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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뮤직 온라인 프로모션] 웹에는 국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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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9-05-12 조회수 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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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는 국경이 없다!
[프로젝트F1] 월드뮤직 온라인 프로모션
 
김유정 _ 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팀
 

지난 해 10월 스페인에서 열린 워멕스(World Music Expo, WOMEX), 올해 1월 뉴욕에서 열린 미국공연기획자협회(The Association of Performing Arts Presenters, APAP) 연례 컨퍼런스, 3월 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최된 바벨 메드 뮤직(Babel Med Music) 등 최근 개최된 월드뮤직 마켓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슈는 ‘온라인 프로모션’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전 세계의 음악을 발굴하고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월드뮤직계에서 최근 장벽 없는 소통과 네트워크는 풀어야 할 과제이며 그 답을 찾는 과정에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자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그 자체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필자 역시 월드뮤직 분야 전문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경우 우선 버추얼 워멕스에 로그인하여 해당 전문가의 소속 및 연락처, 프로필, 워멕스 참가이력 등을 참고하고 있다. 연락처 정보의 정확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이전에 한 월드뮤직 단체의 해외공연을 담당했던 시절, 해외의 축제 감독이 이 단체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초청했던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발행한 지 한 달이 지나 도착하는 해외잡지보다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월드뮤직 블로그나 온라인 매거진을 읽는 시간이 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 적극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하려는 단체로부터 영문 홈페이지 제작과 관련한 상담을 받았다. 단체 소개글과 이미지 외에도 음악, 간단한 동영상, 투어 일정 업데이트 등의 자료를 담고 있는 완성된 홈페이지를 구성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다. 2008년 워멕스의 공식 쇼케이스 이후 활발한 활동과 함께 2009년 영국 '워매드(World of Music, Arts and Dance, WOMAD) 찰톤파크'에 초청 받은 프랑스의 월드뮤직 단체 아 필레타(A Filetta)는 아래의 다양한 웹 플랫폼을 활용하여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각 사이트는 그룹에 대한 정보, 연락처, 음악과 동영상, 투어공연계획, 국가별 부킹 에이전시 연락처 등을 담고 있다.

버추얼 워맥스의 아 필레타 페이지
- 마이스페이스
- 버추얼 워멕스
- 소닉비즈
- 공식 홈페이지 (준비중)


월드뮤직을 대표하는 마켓 워멕스의 제랄들 셀릭만(Gerald Selig man) 대표와 월드뮤직 웹사이트 ‘몬도믹스’(Mondomix)의 마크 브나이슈(Marc Benaïche)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월드뮤직의 온라인 프로모션에 대한 최신의 정보와 구체적인 사례를 전해 들었다. 월드뮤직 마켓의 최신 프로모션 툴과 해외 음악단체의 온라인 프로모션 사례를 참고로 한국의 월드뮤직 단체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활발한 온라인 프로모션 활동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소닉비즈 활용한 온라인 심사, 만족도 높아져”
제랄드 셀릭만(Gerald Seligman) 워멕스 대표 제랄드 셀릭만(Gerald Seligman) 워멕스 대표


워멕스 사이트 내에서 운영되는 버추얼 워멕스(Virtual WOMEX)란 무엇인가.

버추얼 워멕스는 연중 상시 운영되는 ‘월드뮤직 온라인 가상 거래 마켓’을 의미한다. 인터넷을 통해 월드뮤직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네트워크에 자신과 회사, 스태프를 등록한 후, 자신의 음악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온라인 거래도 가능하다.

버추얼 워멕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워멕스 참가신청을 하면 일 년 간 버추얼 워멕스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권이 주어진다. 물론 워멕스 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버추얼 워멕스만 신청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버추얼 워멕스에는 2003년부터 워멕스에 참가했던 월드뮤직 관계자들의 활동과 국가, 연락처 등이 기본적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이 정보 중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있다. 매년 천 명이 넘는 음악 축제 프로그래머와 350명 이상의 저널리스트 등 3천 명 이상이 참가하는 워멕스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버추얼 워멕스를 통한 사전 리서치가 필수적이다.또한, 반대로 자신의 세부 정보를 올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버추얼 워멕스 커뮤니티에 월드뮤직과 관련된 당신의 상품이나 서비스, 그리고 필요한 사항을 올리고, 인터넷 마켓을 가시적이고 활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뉴스를 올리고, 음악을 업로드 하고, 자신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만 하면 되는 사용하기 쉬운 툴이다. 온라인에 대한 거창한 기술적 지식이나 웹마스터의 도움 없이 직접 할 수 있다.

소닉비즈(Sonicbids)란?

2000년대 초, 한 개인 에이전트에 의해 창설된 소닉비즈는 음악그룹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구매자 그룹은 원하는 밴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웹사이트이다. 소닉비즈 커뮤니티에는 15만 개 이상의 음악 그룹, 가수, 작곡가, 연주자와 1만 4천 명 이상의 프로모터, 라이센서, 축제 프로그래머 등의 음악 구매자 그룹이 등록되어 있다. 음악 그룹이나 아티스트는 음원, 사진, 프로필, 언론 보도내용 등을 소닉비즈에 업로드하여 전자홍보키트(Electronic Press Kit, EPK)를 빠르고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음악 구매자 그룹이 행사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면 그 행사에서 공연을 원하는 그룹이 신청할 수 있다. 또는 구매자가 직접 검색을 통해 원하는 그룹을 찾을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서로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워맥스 행사 모습

소닉비즈를 통해 워멕스 쇼케이스 온라인 신청을 시작한 배경은 무엇인가.

워멕스의 쇼케이스는 7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심사위원이 선정한다. 각기 다른 포맷의 쇼케이스 신청건수가 매년 600매개 넘는다. 심사위원들이 이를 제한된 시간과 비용으로 꼼꼼히 검토하는 데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2008년 쇼케이스부터 많은 음악 관계자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웹사이트인 소닉비즈를 통한 온라인 신청제로 전환하였다. 소닉비즈를 통해 쇼케이스 신청 그룹에 대한 손쉬운 자료 검토가 가능해짐으로써 심사위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소닉비즈를 통해 온라인으로 쇼케이스를 신청하려면 소정의 비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쇼케이스 신청 그룹은 오히려 조금 늘어났다(2007년 약 600 단체, 2008년 약 650단체 신청). 소닉비즈를 지속적으로 활용하여 월드뮤직 분야 외에도 다양한 공연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는 음악단체들의 긍정적인 피드백도 있었다.

제랄드 셀리그먼은 브라질, 미국,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에서 25년간 음악 산업 분야에서 일해 왔다. 음악 저널리스트, 라디오 프로그래머로 시작하여, 세계 각국에서 크고 작은 업체의 음반, 창작 컨설턴트를 역임했으며 2006년부터 워멕스 대표를 맡아 워멕스의 정책과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다.

워멕스는 1994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되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속 음악을 비롯하여 재즈, 포크, 전통음악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세계 최대의 월드뮤직 마켓이다. 박람회와 각종 쇼케이스, 컨퍼런스, 필름 마켓을 통해 축제나 행사 기획자들은 물론, 음반사와 배급사, 아티스트와 매니지먼트사가 효율적이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버추얼워멕스
소닉비즈


“월드뮤직을 위한 주요한 웹 레퍼런스”
마크 브나이슈(Marc Benaïche) 몬도믹스 대표


몬도믹스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마크 브나이슈(Marc Benaïche) 몬도믹스 대표

두 가지를 주요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로 세계 각국의 음악에 접근하거나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 두 번째로 아티스트들이 정보 조사와 축적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1998년에 온라인 잡지로 시작하여 현재 월드뮤직을 위한 주요한 웹 레퍼런스로 성장하기까지 11년 동안 몬도믹스 사이트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립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몬도믹스의 최근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

2008 워맥스의 모도믹스 부스 모습최근에는 대중매체를 통해 월드뮤직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송용 다큐멘터리 제작이 진행 중이며, 다양한 월드뮤직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미디어 활용 교육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예술가가 직접 자신의 음악에 대해 소개하고, 소통할 수 있는 월드뮤직 블로그 ‘마이 몬도믹스’(my Mondomix)를 오픈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예술가들이 더욱 활발하게 소개되기를 기대한다.

마크 브나이슈는 문화경영과 멀티미디어를 전공한 후, 멀티미디어 창작스튜디오인 몬도 론도(Mondo Rondo)를 공동경영하고, 기관과 기업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왔다. 1998년 3월에는 온라인 최초의 월드뮤직매체인 몬도믹스를 오픈하고, 이용자 대상의 서비스 영역을 점차적으로 확장해가고 있다.

몬도믹스는 월드뮤직 웹사이트로 전통과 첨단적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컨템포러리한 월드뮤직을 위한 주요한 온라인 참고사이트다. 몬도믹스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는 지난 몇 년간 월드뮤직에 있어 주요한 자료들이 축적되어있으며 매주 불어와 영어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약 3억 6천만 페이지에 달하는 읽을거리와 매달 평균 4십만 명의 방문자를 보유한 사이트로 전문가들의 협조와 파트너십을 통해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에 다양한 월드뮤직을 소개하는 주요한 선봉자 역할을 하고 있다.


몬도믹스

마이몬도믹스


“유튜브, 프로그래머 관객 모두가 접근하는 플랫폼”

한편 지난 1월 APAP 컨퍼런스 월드뮤직 세션에서는 ‘E-마케팅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는 법’이 진행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테크놀로지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월드뮤직 관객으로 사로잡기 위한 방법들이 구체적인 성공사례와 함께 소개되었다. 아나스타샤 시울카스(Anastasia Tsioulcas, [Gramophone Magazine] 편집장)의 사회로 메흐멧 디드(Mehmet Dede, 뉴욕 월드뮤직 클럽 Drom 프로그래머 겸 마케팅 담당), 챠드 헤르조그(Chad Herzog, 펜실베니아 Juniata College 공연 디렉터), 북미월드뮤직협회 등이 참여하였다. 2시간동안 지속되었던 논의 중에 객석의 관심을 끌었던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았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활용

공연장의 관객 마케팅을 위해서 공식 홈페이지보다 페이스북(Facebook)을 선호하는 곳이 많았다. 업데이트가 빠르고 간편하며, 일방적인 정보제공이 아닌 상호 의견교환이 가능하고 커뮤니티 활용이 가능한 점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또한 음악그룹의 홍보 툴로써 유튜브(YouTube) 활용을 적극 권장했는데, 음악 프로그래머 중 온라인상의 동영상을 통해 음악그룹을 검색하는 숫자가 늘고 있으며, 대중적 관객 개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초소형 플립형 디지털 캠코더 활용

USB 메모리카드보다 약간 큰 사이즈의 플립형 디지털 캠코더가 소개되었다. 사용이 간편하며, 자체 소프트웨어에서 직접 유튜브에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하다. 간단한 관객인터뷰나 관객 반응을 기록하고 온라인에 올리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미국에서 약 100 달러에 구입가능)과 전문가의 도움 없이 손쉽게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세션에서는 또한, 온라인 프로모션의 참고자료로『E-Marketing Terms』(E-마케팅 용어)가 소개, 배포되었다.

관련자료
『E-Marketing Terms』(2009 APAP 월드뮤직 세션, 영문)
『월드뮤직 국제교류 실무아카데미 1 자료집』(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팀, 2009년 2월)


필자 김유정  

필자소개
김유정은 (사)문화마을 들소리에서 다년간 해외사업을 맡아 진행한 바 있으며, 2008년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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