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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행사‘2023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이정은 《마주치거나 마주한》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23-04-17~2023-06-02
주관 우민아트센터
링크 http://www.wuminartcenter.org/board/view/exh02/2228
게시일 2023-04-13 조회수 456 작성자 이용미




<전시 개요>


작 가 : 이정은

전 시 명 : 마주치거나 마주한

기 간 : 2023417일 월요일 62일 금요일

매주 일요일 휴관

시 간 : 오전 107(3~10) / 오전 106(11~2)

장 소 : 우민아트센터 내 카페우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사북로 164번길 우민타워 B1


프로그램 : 아티스트 키워트 토크(Artist Keyword Talk) with 이정은

<사물과 시선 이미지 잇기>

- 일시 : 513일 토요일 오후 2/ 장소 : 카페우민



마주치거나 마주한산책자이자 수집가로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발견하고 기억에 남는 것을 수집하고 재구성하여 시각언어로 풀어내는 이정은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작가는 매우 사소하기 때문에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단편적 이미지와 사물, 순간을 재조명하여 작업에서 다룹니다. 길을 걷다 보이는 사물, 작업실로 걸어가는 길, 테이블 위의 물건 등은 작업의 주요 소재가 됩니다. <사라졌지만 남아있는>(2023)<마주친 풍경>(2023) 등에서 작가는 사라진 학교에 그대로 남아있는 동상숲에 임시로 설치한 조형물을 마주쳤을 때의 인상을 포착합니다. <각기 다른 방향에서 사람들이 등장한다>(2023)는 길거리에서 마주한 사람들 각자가 어딘가로 향하는지 생각하며 거리 풍경과 사람들의 동선과 속도 동선, 흔적을 담아낸 작업입니다. 사물과 풍경, 이미지의 잔상 그리고 대상의 시각적 형태에서 비롯된 색과 선, 형태 등의 조형 요소들은 화면에 나열되거나 중첩되며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됩니다.

 

이번 전시 마주치거나 마주한은 우연한 상황이나 순간 속에서 대상과 사람, 공간을 스치는 물리적 경험 마주침그리고 다시금 그 장면과 기억, 순간을 들여다보고 사색하는 마주함의 정서를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일상과 주변을 향한 작가의 시선이 그리기의 수행으로 이어지는 과정, 순간 와닿은 이미지의 잔상과 지속되는 기억이 사각의 화면에서 정지된 시각 이미지로 안착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공모를 통해 유망한 작가를 선발하여 개인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는 사업입니다. 2023년에는 7명의 작가(이시형, 박승희, 이정은, 최성임, 이윤빈, 최빛나, 임장순)가 참여합니다.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주변의 공간 또는 사물을 둘러보고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어떠한 상황이나 이야기, 생각 등에서 발췌할 수 있는 분절된 시선들, 이미지 또는 오브제를 채집하고 분류한 뒤 그 이미지를 재조합하거나 나열하여 각각의 이미지로 시각화, 조형화한다. 길을 걷다 보이는 사물, 작업실로 걸어가는 길, 테이블 위의 물건, 글 속에서 기억에 남는 단어 등 일상에서 발견한 다양한 것들이 작업의 소재가 된다. 순간과 일상의 장면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이미지와 사물, 잔상을 수집하고 이것을 나열하거나 겹쳐서 표현한다. 이후 주변의 장면과 기억이 담긴 각각의 대상을 바탕으로 색과 선, 도형이 만나 작업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매우 사소하기 때문에 대개 스쳐 지나가고 마는 단편적인 이미지를 조명하거나 거주하는 곳과 그 주변에서 마주하게 되는 감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상 속에서 마주치거나 마주한 이미지들 중 기억에 남는 것들을 수집하여 재조합한다. 산책길에서 마주치게 된 강변의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갈림길에서 교차하면서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마치 이전에 읽었던 희곡 속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장면과 비슷한 인상을 받는다. 내가 마주쳤던 이들은 빠르게 걸어가거나 무언가를 들고 가거나 외발자전거를 타고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이다. 각기 다른 몸짓을 하며 자신만의 목적지를 품었을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딘가로 향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풍경과 인물의 동선, 자취의 흔적을 표현해본다. 그리고 이제는 사라진 학교에 그대로 남아있는 동상이나 낯선 장소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마주친 장면, 숲에서 임시로 설치한 작업 이미지들을 옮겨내며 각각의 장면을 마주쳤을 때, 이후 다시 장면을 바라보며 편집한 이미지를 화면으로 옮겨내며 감각의 잔상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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