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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예술경영학에서 말하는 예술경영 인력의 전문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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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7-09-07 조회수 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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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당신은 예술현장의 전문가입니까? 당신은 예술현장의 전문가입니까?

예술경영학에서 말하는 예술경영 인력의 전문성이란

김세준(숙명여자대학교 문화관광학부 교수)

예술경영에 대한 기대들 예술경영학의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예술경영계와 사회의 일반적인 기대와 요구는 일천한 학문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무척 크고 다양하다. 최근 대학은 과거 전문지식의 독점적인 공급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지식시장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학습자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관련분야에서 교육의 효과가 즉시 나타날 수 있도록 학제가 개편되는 추세에 있다. 현장을 강조하는 예술경영학의 경우, 세부적으로 이론과 실제를 동시에 교육하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예술경영학의 경우 시작부터 장기적으로 분야의 신뢰와 지속을 위한 시장의 투명성, 학문의 독자적인 방법론 구축을 통한 예술경영계, 나아가 예술계를 먼저 이끌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예술계의 예술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채우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야에 대한 이해를 통한 타 분야와의 교류가 우선되어 져 왔다. 대부분의 학문이 선행지식과 경험에서 분화되고 확대되어 왔다는 전제하에 예술경영학은 현재 그 지식과 경험을 예술계의 특이성과 경영학, 행정학, 교육학의 보편적 방법론을 통해 영역을 넓히고 그 심도를 높이고 있다. 예술경영학에 대한 기대는 예술경영에 기대하는 예술계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굳이 정상적인 시장에서도 예술행위와 조직은 비용질병(cost disease)이라 불릴 만큼 경제적인 자립은 어려우나 공적인 기여가 크므로 사회복지의 차원에서 예술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문화정책의 전제를 들 수 있다. 주로 개인의 자율성이 창의적으로 나타나 상품으로 즉시 가치가 환원되기 보다는 장기적인 영향을 갖는 예술의 특징이 조직과 소위 보편적 기준의 가치로 보는 효율성에는 부합되지 않는다. 이전에 개인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던 예술품의 생산과 소비가 근세 예술의 절대적 가치와 창작과정의 자율성 확보를 위한 대중과의 거리두기 전략은 대중사회에서 예술에 대한 소비욕구 증대, 예술교육의 대중화를 통한 예술인, 예술단체의 급속한 증가, 정부의 예술을 도구화하는 경향에 따라 예술에 대한 공급이 전반적으로 많아졌으나 기호의 선택문제와 시장에서의 생존문제, 정부와 사회와의 상호관계 등이 예술경영학에 대한 요구로 나타난다.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전략, 조직관리 및 리더십, 예술교육의 확장을 통한 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 공공재원과 민간재원의 확대, 기술의 발전과 문화산업의 수용, 예술인, 예술단체의 복지증진, 국제교류를 통한 예술생산과 가치의 전 지구적 공유, 지역사회에 대한 직접적인 기여 등이 위와 같은 요구를 반영한 예술경영의 주제들이다. 세부적으로는 예를 들면 예술경영단체의 전문 인력 확보와 세제개혁, 예술통계 구축과 같은 실천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위와 같은 주제는 매우 구체적이고 성과 지향적이어서 이미 방법론을 확보한 연관학문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예술경영의 문제해결이라는 목표하에 고유의 특이성을 보편성 안에서 연구하고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고유의 가치 판단기준을 찾아내고 과학적인 과정과 체계적인 결과를 갖는 것이다. 현실과의 거리두기를 전략으로 내세웠던 예술계의 변화는 역사적인 변모와 생존을 위한 거리 좁히기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과거 매우 분리되었던 영리와 비영리의 구분이 서로의 필요성에 의해 모호해지는 현상에서 원칙과 변화의 수용을 동시에 담아야 하는 난제이다. 예술경영교육의 필요성과 전문성 돌이켜 생각해보면 예술경영에 대한 근본적인 기대는 예술을 위한 경영인지 혹은 경영을 위한 예술인지 아니면 나아가 예술계와 사회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예술경영으로서의 자리를 모색할 지에 대한 복잡한 선택이 요구된다. 이러한 선택을 위한 큰 전제는 수혜자와 생산자의 상호이익을 단기적인 시선으로만 보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미 투자와 연구개발이 상식이 된 경영에 비교하여 예술경영학과 예술경영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은 매우 미흡하다. 즉 일정한 수준의 성과를 내기위해서는 반드시 일정수준의 과정과 재원과 인력을 포함한 투자가 일정기간 필요하다는 점이다. 다만 빠른 성장을 위한 외부수혈은 가능하되 고유성이 강조되는 예술계의 특성 때문에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전문성의 정의를 질적인 면에서 절대적인 가치가 아닌 일정한 조건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라고 한다 해도 경험과 자료가 필요하다. 예술경영학계의 전문성은 소위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현장인력 재교육과 초급인력의 전문적 영역 개발의 가능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재교육의 경우, 주로 예술계에서 유치되었던 인력뿐만 아니라 교육, 행정, 도시계획,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계로 진입하기를 원하는 인력에게 기회를 유연하게 주는 것이 현장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효과적이다. 초급인력의 경우 위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영향을 주는 예술경영의 중심축을 강조하여 소위 능동적이고 그 중심축의 근거를 찾고 행위를 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현장인력 양성과 함께 보편적 방법론과 지식을 통해 고유의 방법론을 개발하는 연구 인력의 양성도 반드시 필요하다. 연구결과는 현장의 목소리를 보완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이 분야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어야 한다. 예술경영 교육의 가능성 개인의 예술에 대한 후원전통과 근세 예술기관의 권력화가 이루어진 유럽과 대중에 대한 문화의 민주주의와 사적영역의 효율적 활용을 강조한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예술기관은 허약하며, 대중의 예술에 대한 태도는 거리감으로 인한 몰이해와 과도한 낙관이 중첩되어 있다. 이성적이며 동시에 비이성적인,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집단적인 예술의 특성을 기존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한 분야로 보기보다는 상호관계에 따른 행위의 이해와 궁극적으로 열려있는 예술의 가치를 옹호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현장에서는 예술계자체의 요구라기보다는 사회에서 예술을 활용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예술경영교육에서는 이러한 사례와 변화를 정리하고 예술계의 외연 넓히기와 내부적인 역동성을 주도하여야 한다. 학습은 공식기관의 여부와 상관없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처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러므로 예술경영 교육은 이러한 자세로 예술분야별 특성, 영리, 비영리기관의 특성, 산업과 예술단체의 이익, 예술인, 사회의 상호영향을 모두 넘어 공동가치로서의 예술을 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전문성이 보장된 인력교육은 장기적으로 예술경영계와 예술계의 발전과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필자약력

김세준 김세준 숙명여자대학교 문화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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