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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한 여섯 달,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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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8-01-10 조회수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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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한 여섯 달,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

Kiew Suet Kim / 말레이시아

한국에서 지내는 여섯 달 내내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내가 갔던 모든 공간과 새 친구가 된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즐겼고,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었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소중한 동료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내 인생에 이 여섯 달이라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나와 콜롬비아에서 온 디아나가 한국과 한국의 공연예술을 더 잘 이해하고, 우리가 가진 경험과 정보,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많은 문화예술 행사와 수많은 공연과 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 말레이시아에 돌아온 나는, 만나는 친구들에게 센터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센터의 각 팀들은 끔찍할 정도의 바쁜 스케줄로 돌아갔지만, 모든 스태프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상황을 잘 처리하고 있었다. 센터의 각 팀들이 한국의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위해 얼마나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아주 기분 좋은 일이었다. 그저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혹은 서울아트마켓이나 전략포럼과 같은 여러 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정말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됐다. 센터의 사업과 관련해 많은 한국의 공연예술 단체에서 일하는 기획자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이들은 모두 뛰어난 마케팅 스킬을 가졌으며, 모든 공연을 ‘잘 파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예술경영적인 측면의 상황 역시 다르며, 이러한 것을 교육시키는 예술경영 교육 시스템 역시 부족하다. 서울프린지네트워크나 젊은 기획자들의 모임인 CoP 미팅을 통해 예술계 종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공연의 해외진출과 같은 국제적인 탐험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는데, 기획자인 그들은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6개월간 연수를 받은 경험자의 입장으로 이야기하자면, 자기나라 외에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해외진출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비일상적이면서 세계적으로 받아질만한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울타리를 벗어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문화동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인 친구들은 한국에 대한 많은 지식은 나눌 준비가 되어있으나, 동반자들의 문화, 그러니까 다른 문화에 대해 받아들이거나 이해하는 데 조금은 망설이거나 수줍음이 많은 것 같다. 지금,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공연단체의 경우 다른나라 공연보다 유리한 위치다. 왜냐하면,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를 필두로 한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파티마다 한복을 입고 참석하는 친구가 내 주변에 있을 정도다. 한국 문화가 말레이시아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의 수많은 훌륭한 예술가들이 받아들여질 만한 기본적 환경을 의미한다. 내가 경험한 센터의 스태프들과 한국 공연계의 기획자들과의 만남이 경험과 아이디어의 공유뿐 아니라, 공연의 해외진출을 위한 협업 등으로 이루어져 언젠가는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물론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말이다. 또한, 한국과 말레이시아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한국 정부가 더 많은 예술가, 기획자들을 위한 레지던스 프로그램이나 공동작업에 더 많은 지원을 보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글쓴이 Kiew Suet Kim / 말레이시아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경영 전문가 초청연수 (2007년 7월-12월) 가드너 앤 와이프 극단 홍보 매니저 (2004-2007) ASEAN-Japan Exchange Fellowship Program (2003) 액터스 스튜디오 하우스 매니저 (2000-2004) 쿠알라룸푸르 고등학교 연극교사 (199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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