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심으로 운영된 WOMEX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음악은 아직까지 중심이 아닌 주변의 음악인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탱고, 플라멩코 음악보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아시아의 음악이 더 낯설기도 하다. 최근 들어 워멕스에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 지역 참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워멕스 공식행사로 10월 31일 이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워멕스 참가자들과 함께 교류와 협력을 논의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네트워킹 행사>주최했다. WOMEX 주최측과 타권역 참가자들도 워멕스에서 최초로 이루어지는 이 행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각국의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을 위한 네트워킹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워멕스 행사장인 Mezquita Room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지역 네트워킹 미팅’에서는 각국의 주요 지원 기관인 호주 예술위원회․호주월드뮤직마켓, 뉴질랜드 예술위원회, 싱가포르 예술위원회가 함께 참여하여 자국의 주요 이슈 및 향후 계획을 소개하였다. 그 외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네덜란드 통통 아시아페스티벌, 중국 쿠쿠뮤직, 일본 컨버세이션 컴퍼니와 국악방송, 울산 처용문화제, 문화마을 들소리 등 한국 참가자들이 함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나누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킹의 필요를 강조했다. 총 11개국 40여명이 참가한 이번 미팅의 주요 내용은 아래 자세히 보기를 참고하자. 올 해 처음으로 워멕스에 참가한 호주 예술위원회에서는 오는 2008년 11월 20일 제1회로 개최되는 아시아 최초의 월드뮤직엑스포'Australasian World Music Expo'의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예술위원회는 자국의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을 설명하는 용어선정에 대한 문제부터 시작되는 여러 고민들을 토로했고, 대부분의 참가자가 이에 적극 동감하면서 공동으로 논의 될 수 있는 이슈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자국의 월드뮤직진출지원을 위해 리서치를 진행 중인 싱가포르 예술위원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활발한 활동에 대해 놀람을 표하며,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전통예술 해외아트마켓 참가지원 사업’ 및 ‘해외 인사초청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들을 수립, 진행하고 이번 미팅과 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월드뮤직 분야 네트워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약속하였다. 미팅은 Salon Mediterraneo에 마련된 리셉션 장으로 옮겨 본격적인 네트워킹을 가졌다. 리셉션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참가자 뿐만 아니라 토마스 브루만(Heavenly planet festival 예술감독, WOMAD Festival 창립), 페트릭 드 그루트 (월드뮤직페스티벌포럼 이사, Sfinks festival 감독), 빌 브레건 (링컨센터 프로그래머, Globalfest 프로듀서), 마르텐 로버스(RASA예술감독, 워멕스 08 쇼케이스 선정위원), 크리스티나 셈버(워멕스 프로그래머)등 월드뮤직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관심을 표했다. 많은 관심 속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네트워크에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았으며, 지속적인 네트워킹 및 정보공유를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월드뮤직 행사 정보를 공유하는 캘린더 제작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