취지에 잘 부합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획 수준도 뛰어나 최종 파일럿 프로젝트 지원 선정자를 뽑는데 어려움이 아주 컸다. 심사위원들의 만족도가 컸다.
■ 특히 심사대상자는 유럽, 미국보다 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많았다.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중국, 일본에서 벗어나 싱가포르, 인도 등 그동안 소외되었던 지역으로의 관심 확장이 돋보였다. 다원주의 시대에 새로운 국제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 컨템포러리 아트의 흐름을 반영하는 리서치, 지역밀착형, 프로젝트가 많았다. 신청자들이 현대미술의 첨단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기획 개념이 너무 천편일률적인 점도 없지 않았다. 앞으로 기획의 폭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 프로젝트 실현의 구체적 방법이 기존의 전시, 심포지엄, 출판 등에 묶여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앞으로 온라인이나 SNS 등 다양한 채널이 동원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 기존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나 지역자치단체의 문화재단 예술지원이 ‘소액다건’으로 흐르고 있어, 프로젝트 비아와 같은 ‘선택과 집중’ 지원 정책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기획 인력의 육성을 위해 이 사업이 지속되면 좋겠고, 예산이 더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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