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Être 날짜: 3/5~16 (오프닝: 3/8 오후4시) 장소: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44
Être
드로잉은 모든 회화의 기초과정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작업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실험적 매체로서 의미가 더 강하다. 화가는 늘 자유로운 작업을 하고자 하는 욕망과 다르게 일상에서 늘 자신의 틀 안에 가두어지는 기존의 작업에 좌절감을 느낀다. 이러한 측면에서 드로잉은 자유와 욕망의 실천적 미술적 행위에 가치가 있다. 특히 자유와 욕망과 관련하여 인간으로서 숨겨왔던 억제된 감정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미술이라는 매체에 대한 실험적 탐구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김세중, 김남표의 드로잉 전의 제목을 être(being)이라고 하는 것 역시 우리 자신에 오래전부터 존재해왔고, 그 존재로부터 구속된 일상과 삶의 틀을 벗어나는 드로잉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현대미술은 미술시장과 동시대 감상자와의 교감이 확대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며 어느정도 동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 안에서 화가와 작품 그리고 그것을 생산하는 작업이 이전 보다 자유롭고 솔직한 고백으로 채워지는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에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창성동실험실의 공간은 매우 미술적이고 드로잉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잠시 일상과 현실에서 벗어나 이번부터 존재해 왔으며, 그리고 그것을 집중하며 살고 있는 두 화가의 내면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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