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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 나눔과 배움으로 충만했던 한국공연예술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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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7-11-02 조회수 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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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

나눔과 배움으로 충만했던 한국공연예술과의 만남

버지니아 히암(Virginia Hyam)

브레인스토밍은 기획자의 감성을 깨우는 다양한 문화 코드를 찾아 함께 공감하는 코너이다. 이번 호에서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스튜디오 극장의 책임 프로듀서인 버지니아 히암 씨가 호주 아시아링크(AsiaLink)의 예술경영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지원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초청을 받아 한 달간 서울에 체류하며 얻은 예술적 영감과 새로운 활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시아링크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4주간 서울에 머물면서 초청 기관의 안내와 다른 예술 작업자의 관대함 덕택에 한국 예술계의 작동 방식과 창작 원리에 대해 소개받을 수 있었다. 내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스튜디오를 위해 작품을 발굴하고 만들고 상연했던 일상의 반복과는 다른 상쾌한 변화였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한국은 어떤 곳인지 등등 거의 알지 못했다. 그러나 무엇이든 주어지는 모든 것들을 열린 마음으로 보겠다고 마음먹었었다. 나는 아주 많은 축제들을 발견하고 놀랐는데, 모두 특정한 예술형식과 스타일에 집중하고 있었고, 이러한 것들은 나의 예술 탐험의 기본을 만들어냈다. 내가 초대받은 서울 국제 공연예술제에서는 예술제 준비과정을 참관하고, 공연을 보고, 오프닝 주간을 축하하는 많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서울 여기저기서 진행되었던 재즈 페스티벌, People Art and Technology(P.Art.y 2007), 변방연극제, 굿 음악제, 쌈지 음악 축제 등 다양한 음악, 연극 공연을 즐기고 경험할 수 있었다. 전통, 퓨전 사운드, 록, 팝 그리고 힙합 등을 응용한 음악과 춤은 나의 창조적인 영감의 하이라이트였다. 나는 대중적 인기와 믿을 수 없는 춤 실력 수준에 도달한 비 보이(B-boy) 무대에 깜짝 놀랐다. 서울 국제 무용페스티벌(SIDance)의 개막 전에 내가 떠나야 해서 난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은 무용 공연을 보지 못했지만, 내가 볼 수 있었던 한 작품은 아름다움, 형식성에 있어 남다른 기억이 될 만했다. 연극의 경우, 내가 한국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특히 대사로 표현된 유머는 완전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연극 축제 프로그램의 스케일에서 자극을 받았다. 지역의 실험적인 공연에서부터 국제적인 프로덕션까지 총망라하는 공연프로그램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자금 지원을 받은 단체든, 독립 제작 단체든, 신진 그룹과 기성 그룹이든 각자의 자리에서 분명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나는 한국의 예술 현장과 지원 분야 지표를 움직이는 훌륭한 사람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고 그 과정 속에서 또한 배울 수 있어 뭔가 특권을 가진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한국은 내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하루하루 새로운 관점을 키울 수 있었고, 관대함과 친절함도 계속되었다. 충만한 자극과 생동감에 넘친 채 한국을 떠난다. 어쩌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관련 링크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스튜디오 극장 http://www.sydneyoperahouse.com/About/Program_The_Studio.aspx [예술경영 실무교육] 2007 예술경영 해외전문가 초청특강Ⅱ 자료집
"공연제작과 기획을 위한 프로듀서의 역할" 필자 소개 버지니아 히암(Virginia Hyam)은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스튜디오 극장의 책임 프로듀서(2000-2007)이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스튜디오 극장은 중장년층을 위한 오페라 공연장의 이미지가 강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젊은 관객층을 개발하고 끊임없는 예술적 실험을 통해 호주 현대 공연예술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멜버른 프린지 페스티벌의 감독(1996-2000)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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