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미디어연구소가 주최·주관하는 제 61회 콜로키움이 개최됩니다.
일시: 2024년 12월 20일 금요일 오후 7시
주제: <스테이지 파이터>에 대한 단상: 무용장 선발양식의 서사화, 자본화, 정동화
<스테이지 파이터>가 ‘순수무용’을 왜곡했다는 비판과 대중화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경쟁을 서사화하는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의 계보 속에 <스테이지 파이터>는 경쟁을 윤리적인 것으로 상정하고 무용수를 유연하고 유동적인 자기경영적 주체로 제시했다. 오디션이라는 무용장 선발양식이 서사화 되면서 무용수들이 가지는 절실함과 진지함의 정동이 스펙터클로 소비되었다. 그런데 <스테이지 파이터>가 순수무용을 왜곡했다고 비난하기에는 이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노동 양식과 윤리가 무용장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용수는 콩쿠르와 대학입시제도를 겪으며 자기통치를 내면화해왔고, 명성을 자본화하는 데 익숙하며, 절실함과 진지함으로 전문성을 인정받는 서사를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본 콜로키움에선 <스테이지 파이터>의 ‘왜곡’이 무용장과 어떻게 공명하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발표자: 정옥희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연구소 연구교수)
- 전) 이화여대 초빙교수, 성균관대 겸임교수
- Dance Chronicle, Advisy Board
- International Journal of Screendance, Advisy Board
- 주요 저서: 『이 춤의 운명은: 살아남은 작품들의 생애사』, 『진화하는 발레 클래스』, 『나는 어쩌다 그만두지 않았을까』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