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
<예술교육을 통한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적목적 실현 방법>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정재왈)는 문화예술분야 (예비)사회적기업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사례 공유 및 토론과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자 3월부터 9월까지 총 4회에 걸쳐 릴레이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한다.
지난 3월 27일(화) 열린 첫 번째 포럼은 <예술교육을 통한 문화예술단체의 사회적목적 실현방법>을 주제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 및 예비 사회적기업, 관련 지원기관, 기업의 사회적기업 부서 담당자 등 총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의 중점 및 부대사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예술교육의 다양한 운영 사례를 청취하기 위해 예술교욱 전문 기업, 공연예술단체, 공공예술을 기반으로 지역 사업을 주로 추진하는 단체 등 예술교육 카테고리 안에서도 각각 다른 기반을 가지고 있는 세 기업을 초청하였다.
먼저 예술경영지원센터 정재왈 대표의 <2012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 의 취지와 환영의 말에 이어, 이선옥 파트장의 당일 포럼 진행순서와 내용 안내로 포럼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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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경영지원센터 정재왈 대표 ▲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선옥 파트장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예술교육에 대한 아트브릿지의 사례발표로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되었다. 아트브릿지는 예술단체가 사회적목적 실현의 방법으로 예술교육을 택한 것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로 택한 경우로 공연예술뿐 아니라,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표현법을 접목한 “에듀(Education)+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브랜드 개발 사례”와 이를 통한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아트브릿지의 신현길 대표는 아트브릿지를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행복을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이라고 소개하며, 어린이 대상 예술교육의 성과로 어린이 스스로 찾아서 책을 읽고, 스스로 찾아서 공연/전시에 관심을 가진다는 관객 피드백을 통해 아트브릿지가 사회 변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익창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은 기업과 사업의 규모를 늘리는 단계라 어려움이 많지만, 매출 성장이 매년 큰 폭으로 일어나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매출 성장 이유로 일반 관객 대상 홍보마케팅에 집중한 점과, 재구매가 가능한 회원제 구조를 만든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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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브릿지 신현길 대표 ▲ 트러스트무용단 김형희 대표
두 번째 발표는 트러스트무용단의 “일반인 및 취약계층을 위한 예술교육” 사례였다.트러스트무용단의 김형희 대표는 예술단체가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예술품의 생산을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예술품을 생산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서두를 열며, 트러스트무용단 또한 “빵 보다는 예술”을 추구해 온 예술단체였으므로 사회적기업이 요구하는 첫 번째 과제를 푸는 것부터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형희 대표는 예술과 사회, 예술과 대중이라는 오랜 과제와 그 과제의 해결 주체로서 트러스트무용단이 생각하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역할은 “좋은 빵을 함께 나누고, 우수한 예술인을 사회에 드러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 사회적기업 제도에 대해서는 기존에 예술단체를 운영할 때는 몰랐던 관리감독체제와 처음 해보는 서류 작성 등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첫째,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활동이 가능해진 점(김형희 대표는 특히 춤예술은 타 예술 장르에 비해서도 더욱 열악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둘째, 단체의 개별 사업뿐 아니라 타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성장과 사업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형희 대표는 예술인들은 특히 자존감이 없으면 작업 자체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대표자로서 끊임없이 단원들 스스로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동기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예술 공동체의 고유성을 지키는 한편, 예술교육이나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이 주는 또 다른 가치를 찾아 단체와 예술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발표는 소셜아트컴퍼니의 싹티움(SACTIUM) 비즈니스 모델 발굴 사례였다. 소셜아트컴퍼니는 앞서 발표한 두 기업과는 또 다른 유형으로, 창작자 중심의 단체로 출발하였지만 별도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기존의 창작활동과 분리한 사회적기업이다.
소셜아트컴퍼니가 생각하는 사회문제는 ‘지역 사회의 파괴’와 ‘공동체의 붕괴’였으며, 사회적목적 실현 방식은 사회문제를 극복하는 무기나 도구로써 예술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박찬응 대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중요한 키워드로 협력과 파트너십을 뜻하는 ‘컨소시엄’을 꼽았으며, 이것이 “협력을 통한 자율과 나눔의 문화공동체 만들기”라는 소셜아트컴퍼니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셜아트컴퍼니가 이를 기존 창작활동과 분리한 방법은 모든 사업 결과물을 가공하여 출판물로 만드는 것이었다. 현재 사업 영역의 70% 이상을 B to G가 차지하고 있지만, 낮은 단가와 열악한 환경 등 한계점이 있어 자생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장하기에 오히려 방해요인이 되는 점을 들며 향후에는 B to B 영역을 확장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응 대표는 오히려 정부 또한 최고의 고객 중 하나로 상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하며, 정부도 못하고, 시장도 못하는 영역을 사회적기업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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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아트컴퍼니 박찬응 대표 ▲ 주제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
휴식 및 네트워킹 이후에는 (사)우리가만드는미래와 서울사회적기업협의회 김인선 대표의 진행으로 토론 시간이 이어졌다.
김인선 대표는 문화예술 창작과 그것을 표현하는 공연,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교육, 이 모든 것이 이미 공공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며, 이것이 사회적기업 인증 부처인 고용노동부가 말하는 사회적목적 실현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특징은 창작자나 행위자뿐 아니라 관객,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보여주는 예술에서 참여하는 예술로 변화하는 지점에 사회적기업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인선 대표는 또한, 현재 사회적기업 정책에서 주목할 만 한 점으로 성장기 사회적기업에 대한 의제 변화를 꼽았다. 이전에는 신규 기업의 발굴과 육성에만 치우쳐 있었다면, 현재는 어떻게 시장을 열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5일 근무와 주5일 수업의 확대로 인해 예술교육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장 확대 측면은 기회요인이지만 이미 너무 많은 기업이 있다는 것은 위험 요소이므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 각각의 내부적 방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관광운동)분야 사회적기업은 2007년 3개 기업 인증을 시작으로, 2011년 12월 기준, 총 96개 기업이 인증을 받아 양적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 또한 제고하기 위해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자리를 계속해서 가질 계획이다.
<문화예술분야 (예비)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 연간 일정>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포럼 연간 일정
일정 |
주제 |
3월 |
예술교육 |
5월 |
친환경 사업 |
7월 |
융복합 사업 |
9월 |
공연예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