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칠레 산티아고 아밀 축제에서
첫 선보이는 한국공연예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며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08년도 해외진출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중남미권역 거점진출지원사업」지원대상인 극단서울공장(연극), 문화마을 들소리(음악), 밀물현대무용단(무용) 등 총 3개 단체가 오는 1월 칠레 산티아고 아밀 축제(2009년 1월 3일~27일)에 참가한다. 극단서울공장의 <두 메데아>는 1.9~12일까지 TEUC극장, 문화마을 들소리<비나리>는1.9~12일까지 산티아고 시티 야외무대, 밀물현대무용단의 <아이즈>와 한글시리즈<뿌리 깊은 나무>가 1.13~15일까지 TEUC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1994년 시작된 산티아고 아밀 축제는 독일의 피나바우쉬(Pina Bausch), 영국의 피터브룩(Peter Brook), 일본의 조카나모리(Jo Kanamori) 등 세계적인 작품을 소개해 온 칠레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이다. 특히, 2009년 1월 행사에는 한국의 세 단체와 함께 벨기에의 얀파브르(Jan Fabre), 니드컴퍼니(Needcomany), 독일의 샤샤왈츠(Sasha Waltz)등 12개 국가 54개 작품이 공연된다. 한국과의 인연은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공연 된 칠레 떼아뜨로 시네마(Teatro Cinema)의 헤멜로스(Gemelos)와 신 상그레(Sin Sangre)를 공동제작한 축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산티아고 아밀 축제는 2004년부터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매년 주빈국을 지정하여 해외 공연예술단체를 소개하며 중남미와 세계시장을 연결하는 중남미 주요 거점시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아시아 포커스를 계기로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이 축제는 한국의 연극, 무용, 음악 3개 장르의 공연을 소개하는 MOU를 체결하였고, 지난 3월~6월, 칠레 산티아고아밀 예술 감독(Carmen Romero)및 심사단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여 참가단체 및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또한, 축제 기간 중에는 중남미 프리젠터?프로모터 연합회(La Red)가 주관하는 공연예술 국제회의가 함께 개최된다. 이 회의는 멕시코 세르반티노 축제(International Cervantino Festival), 브라질 크리티바축제(Festival International de Curitiba), 페루, 아르헨티나 및 유럽권역의 기획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규모의 회의로, 오는 1월 12일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 회의에 참석하는 중남미 프리젠터?프로모터와 한국 공연예술단체와의 네트워킹 행사를 기획하여, 극단서울공장, 문화마을 들소리, 밀물현대무용단 및 한국 공연예술의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 할 계획이다. 중남미 프리젠터?프로모터 연합회(La Red)는 1991년 설립 된 남아메리카-카리브 연안 공연예술 프리젠터 및 프로모터 네트워크로 현재 중남미 권역의 축제, 공연장, 기획사 등 31개 회원과 타 권역의 축제, 지원기관이 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북미 프리젠터 연합체인 NPN과 공동으로 북미-남미 공연예술 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예술분야의 세계화 작업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중남미 권역은 유럽 및 북미권역에 비해 아직까지는 매우 낯설다. 한국공연예술이 중남미 사회에 체계적으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공연예술 단체에게도 중남미권역은 정보와 교류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 한국공연예술 단체의 산티아고 아 밀 페스티벌 진출이 한국공연예술계와 중남미 권역 사이의 소원했던 거리를 좁히고 미진했던 교류의 창구를 개설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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