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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악(茶樂) Tea Music〔Da'ak〕의 캐나다 시나르 아트마켓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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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7-03-29 조회수 3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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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악(茶樂) Tea Music〔Da'ak〕의 캐나다 시나르 아트마켓 쇼케이스

이소정(한국창작음악연구회)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쌍소(Pierre Sansot)의 책『느리게 산다는 의미』를 보면 ‘다악’ 은 느림의 미학을 예술로 표현해 내는데 알맞은 작품이라 하고 싶다. 서구에서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악’은 우리음악의 효용 가능을 모색하게 하고 세계를 겨냥한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의 역동성 창출 및 생활음악 보급화를 추구한다. 다악의 주체인 한국창작음악연구회(회장/김정수-추계예술대 교육대학원장)는 왕실에서 또는 반가의 사랑채에서 연주되었던 정아하고, 단아한 우리 전통음악인 정악에 기반하여 수제천의 재창조라는 화두를 가지고 지난 1982년 창단되었다. 1982년 12월 1일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제1회 창작곡 발표회를 시작으로 2006년 12월 22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2006 다악-하루,차 한잔일상의 명상’까지 그동안 총 100여 편의 창작곡을 가지고 초연 공연(30회)과 악보집(7권), 음반(12개)을 기획해 오고 있다. 음악은 직접 듣는 이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다악’은 출발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국악만 알던 사람들은 차와 예(茶禮)를 알게 될 것이고, 차(茶)만을 알았던 이들은 이제 우리음악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상생(相生)이다. 차를 마시는 본질이 여기에 있고, 음악을 함께 하는 의미가 이것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악(茶樂) Tea Music〔Da'ak〕의  공연 모습

다악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전국문예회관연합회의 아트마켓에서 선정, 문경과 안동, 포항, 강릉 등 국내의 주요 거점을 순회하는 공연을 가지면서부터였다. 또한 2005 PAMS(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 Choice로 선정된 다악은 서울아트마켓 쇼케이스 이후 캐나다 시나르 수석부회장이며 Latitude 45 Arts Promotion의 대표인 Barbara Scales 여사로부터 Promotion 제의를 받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6개월의 협상 끝에 2006년 4월 17일자로 에이전트 계약을 완료하였다. 바바라 스케일즈의 1차 작업이라 할 수 있는 11월 17일 전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시나르 마켓의 쇼케이스 공연. 세계에서 예술마켓으로는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인 무대인 캐나다의 시나르에서 한국 작품이 공연으로 올라가는 것은 생각만해도 가슴벅찬 일이었다. 다악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지 10년을 넘어서는 시점에 커다란 이 기회는 무엇보다도 다악을 되돌아보고 재정비하여 앞을 향해 박차를 가하는 중요한 계기이리라. 공연을 위해 그간 준비했던 보이지 않는 손길들과 수고했던 모습들이 이제 세계에서 평가를 받게 된다는 것은 상당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묘한 떨림이다. 칠흑같은 어두움 속에서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며 대금이 울릴 때는 가슴 저 밑 바닥에서부터 찌릇함이 타고 올라온다. 잔잔히 퍼지는 조명 아래 펼쳐진 설치미술, 그리고 연주자와 공연자… 아… 이것이 다악이구나…. 새삼스러운 깨달음이다. 제대로 숨을 쉬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던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긴 숨을 내시어본다.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리고 객석의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사람들의 모습, 표정 하나하나 살피기에 바쁘다. 그들의 눈빛이 조심스럽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편안함의 미소를 발견하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공연 이후 이어지는 티리셉션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은 또 하나의 긴장되는 순간...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문들과 대화를 통해 우리의 고유함과 세계의 보편성이 어찌 그리 통할 수 있는지 기분좋은 깨달음이다. 동양적 사고와 한국의 문화, 윤리가 그들에게는 그간 접하지 못한 새로운 발견이 되었으리라. 다악에게는, 이번 시나르의 공연만큼 많은 것을 얻고, 배우고. 깨닫고 도전을 던져주었던 무대는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경험은 다악이 가야할 길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신감과 힘을 실어주었다.

관련 사이트 시나르 (CINARS) http://www.cinars.org --> 쇼케이스 신청에 대한 자세한 정보
--> 오프 시나르 신청에 대한 자세한 정보

필자약력 필자 이소정은 한국창작음악연구회 다악의 쇼케이스 공연의 진행과 캐나다 시나르 진출 건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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