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정형일은
발레의 기본이 되는 발레의 5 가지 포지션에 새로운 상상을 더하고
고전 발레 작품 속 백조라는 캐릭터를 재해석하며 안무가 정형일 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렇게 발레의 역사와 현재가 무대에서 만나는 작업은
컨템포러리 발레가 보여줄 수 있는 세련된 움직임들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작품은 춤의 근원, 인간의 내면, 이 사회의 단면 등을 반영한다.
무용수들은 태곳적 춤을 찾기 위해 자연 속 에너지들을 탐구하고,
중력을 거스르기 위해 그 중력을 최대로 활용 한다.
정형일 Ballet Creative 의 작품 속 백조는 흑조와 백조로 나뉘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선'' 과 '' 악'' 을 넘어서서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해 갈등하며 번민하기도 하고,
순수한 열정을 잃어가며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삐뚤어지기도 한다.
또한 흑조로 인해 돌아섰던 백조들이 화해와 용서의 날갯짓 시작하는 등
기존의 백조 캐릭터를 넘어서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작품 안에는 작용과 반작용의 에너지가 항상 동시에 존재한다.
그리고 대립된 에너지 사이에서 진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은 늘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결국 안무가 정형일은 단순히 구조적이고 신체적인 아름다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의 긴장 속에서 지난하게 이어지는 치열한 여정의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작용과 반작용은 발레 동작의 원리이기도 하다.
모든 발레 동작은 팽팽한 힘의 균형을 유지할 때 가장 아름다운 동작이 된다.
정형일 Ballet Creative 작업 안에는 그런 팽팽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고군분투와
그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끝내는 발레 동작으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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