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인터내셔널페스티벌이 선택한 한국최고의 예술가

오태석, 안은미, 정명훈 한국단체 최초로 초청되다

오는 8월, 한국의 거장급 예술가들이 영국의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2011년 8월 12일~9월 4일)에 초청되었다. 참가단체는 극단목화(연출: 오태석), 안은미무용단(안무: 안은미), 서울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정명훈, 대표이사: 김주호)이다. 동기간에 개최되는 에든버러 프린지에는 한국 공연예술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다수 참가하고 있으나, 이와 같이 한국 공연예술 단체가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는 것은 1947년 축제창설 이후 처음으로, 국내외 공연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 페스티벌은 연극, 무용, 클래식 및 현대음악, 미디어예술 등 매년 10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피나바우쉬, 매튜본, 스티브 라이히, 클라우디오 아바도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공연한 바 있다. 올해는 특히, “To the Far West”라는 주제로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대만 등의 아시아 예술가들이 집중 소개 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초청 된 한국예술가들은 연극, 무용, 음악 각 분야의 대표주자들이다.

연출가 오태석의 극단 목화는 2006년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런던 바비칸 센터(Barbican Center)에 초청되었으며,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비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연(가디언)”, “매력적이고 속도감 넘치며, 신선한 공연!(파이낸셜 타임즈)”이라는 평으로 이미 영국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한국식 운율로 재해석한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작품 ＇템페스트(The Tempest)＇(8월13일~16일)를 공연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11년 유럽 투어의 일환으로 동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8월 24일, 정명훈 예술 감독의 전문분야인 메시앙의 ‘잊혀진 제물’과 함께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한다. 특히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은 작곡가 최초로 동양 전통 악기인 생황을 독주악기로 내세운 작품으로, 아시아를 포커스로 한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에 부합한다. 작년 유럽 투어를 통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신들린 듯 한 최고의 연주”라는 평가를 받은 연주자 우웨이(Wu Wei)가 협연한다.

안은미 무용단은 ‘프린세스 바리-이승편’(8월 19일~21일)을 선보인다. 한국 고전을 현대적 각도에서 접근·실험하는 안무가 안은미의 의지가 반영된 작품으로 이미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유럽 무대에서 그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은 작품이다. 영국의 춤 전문지 ‘댄스 유럽’은 “안은미는 ‘동양의 피나 바우쉬’라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며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라고 평한 바 있다.

극단목화와 안은미 무용단의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에든버러인터내셔널페스티벌 사무국 주최,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주영한국문화원, 주한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협력으로 진행되는 ‘센터 스테이지 코리아 유럽(Center Stage Korea in Europe)’ 사업의 일환이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박용재)는 한국공연예술의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0년 미주와 오세아니아 권역에서 한국공연예술을 집중 소개하는 ‘센터 스테이지 코리아 중남미’, ‘센터 스테이지 코리아 호주’와 ‘센터 스테이지 코리아 뉴욕’ 사업을 개최한 바 있다. 2011년도에는 아비뇽, 스페인, 폴란드(7월), 멕시코(10월),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10월~11월)에서 본 사업을 통해 9개 한국공연단체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