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S Now

HOME 다음 새소식 다음 KAMS Now

[특집] 문화예술 기획 분야의 커리어에 관한 설문조사

KAMS Now 내용
게시일 2007-11-02 조회수 3007
파일  

[기획특집] 문화예술 기획자가 사는 법

문화예술 기획 분야의 커리어에 관한 설문조사

4일간 공연예술분야 각 주체들의 활발한 교류가 펼쳐지는 서울아트마켓 부스전시. 공연예술 기획자 및 관계자들을 포함한 모든 예술경영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세라 이 기간 동안 심플한 설문 하나를 진행하였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뉴스에서, 출근길 무가지 신문의 한 섹션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출현하는 커리어에 관한 몇 가지 키워드들 - 연봉, 경력, 이직, 자기 계발 등- 과 관련된 기사들을 읽으며, 어떤 때는 무한히 공감하여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세상, 남의 이야기 같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공연 하나를 무사히 올리고 막을 내리기까지,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는 예술경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기획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고, 현장의 문제들을 환기하고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07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는 총80명이 응답하였다.

1. 문화예술 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문화예술 기획 분야의 경력 현황을 살펴 볼 때, 3년~5년 미만의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평균 5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치 5년을 기준으로 나누어 볼 때, 5년 미만의 경력자는 54%, 5년 이상의 경력자는 46%였다. 2. 구직경로는 어떻게 되세요? 3. 고용형태는 어디에 해당합니까? 4. 주 평균 몇 시간을 근무하시나요? 주당 근로시간을 묻는 질문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5%가 50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도에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된 ‘문화예술분야 기획·경영·관리 전문 인력 실태조사’에서도 이와 동일한 질문을 볼 수 있는데, 공연예술분야 종사자(공연기관 및 공연기획사)의 70%이상이 주 40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여전히 격무에 시달리는 공연예술분야의 종사자들에게 ‘실태조사’에서 지적한 바대로 잔업수당 등의 적절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겠지만 여의치 않은 현실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 박수를! 짝짝짝!  5. 연봉은 어느 정도 입니까? 5-1. 현재 연봉 수준에 만족하시나요? 6. 삼 년 후에도 계속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나요? ‘문화예술분야 기획·경영·관리 전문 인력 실태조사’의 또 다른 조사항목 중에서 흥미를 끈 항목이 ‘현 종사분야 문제점’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 바로 ‘상대적으로 미흡한 보수 수준’이었다. 경력 5년 차를 기준으로 한 비교항목에서 보듯이 5년 이상 경력자의 50%이상이 평균 2,400만원 이하의 연봉을 받고 있는 척박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한 결과로 현재 자신의 연봉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90%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이 60%나 되었는데, 연봉에는 불만족하나 직업에는 만족한다고 볼 수 있는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민국 공연예술에 대한 무한사랑’ 이 외 다른 해석은 불필요할지도 모르겠다. 7. 이직한 경험이 있으십니까? 7-1. 있다면 이직 횟수는 얼마나 되십니까?(응답자 49명 중에서) 7-2. 이직한 이유는 무엇입니까?(복수응답) ‘이직의 이유’로 가장 많은 빈도를 나타낸 것은 ‘기타’항목. 기타 응답으로는 ‘하고 있던 프로젝트나 업무가 종료되어서’ 라던가 ‘계약기간이 만료되어서’ 등의 불안정한 고용구조를 반영하는 응답들이 많았으며 ‘새로운 환경이나 업무에 대한 기대’ 또는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을 추구’, ‘독립’ 등의 적극성이 드러나는 응답을 비롯해 건강상의 이유를 드는 응답이 눈에 띄었다. 2위를 차지한 ‘나의 능력이 소진되었다고 느껴서’는 ‘기타’를 제외한다면 단일한 보기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앞에서 빈번히 언급한 ‘문화예술분야 기획·경영·관리 전문 인력 실태조사’의 ‘이직을 고려하는 경우’라는 설문항목의 예시와 동일한 것이다. ‘실태조사’에서는 1위가 ‘나의 능력이 소진되었다고 느껴서’, 2위가 ‘근로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될 때’, 3위가 ‘보수가 낮다고 느낄 때’로 조사 되었다.  8. 자기계발을 위해 무엇을 하십니까?(복수응답) 앞서 조사한 근무시간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주 40시간 초과 근무를 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한편 응답자의 90%이상이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가 이번 조사항목에서 나타났다. 우리 업계(?)의 맨파워를 높이 평가하게 되는 순간이다.

응답률이 저조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여 항목의 수를 줄이고 질문을 단순화 하였는데, 결과를 보니 더 깊이 여쭙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든다. 이번 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우리 업계(?)의 종사자들이 연봉이나 업무환경 등 현실적인 고용조건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신의 일과 문화예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토대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문제에 대한 담론에 있어서도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소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며, 바쁜 와중에도 본 설문조사에 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진행: 예술경영지원센터 메일진 편집부 ◎글: 황지나(지원컨설팅팀)

목록