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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공연 프로모션을 위한 새로운 수단,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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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7-07-09 조회수 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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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프로모션을 위한 새로운 수단, 핸드폰

글 및 정리ㆍ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교류팀

핸드폰을 켠 채로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 <사춘기> 중 한 장면공연을 보기 전에 핸드폰을 끄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그러나 올해 토니상 8개 부문 을 석권한 뮤지컬 <사춘기(Spring Awakening)>의 어느 토요일 마티니 쇼에서는 이와는 반대의 풍경이 연출되어 화제다. 관객들은 핸드폰을 켠 채로 공연 관람하도록 안내받았다! 플레이빌지에 삽입된 '백스테이지 방문 기회를 잡아라(Win Your Chance to Come Backstag)'라는 프로모션 행사 때문이다. 중간 휴식이 끝나기 전에 'bdway spring'라는 문자메세지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관객 2명을 선발, 공연이 막 끝난 백스테이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였다. 조금 전까지 배우들이 연기를 펼치던 스모그 낀 무대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관객들이 색다른 감동을 위해 문자 보내기 이벤트에 참여하는 동안, 프로듀서들은 잠재 고객인 그들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번호를 얻게 된다. 대신 프로듀서들은 뮤지컬 주제가 컬러링 파일과 배경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진 파일 등의 선물을 이벤트 참가 고객에게 제공한다. 미국인들이 지난 1년간 보낸 문자 메시지는 총 187만 건으로 전년의 97만 건에 비해 약 두 배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나날이 이용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문자 메시지가 공연 프로모션을 위한 중요 수단으로도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유진 오닐 극장 등 뉴욕 소재 5개 극장을 소유하고 있는 주잠신(Jujamcyn)의 부사장인 조단 로스(Jordan Roth)는 “브로드웨이의 마케팅 방법은 아직까지는 고전적인 편이지만 변화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많은 프로듀서들이 이제는 새로운 대중 홍보 방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작품의 경우, 핸드폰을 이용한 마케팅 방법이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핸드폰 벨이 공연 중간에 울리면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조단 로스는 “공연에 방해가 되나요?”라고 되묻는다. 그리고 이 방법이 모든 공연에 적당한 건 아니지만, 논쟁할 만한 가치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마케팅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사춘기>의 경우 평균 공연 관람객의 8.5%인 14명 정도가 꾸준히 이 이벤트에 참가한다고 한다. 유사한 프로모션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블루맨 그룹>의 경우 평균 16%의 관객이 이벤트에 참가한다고.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만약 60개 도시를 90일 동안 투어한다면 고객 5만 명의 데이터베이스를 모을 수 있는 셈. 관객의 반응은 어떨까?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당첨되기 위해 당신이 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문자 메시지를 보냈어요. 제가 즐겨하는 일 중 하나죠.”

사진은 핸드폰을 켠 채로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 <사춘기> 중 한 장면

출처 앤드류 아담 뉴먼 (Andrew Adam Newman) 뉴욕타임즈 2007년 6월 18일자 www.nytimes.com

※ 이 글은 국립극장 미르 2007년 7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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