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S Now

HOME 다음 새소식 다음 KAMS Now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미국의 문화정책

KAMS Now 내용
게시일 2008-09-23 조회수 4813
파일  

[정보창고]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미국의 문화정책

 

손경년(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초빙교수)

 

□ 유럽의 문화정책을 알고 싶으면 국가별 사이트를 모두 찾아가야 한다?

Compendium http://www.culturalpolicies.net/web/index.php유럽의 문화정책을 알고 싶다면, 그리고 필자처럼 많은 것 중에서 ‘고르는 재미’를 취하기보다 단출한 곳에서 ‘감’으로 집어내는 것을 더 선호한다면 〈Compendium〉을 권하고 싶다. 물론 개별 국가의 사이트를 찾아가면 보다 구체적으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언어에 천재적 재능이 있지 않고서야 그 장벽을 극복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터이다.

유럽평의회(the Council of Europe)과 유럽의 비교문화연구학회(ERICarts)가 서로 합작투자로 이루어진 〈Compendium〉은 웹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의 문호정책에 대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 정보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제공되는 자료는 문화정책 전문가들이 작성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편리한 것은 국가별로 현재의 문화정책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점과 제도, 정책수단, 문화재정, 문화참여 및 문화소비 등에 대한 계량적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새로운 문화이슈가 무엇이며 정책개발의 방향이 무엇인가 등의 유럽문화정책의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사이트의 미덕이라 할 수 있다. 출처의 분명함과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으로 정책입안자, 행정가, 예술기관, 문서전문가, 연구자, 저널리스트, 학생 등에게 있어서 비교정책연구와 분석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젠 아프리카다!

Observatory of Cultural Policies in Africa http://www.ocpanet.org/최근 사람들의 관심권에 서서히 들어오고 있는 아프리카. 아프리카 대륙의 문화정책은 우리에게 덜 알려져 있지만, 더 이상 자원전쟁이나 식량부족의 비참한 공간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주요한 대륙의 하나라는 사실을 상기하자면, 이즈음에서 아프리카의 문화정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국가의 문화정책 개발과 인력개발전략의 통합을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지역과 국제수준에 따른 정보교환, 연구, 역량강화 및 협력을 촉진하고자 하는 범 아프리카 비정부 조직으로, 아프리카 연맹, UNESCO와 포드재단의 지원으로 2002년 모잠비크에서 설립된 OCPA는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정책분야의 최고급 전문가들로 운영위원회가 구성, 운영되는 기구이다. 위원회에서 OCPA의 주요 프로그램 방향을 규정하고 예산확정 및 수행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OCPA는  www.ocpanet.org라는 공식사이트를 개설하여 아프리카의 문화정보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사이트는 아프리카 각국의 문화정책 및 각종 문화관련 데이터, 문화기관 및 전문가의 견해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정부기구, NGOs, 박물관, 예술센터, 예술장르 관련 기구 등의 사이트 및 주요 보고서가 제공되고 있다.    

 

□ 학제 간 문화정책 연구방법을 알고 싶다면!

Cultural Policy Center at the University of Chicago   http://culturalpolicy.uchicago.edu/Margaret J. Wyszomirski 등 명망성 있는 교수들이 연구진으로 포진하고 있는 시카고대학 문화정책센터(Cultural Policy Center at the University of Chicago)는 연구와 더불어 예술, 인문학, 문화유산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알리고자 1999년 설립되었다. 대학의 연구센터답게 인문학을 기반으로 인접학문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연구자에게는 상당히 자극적인 공간이다.

주요한 연구주제로 〈예술과 경제〉, 〈문화와 시민참여〉, 〈문화유산과 역사유적 보존〉, 〈문화산업과 세계화〉, 〈문화가치〉, 〈표현의 자유〉, 〈지적소유권〉 등이 있으며, working papers나 연구결과 보고서를 통해 정책연구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문화정책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도도히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대개의 자료는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특히 눈여겨 볼 만 한 것은 교수와 학생, 연구자, 실무자, 정책입안자, 문화와 후원영역의 파트너 등과 함께 하는 실무 콘퍼런스인데, 이때 제공되는 현행 정책 및 문화적 이슈와 이것이 어떻게 공적인 담론으로 진전되는지를 생생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접학문과의 학제 간 연구가 활발하다보니 연구 방법론의 풍성함이 부럽기까지 하다.

 

□ 발견하라! 발견하라! 발견하라!  

Lab for Culture  http://www.labforculture.org/LabforCulture는 2004년에 발의된 자발적인 프로젝트로 암스테르담의 ECF(the European Cultural Foundation)에 의해 시작되었다. 이 기구는 유럽과 세계의 여타지역과의 문화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함과 동시에 유럽의 50여개 국가의 예술가와 문화조직과 네트워크, 문화전문가 등을 연구대상으로, 그리고 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다시 말해 LabforCulture는 문화적 협력의 강화, 자극, 촉진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 수단, 기술을 개발하는데 목적을 둔 기구이다.

〈아이디어를 발견하라. 사람을 발견하라. 돈을 발견하라. 이벤트를 발견하라. 자료를 발견하라. 5개의 나라와 5개의 언어가 한 웹사이트로〉라는 표제는 LabforCulture의 지향점을 뜻하는 것이다.

LabforCulture는 예술가, 문화 매니저, 생산자, 프로그래머, 연구원 및 정책 입안자에게 자금조달의 기회, 비판적 관점, 연구, 뉴스, 그리고 접촉점(조직과 네트워크) 등을 포함한 문화적 협력과 공동연구 등과 관련 있는 정보, 연구, 분석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문화영역 내에서의 문화협력을 위한 역량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강화할 수 있는 온라인 네트워킹 수단을 제공하며, 조직과 개인 간의 연계, 교환, 지식공유를 위한 공간이자 문화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에 관한 논의와 담론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 손경년손경년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초빙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주)디프넷 기획위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