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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에든버러프린지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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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8-07-09 조회수 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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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프린지 2008: 진지한 작품 수 증가

올해 프린지에서는 여전히 초콜릿 맛이 나는 살인자 이야기, 고등학생들이 공연하는 셰익스피어 작품들, 드라큘라이야기, 코미디물 등이 여전히 공연되겠지만 올해 에든버러 축제 공연자들은 현대 세계의 어두운 현실과 마이스페이스(MySpace)의 이면 등도 보여줄 것이다. 프린지 감독인 존 모건은 “프린지의 본래 정신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프린지에는 프로그래밍이나 큐레이팅 정책이 없는 만큼, 어떤 공연자들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여러분들은 현재 공연자들이 어떤 사회적 이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요즘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프린지는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리트머스 종이입니다.” 지난 해 폴 거진의 임기 만료 후 새로운 프린지 감독이 된 존 모건은 진지한 연극과 코미디물 소개에 보다 힘을 쓰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참가하는 단체의 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올해는 오스트리아에서 짐바브웨까지 총 47개국 출신의 다양한 목적을 가진 31,300명의 공연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2,050개)보다 조금 더 많은 총 2,088개의 공연물이 무대에 올려진다. [영국문화원에든버러쇼케이스(British Council Edinburgh Showcase)가 올해 개최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역자 주] 올해 62회를 맞이하는 축제의 또 다른 변모라 한다면 ‘축제 속의 축제’인 에든버러 코미디 페스티벌(Edinburgh Comedy Festival)이 생긴 점이다. 길디드 밸론(Gilded Ballon), 언더벨리(Underbelly), 어셈블리 룸즈(Assembly Rooms), 플레즌스(Pleasance) 등 4개 에든버러 메이저 극장들이 모여 만든 코미디만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로 개별 브로셔와 독자적인 마케팅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하지만 메이저 스폰서를 유지하는데 실패했고, 여전이 모든 공연물들이 프린지 프로그램에등재되어 있고, 프린지 박스 오피스를 통해 티켓이 판매되는 만큼 에든버러 프린지로부터의 완벽한 독립은 아닌 듯하다. 4개 주최 극장들은 ‘분리되어 있지만 통합되기도 한’ 축제속의 축제를 기획하여 코미디 재원들을 육성할 수 있는 공간과 자원을 제공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프린지 자체로만 보자면 현실을 배경으로 한 연극이 부활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에섹스 지방에 있는 딥컷(Deepcut) 병영에서 일어난 병사의 죽음, 실제 비행기 사고, 포르노그라피, 런던올림픽게임과 77런던폭발테러사건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그 예이다. 비평가들은 비교적 최근의 사건들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다는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작년 영국 홍수로 집을 잃고 여전히 떠도는 영국인들 이야기, 로베르트 무가베 이야기, 버마군정 이야기 등이 그렇다. ‘프린지가 다양해진 만큼 관객들도 이 다양함을 즐기기 위해 에든버러를 방문할 것입니다.’ 존 모건이 말한다. 프린지는 오는 8월 3일 시작해서 25일까지 계속된다.

2008 프린지 팩트 (1) 247개 극장에서 2,088개의 공연물이 31,320회 공연 (2) 코미디 32%, 연극 29%, 음악 17%, 뮤지컬/오페라 5%, 무용/피지컬시어터 5%, 어린이극/이벤트 4%, 전시 3% (3) 18,792명의 공연자 참가 (4) 350개의 무료 공연물 (5) 세계초연 40%(838개), 유럽초연 13.4%(278), 영국초연2.5%(52) (6) 46개국 참가 (7) 에든버러 프린지는 매년 약 1484억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음

프린지 사무국이 추천하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거나 전위를 이루는 작품 알 카레타 (Al Carretta) 연극 <나는 로베르트 무가베 (I am Robert Mugabe)> 풍자극 <로베르트 무가베를 위한 레퀴엠(Requiem for Robert Mugabe)> 짐바브웨 독재자인 로베르트 무가베를 소재로 한 공연이다. 알 카레타는 “무가베가 주도한 철권정치가 ‘Get behind the fist'라는 만화책에서 그려진 적이 있다. 고전 만화의 효과, 이야기 방식, 플롯 등을 차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백본 시어트리 컴퍼니 (Backbone Theatre Company) <스크래치 더 서피스(Scratch The Surface)> 영국내에서의 성납치를 소재로 한 공연. 백본 시어트리 컴퍼니의 피어나 레논은 “이웃에서 벌어지지만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공항을 통해 소녀들이 수입되고 24시간 내에 성산업속으로 편입되고 있다. 소녀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라나고 있다. 말 그대로 제도적으로 양성되고 있다”고 말한다. 플레인 퀘이커스(Plain Quakers)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하여(On Human Folly)> 탐욕이 세상에 미치는 해악을 그린 작품. 플레인 퀘이커스의 아서 프릿처드는 “현재 우리의 상황을 퀘이커 사회에 빗대어 표현해보자 했다. 18세기 노예 매매를 위해 무기를 만들던 퀘이커회사와 이에 반대했던 퀘이커 사회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는 입으로는 환경주의를 떠들지만 더 큰 차를 사려고 하고 더 싼 항공권을 찾는 요즘 사람들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18세기 인물과 현대인이 등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니 챔프먼 (Jenny Champman) <인질(Hostage)> 이슬람근본주의자들에 의해 구금된 한 남자와 그 남자를 구출해내기 위해 정부와 종교계의 무관심에 대항하여 노력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 단 15세기를 배경으로 “인질, 종교 근본주의 그리고 가족에 돤한 이슈를 오늘날의 상황과 견주어 보고자 했다.” (제니 챔프먼의 변) 셔먼 심루 (Sherman Cynru) <딥컷(Deepcut)> 지난 1995년 일어난 딥컷 병영의 셰릴 제임스 사병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 당시 자살로 결론지었지만 가족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작가이자 연기자인 필립 랄프는 “정무가 나쁘고 가족이 옳다는 단순논리가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한 일반사람들의 반응과 태도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비 필빈 보우먼(Abie Philbin Bowman) <환경친화적인 지하드(Eco-friendly Jihad)> 지구온난화와 이슬람 근본주의 문제에 대해 다루는 코미디 작품. 유명한 희극인인 보우먼은 “이 별개의 두 사건을 연결 지으면서, 서구인들이야말로 세상을 오염시키는 주동자라는 것을 보여주어 싶었다. 앨 고어가 알카에다를 말하면서 ‘911은 나가사키 이후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시킨 행동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블랙 유머와 정치적인 풍자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난 어떤 주제들은 자체가 너무 침울하고 진지해서 그런 주제를 다룰라치면 삶에 대한 의지를 잃게 되기 때문에 결국 유일한 방법은 그 대상을 코미디로 만들어 버리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버나드쇼도 나의 농담은 진실을 말하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참조: 가디언 6월 5일자, 세버린 캐럴 (스코틀랜드 통신원) / 에든버러 프린지 2008 6월 30일자 보도자료 “Topical and Cutting Edge Shows Part 1 & 2" *번역정리구성: 김소연(지원컨설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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