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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리어왕>과 <갈매기> 해외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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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7-07-09 조회수 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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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세계 투어 소식

글 및 정리ㆍ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팀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이 <리어왕(King Lear)>와 <갈매기(The Seagull)> 두 작품으로 해외투어에 나선다.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7월 19일~7월 22일)를 시작으로, 호주 멜버른 아츠 센터 (7월 28일~8월 5일), 뉴질랜드 웰링턴 세인트 제임스 극장(St James Theatre, 8월 11일~14일)과 오클랜드 아오티 센터 내 ASB 극장(ASB Theatre, Aotea Centre, 8월 18일~8월 26일), 미국 뉴욕 하비 극장(Harvey Theater, 9월 6일~9월 30일), 미네아폴리스 거쓰리 극장(Guthrie Theater, 9월 5일~10월 14일), 로스엔젤레스 UCLA 로이스 홀(Royce Hall, 10월 19일~28일) 등 미국 곳곳도 찾아간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마법사 간달프 역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이안 맥켈런(IAN McKellen)과 로몰라 가라이(Romola Garai), 프란세스 바버(Frances Barber), 윌리엄 건트(William Gaunt) 등 23명의 배우가 한 팀을 이뤄 6월말부터 투어에 나섰으며, 트레보 넌(Trevor Nunn)이 총감독을 맡았다.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리어왕(왼쪽)>과 <갈매기>의 한 장면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리어왕(왼쪽)>과 <갈매기>의 한 장면

이 투어는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전 예술감독이었던 연출가 트레보 넌이 <리어왕>의 연출을 맡은 것과 1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이안 맥켈런(리어왕 역)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데이 타임즈」는 “<리어왕>은 단연 트레보 넌의 최고 걸작 중에 하나로 꼽힐만하다. 이안 맥켈런도 이제 지난 50년간의 연기 인생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리어왕 연기를 선보인다. 결점 하나 없이 완벽한 작품이다”라고 평했다. 「타임즈」, 「인디펜던트」, 「데일리 텔레그라프」, 「가디언」 등도 모두 이안 맥켈런의 연기와 “파워풀하면서도 감동적인 이 위대한 비극”을 격찬하고 나섰다. <갈매기>는 성공한 유명 여배우 아르카디나, 그녀의 아들 뜨레블레프,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아르카디나 역을 맡은 프란세스 바버의 연기가 평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선데이 타임즈」, 「데일리 텔레그라프」, 「옵저버」 등의 유력 매체들은 “최고의 연기”라며 찬사를 보냈다. 가디언지는 이 작품을 “크리스토퍼 오람(Christopher Oram)의 안개낀 호수 그림과 같다. 꼭 챙겨 볼만한 <갈매기>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안 맥켈런은 아르카디나의 남자형제인 소린 역을 맡았다. 연출가 트레보 넌은 “투어 배우인 이안 맥켈런을 포함한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측에서 어떤 작품을 가장 하고 싶어 할까 알아봤을 때, 단연 <리어왕>이 제일 첫순위로 꼽혔다. (중략) <리어왕>이외에 동반 투어 작품을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지극히 현실적인데 있었다. 긴 투어 기간 동안 <리어왕>만 공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략) 두 작품은 주제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동반 투어하기 알맞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두 작품 모두 세대 간의 충돌을 다룬다. 또한 두 작품 모두 희극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한정된 배우로 투어에 나서기 때문에 두 작품 간에 배역을 넘나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도 선택에 있어 중요했다.”고 <리어왕>과 <갈매기>를 함께 공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관련 정보 영국연극가이드 www.britishtheatreguide.info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공식 웹사이트 www.rsc.org.uk

※ 이 글은 국립극장 미르 2007년 7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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