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구리거울은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모반’을 기치로 2014년 창단되었다. 대구지역에서 오랫동안 연출평론가이자 드라마투르거로 활동해 온 김미정이 이끄는 극단 구리거울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함과 동시에, 세상을 버티느라 부박해진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과 위로를 함께 담아낸 깊이 있는 무대를 지향한다.
극단 구리거울은 창단 첫 해, 명작무대 시리즈로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동물원>을 연달아 공연하면서, 깊이 있고 정확한 해석과 세련된 연출 기법, 그리고 뛰어난 연기 앙상블로 지역 연극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에드워드 올비의 신작 <집에서 동물원에서>를 한국 초연하였고, 지난 해 가을에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공연으로 <햄릿: 존재의 방식>을 공연하여 대구 연극의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짧은 연륜에 비해, 품격 있고 완성도 높은 무대로 인정받은 극단 구리거울은 지역 최고의 공연장인 수성아트피아에서 기획하는 극단열전에 두해 연속으로 초청받았다. 연극 <바냐 외삼촌>과 뮤지컬 <음악극 봄봄>으로 2015년, 2016년 수성아트피아 극단열전의 무대를 장식한 극단 구리거울은, 연극 <햄릿>으로 2017년 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에 초청받았다.
극단 구리거울은 해외 명작과 더불어, 한국 명작을 무대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그 첫 무대로 김유정의 단편 <봄봄>을 원작으로한 뮤지컬 <음악극 봄봄>를 제작했다. 동부민요를 모티브로 흥겹고 아름다운 음악에 한국적 정서와 해학, 그리고 역사관을 녹여 낸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봄에는 한국 연극계의 거장 이만희선생의 <늙은 자전거>로 가족의 의미를 묻은 깊이 있는 무대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한국의 역사과 정서를 담은 무대를 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1월 대구가 낳은 천재 시인 이장희와 이상화의 삶과 예술관, 그리고 일제강점기 청년의 고민을 담은 뮤지컬 <푸르고 푸른>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극단 구리거울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실천으로, 매년 소년원출신 청소년들의 그룹홈인 대구청소년자립생활관 소년들을 출연진으로 하여 뮤지컬을 재능기부로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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