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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방지원 <동해UNIVERSE - 서울>

공모ㆍ기금ㆍ행사 내용
기간 2024-10-09~2024-10-09
주관 방지원,모아모아프로덕션
링크 https://m.site.naver.com/1tuHz
게시일 2024-09-11 조회수 83 작성자 한지윤




동해안 굿판은 언제나 거대한 바다를 뒤편에 두고 펼쳐진다. 바다는 노동의 현장이자 인간과 동물, 영매, 신 등 수많은 존재들이 공생하는 터전이며 죽음이라는 엄혹한 진실을 상기시키는 공간이다. 동해안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판자 한장 밑이 지옥’, ‘저승에서 벌어서 이승에서 쓴다’라는 말처럼 바닷가 사람들은 죽음과 가까이 살며 영원히 닿지 않는 것을 바라며 유한한 삶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왔다. 방지원은 <동해UNIVERSE> 시리즈를 통해 이러한 바다의 의미와 문화, 역사가 담긴 동해안 굿을 바탕으로 한 작업을 이어왔다.


서울에서 진행하는 이번 <동해UNIVERSE - 서울>은 굿판에서 바다 위의 배가 지니는 이중적 의미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공연이다. 만선(滿船)은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한가득 실어온 배를 뜻한다. 만선은 바다에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업적이자 배를 채우려 해도 완전히 채워질 수 없다는 점에서 욕망의 아이러니를 상징하기도 한다. 한편 반야용선(般若龍船)은 굿판에서 이승의 온갖 액과 소원을 담아 보내는 배이자 무구로, 사람은 탈 수 없고 귀신들을 태워 극락세계로 출항하는 배를 의미한다. ‘반야’는 만물의 참모습을 아는 경지이기에 반야용선은 속세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야 타고 갈 수 있는 배이기도 하다. 채움과 비움, 세속적 욕망과 초월에의 지향이라는 배의 이중적 속성은 사실 굿판에서 구현되는 삶과 이야기 그 자체를 압축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다로 떠난 사람과 이들을 떠나보낸 사람들, 바닷가를 누비며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사람들, 현세에서의 영광을 바라며 신에게 기복하지만 그 덧없음을 깨달은 사람들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담긴다. 바다의 장구한 스펙타클을 구현한 무대 위에 펼쳐지는 이야기와 음악은 우리에게 굿의 새로운 현장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𝑰𝑵𝑭𝑶𝑹𝑴𝑨𝑻𝑰𝑶𝑵 

일시 2024.10.09 수 5PM

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티켓 전석 3만원, 학생・예술인패스 2만원

예매 인터파크티켓 

https://m.site.naver.com/1tuHz

문의 010 570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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